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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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가 제인 모리스 구달 [그래픽=ESG코리아뉴스]

 

환경운동가 제인 모리스 구달(Jane Morris Goodall)19344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대학 학사 학위 없이 캠브리지 대학의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1966년 동물행동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2006619일 탄자니아 개방 대학교에서 명예 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멸종 위기의 침팬지와 그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1977년에 제인 구달 연구소(Jane Goodall Institute)를 설립했고 60년간 야생 침팬지의 사회적 상호 작용을 연구한 후 세계 최고의 침팬지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녀 나이 23살이 되던 1957년 아프리카 케냐로 건너가 저명한 인류학자 루이스 리키(Louis ‘Seymour Bazett Leakey)를 만나 침팬지 연구소를 시작했다.

 

1960년 탄자니아로 건너간 그녀는 곰베 침팬지 보호 구역에서 10여 년간 야생 침팬지들과 함께 생활하며 본격적으로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다. 그녀는 연구 과정에서 침팬지들이 인간과 유사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녀가 처음 침팬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 할 때 침팬지들은 구달로부터 도망가거나 멀리 피하는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수년 동안 인내심을 보이며 침팬지들에게 접근하자 침팬지들도 경계심을 풀고 제인 구달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당시 제인 구달을 처음 받아들인 침팬지는 데이빗 그레이비어드라는 수컷 침팬지였으며, 이 침팬지는 나뭇가지의 잎을 벗겨 흰개미 사냥을 하고 있었다.

 

침팬지는 흰개미 무더기에서 반복적으로 풀 줄기를 흰개미 구멍에 넣은 다음 달라붙은 흰개미를 효과적으로 포획했다. 특히 흰개미를 포획하기 위해 나무에서 나뭇가지를 따고 잎사귀를 벗겨내는 것을 본 구달은 침팬지의 행동이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침팬지의 평화롭고 다정한 행동 이면에는 침팬지가 가지고 있는 야성적 본성과 공격적인 면도 발견되었다. 그녀는 침팬지가 콜로부스(colobus) 원숭이와 같은 더 작은 영장류를 사냥할 때 콜로부스 원숭이를 높은 나무 위로 고립시키고 가능한 모든 출구를 막은 다음 침팬지 한 마리가 올라가 콜로버스를 사냥했다. 연구 결과 곰베의 침팬지는 매년 공원에 있는 콜로부스 원숭이의 1/3을 죽이고 잡아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세한 침팬지 암컷은 자신의 우세를 유지하기 위해 무리의 다른 암컷 새끼를 고의적으로 죽이는 것을 발견했다.

 

구달은 침팬지의 생활과 가족생활을 연구하면서 그들도 기쁨, 슬픔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침팬지는 인간이 갖는 포옹, 키스, 두드리거나 간지럽히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행동은 가족 구성원과 공동체 사이에 형성되는 친밀하고 애정 어린 유대감이었다.

 

구달은 침팬지의 생활을 통해 인간과 침팬지 사이의 유사성이 유전자 그 이상으로 존재하며 감정, 지능, 가족 및 사회적 관계에서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달은 침팬지도 인간처럼 손을 사용하거나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발견하게 된 것은 상당히 놀랄만한 발견이었다. 이 사건은 당시 자연 생태계에서 도구를 쓸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라고 믿어왔던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리키 박사는 이제 우리는 도구를 재정의하거나, 인간을 재정의하거나, 침팬지를 인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1986년 시카고학회에 참석한 그녀는 산림 훼손과 침팬지 수 급감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했으며, 침팬지를 포함한 지구 자연 전체가 위기에 빠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구달은 단순한 연구자의 길에서 벗어나 자연 보호와 생물 보전을 위해 행동가의 길을 걸었다.

 

구달은 1992년 야생 고기 거래로 고아가 된 침팬지를 돌보기 위해 콩고 공화국에 침푼가 침팬지 재활 센터를 설립했다. 재활 시설은 3개의 섬에 100마리 이상의 침팬지를 수용할 수 있었다.

 

그녀는 1994년 곰배 주변의 언덕을 재조림함으로써 삼림 벌채로부터 침팬지 서식지를 보호 하는 동시에, 인근 지역 사회에 지속 가능성 및 농업 교육을 하기 위해 탕가니카(Tanganyika) 호수 집수 재조림 및 교육인 "Take Care" 프로젝트를 설립했다.

 

전 세계에 19개 사무소를 두고 있는 제인 구달 연구소는 아프리카 지역 사회 중심의 보존 및 개발 프로그램이다. 또한 글로벌 청소년 프로그램인 뿌리와 새싹(Roots and Shoots)199116명의 지역 청소년 그룹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구달을 만났을 때 시작되었다. 이 조직은 2010년 현재 100개 이상의 국가에 10,000개 이상의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2004년 이후 침팬지와 환경을 보호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1년에 약 300일 이상을 교육, 강연 등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침팬지 보호 구역인 플로리다주 포트 피어스 침팬지 보호소의 자문 위원회을 맡으며 활동하고 있다.

 

2008년 유럽 연합에 동물에 대한 의학 연구 사용 중단과 대체 의학 연구 방법에 더 많은 자금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20084월 샌디에고 대학의 평화와 정의를 위한 조안 B. 크록 연구소 특별 강의 시리즈에서 "희망의 이유"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은 인구 관련 자선단체인 인구 문제의 후원자이며, 2017년 현재 디즈니 네이처의 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기후 변화가 침팬지와 같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녀는 NASA와 협력 하여 랜드샛(Landsat) 시리즈의 위성 이미지를 사용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활동을 줄이고 환경을 보존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서부 아프리카의 침팬지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삼림 벌채의 영향을 해결했다.

 

2020년 환경에 대한 조직의 작업을 계속하면서 세계경제포럼( World Economic Forum )이 설립한 1조 그루 나무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선언했다. 20212140명 이상의 과학자들과 함께 EU 집행위원회에 동물 농장 우리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구달은 환경 및 인도주의적 활동으로 많은 상을 받았다. 20024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구달을 유엔 평화 메신저로 지명했으며, 타일러 환경 공로상,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탄자니아 메달, 일본의 권위 있는 교토상, 벤자민 프랭클린 생명과학 메달 등을 수여 받았다.

 

그녀는 BBC 와일드라이프(Wildlife) 매거진의 자문위원이자 인구 문제(opulation Matters)의 후원자이기도 하며,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2022년 야생 침팬지의 사회적, 가족적 상호 작용에 관한 장기적인 연구로 과학 커뮤니케이션 부문 스티븐 호킹 메달을 받았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Hyun), 2(Sun), 3(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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