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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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프란시스 척 피니 [사진=척 피니 페이스북]

 

세계에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 있다. ‘얼굴은 인간이지만 마음은 천사가 있다. 부자이면서도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한 사람,  그가 바로 찰스 프란시스 척 피니 (Charles Francis Chuck Feeney)’이다.

 

척 피니는 1931년 미국 뉴저지의 허름한 집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난한 집안 살림을 돕기 위해 10살 때부터 크리스마스 카드를 판매했고 대학생 때는 샌드위치 장사를 했다.

 

그는 미국 공군 무선 통신사로 복무했으며, 한국전쟁 참전 용사이다. 우리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사람이다. 그는 군 제대 후 코넬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했다.

 

1960년 대학 동창인 로버트 워런 밀러(Robert Warren Miller)와 면세점 그룹 ‘DFS’(Duty Free Shoppers)를 설립하여 공항 면세쇼핑의 개념을 처음으로 개척하였다.

 

20살에 공항 면세쇼핑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업에 성공했고, 40대에 억만장자가 되었다.

 

1929년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한 세계적인 경제 공황을 겪으면서 가난하지만 서로 돕는 공동체 의식을 배웠다. 이러한 영향은 봉사활동을 실천적으로 행해왔던 부모의 영향이 컸다.

 

1997년 자신의 선행이 드러날 때까지 수년 동안 사회 곳곳의 어려운 사람과 기관에 은밀히 재산을 기부해왔다.

 

그가 실천적으로 행한 선한 영향력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척 피니 (Feeney)가 비즈니스 분쟁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숨겨져 있던 비밀장부가 발견되면서 그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졌다.

 

검소한 생활과 사회봉사를 위한 실천적 삶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그리고 부를 축적한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사회적 실천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그는 8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였으며 현재 아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임대아파트에서 검소하게 살고 있다차나 사치품도 없다. 비행기도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단 하나, 15달러짜리 플라스틱 시계가 전부다.

 

그는 두 발에는 한 켤레 신발밖에 신을 수 없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천국에서는 돈이 필요 없다라는 말을 남겨 많은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1982년에는 자선재단 애틀랜틱 필랜스로피(Atlantic Philanthropies)를 설립했다. 그는 이 재단을 통해 전 재산 80억 달러를 모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천에 옮겼다.

 

이 재단의 첫 수혜자는 대학이었다. 척 피니는 모교인 코넬대와 뉴욕대에 기부금을 전달했으나 이름을 밝히지 않는 조건이었다. 대개 기부자가 대학에 기부할 경우, 기부자의 이름을 대학에 남겨 기부자의 선행을 알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척 피니는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

 

애틀랜틱 필랜스로피 재단의 CEO 크리스토퍼 웨츨리(Christopher G Oechsli)척 피니의 기부를 알리거나 이름이 붙은 건물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의 기부 활동은 40년 동안 이어졌다. 20209월 애틀랜틱 필랜스로피 해체 문서에 서명하면서 이 일을 마무리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의 스티븐 베르토니(Steven Bertoni) 시니어 에디터는 그는 빈털터리가 됐지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척 피니는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 탄생에 아이디어를 제공하였다. 또 다른 기부자 워렌 버핏은 척 피니는 더 기빙 플레지를 만드는데 영감의 초석이 되었다. 그는 우리 모두의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더 기빙 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전 세계 대부호들이 사후나 생전에 자기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약속하는 운동이다.

 

빌 게이츠는 척은 다른 자선가들이 따라갈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샌디 웨일(Sandy Weill) 전 웨일 코넬 메디슨(Weill Cornell Medicine) 의장은 그는 자신에게 돈을 쓰지 않고 모든 걸 내줬다고 찬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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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사람들] 모든 걸 내어준 억만장자 ‘찰스 프란시스 척 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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