• 최종편집 2025-05-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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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 수출 성과 달성한 현대 로템 [그래픽=ESG코리아뉴스]

 

대한민국이 철도 생산뿐만 아니라 운영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결과, 한국 메트로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모로코 메트로 수주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2월 26일(화) 01시(현지시간 25일 16시) 현대로템이 모로코 철도청(ONCF)이 발주한 철도차량 4종 공급사업 중 통근형(도시 간) 메트로 차량 240칸과 도시 내 메트로 차량 200칸 공급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2.2조 원(통근형 1.2조 원, 도시 내 1조 원)에 달한다.


이번 성과는 프랑스, 스페인, 중국 등 유력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정부의 고위급 수주 지원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현대로템 등 민관 협력이 원팀으로 이룬 결실이라는 평가다.


모로코는 지난해 7월, 스페인·포르투갈과 공동 개최하는 2030년 FIFA 월드컵 기간 동안 원활한 승객 수송을 위해 총 5조 원 규모의 철도차량 4종 공급사업을 추진했다. 이 가운데 메트로 차량 2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한 것은 한국의 철도 기술력과 운영 인프라 구축 능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정부는 철도 차량 생산뿐만 아니라 운영 노하우와 유지보수 역량을 갖춘 점을 적극 부각하며 전략적인 외교 지원에 나섰다. 국토교통부 장관(’24.7월)과 2차관(’24.10월)이 직접 모로코를 방문해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 및 철도청장을 만나 협력을 논의했으며, 한국을 방문한 모로코 투자·공공정책융합평가 담당 특임장관(’24.11월)에게도 K-철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특히, 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 적기 납품, 제작 현지화 등의 강점을 부각하고, 코레일·국가철도공단과 함께 기술교류·인력양성 등 전방위적 협력안을 제시해 발주처의 신뢰를 얻었다. 또한, 유지보수 자립을 원하는 모로코 철도청의 요구를 반영해 코레일과 현대로템이 유지보수 기술이전과 교육이 포함된 패키지를 제안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차량 첫 해외 수출에 이어 이번 모로코 메트로 공급계약을 성사시키며, 한국 철도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를 발판삼아 UAE 고속철도 건설사업,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건설사업, 파나마시티~다비드 연결 일반철도 건설사업 등 후속 해외사업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단순한 철도 차량 판매가 아닌, 한국 철도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에도 민관이 협력해 해외 철도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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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로코 메트로 차량 2.2조 원 규모 수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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