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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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로 불길이 휩싸여 많은 연기가 발생하는 합성이미지 [사진=Pixabay 그래픽=ESG코리아뉴스]

 

최근 고층 건물과 집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재 그 자체보다도 연기로 인한 질식사가 주요 사망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재 시 연기를 신속하게 배출하는 배출댐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소방청은 계단실 등 제연구역과의 압력차를 유지하여 연기가 안전한 공간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배출댐퍼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3일 ‘배출댐퍼의 성능인증 및 제품검사의 기술기준’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배출댐퍼는 제연구역으로부터 옥내로 유입되는 공기를 배출하는 장치로, 특별피난계단의 계단실 또는 부속실 제연설비를 구성하는 핵심 소방용품이다. 최근 고층건물 화재 사고에서 연기에 의한 질식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배출댐퍼의 성능 확보가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배출댐퍼에 대한 인증기준이 없어, 일부 무검정 유입공기 배출댐퍼가 현장에 설치되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소방청은 배출댐퍼의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세부적인 인증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화재 시 연기의 빠른 배출과 안전성을 보장하고자 했다.


제정된 기술기준의 주요 내용은 ▲배출댐퍼 용어의 정의 ▲구성품과 구조, 재료 기준 규정 ▲UL 555S(Smoke Dampers)를 준용한 11개 항목의 성능시험 도입 등이다.


특히 재료 기준은 화재안전기준과 동일한 두께와 재료를 적용하였으며, 누설량 시험의 경우 해외 인증 표준과의 조화를 위해 UL 555S를 준용했다. 또한 작동시험, 개폐반복시험, 내식시험, 진동시험 등 다양한 검증 시험을 도입하여 배출댐퍼의 내구성과 성능을 강화했다.


UL 555S(Smoke Dampers)는 미국의 안전규격 개발기관이자 인증회사인 UL이 정한 성능인증 기준으로, 화재 발생 시 연기 확산을 방지하는 댐퍼의 성능 요구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배출댐퍼의 전자파적합성 기준을 정하고 제품에 필수적으로 표시해야 할 사항을 규정하여, 전자기 장해로 인한 성능 저하를 방지하는 조치를 마련했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최근 고층건물과 집합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인한 연기 질식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기술기준 제정으로 배출댐퍼의 성능과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화재 시 건물 내 피난로 확보와 소화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국장은 “앞으로도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소방용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배출댐퍼와 같은 화재 안전 장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형 화재로 인한 연기 피해가 증가하면서, 배출댐퍼와 같은 연기 배출 장치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소방청의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건축물 설계 및 시공 단계에서도 배출댐퍼의 설치와 유지·관리 방안이 철저히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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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집합건물 화재 시 연기 질식 방지, 배출댐퍼 중요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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