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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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 사업 확대 추진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2025년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민간 일자리로의 연계를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은 수행기관(보조사업자)이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하고, 이를 원하는 참여자가 직접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제공되는 특화 일자리는 ▲빅데이터 수집 및 IT 프로그램 기획 보조 ▲사서보조 ▲매장관리 ▲키오스크 안내 ▲장애인 보조기기 관리 ▲문화예술 등 총 250개로 구성됐다. 특히 신성장 분야와 관련된 직무에 가점을 부여해 IT 관련 업무 기회를 확대했다. 서울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중증장애인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편의시설 및 온라인 콘텐츠 모니터링 ▲판매관리(전산입력) ▲문화예술 활동(근로예술가 포함) 등 중증장애인이 수행할 수 있는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또한, 보조사업자가 중증장애인을 우선 채용하도록 협약을 체결(2025년 2월 6일)했으며, 참여자 선발 시 중증장애인에게 높은 배점을 부여했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등록된 18세 이상 미취업 장애인으로, 소득 수준·장애 정도·참여 경력·면접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 선발된다. 선발된 참여자는 올해 12월까지 주 20시간 근무하며, 월 최대 104만 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 지난해 성과 및 성공 사례 2024년에는 145개 배치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직무를 발굴했으며, 이를 통해 중증장애인 201명과 경증장애인 39명, 총 240명이 특화 일자리에 참여했다. 이 중 30명은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및 민간기업에 정규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체장애인 박○○ 씨는 대형버스면허와 주차관리사 자격을 갖고 있었으나 적절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특화일자리 사업을 통해 타이어 할인점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새로운 직무 경험을 쌓았고, 이후 해당 배치기관에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청각장애인 강○○ 씨는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보유했지만 장애로 인해 취업이 어려웠다. 친구의 추천으로 특화일자리에 지원한 후, IT업체에서 서버 엔지니어로 경험을 쌓았고, 현재는 해당 기관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클라리넷 연주자 김주현 씨(지적장애)는 외부활동이 어려웠지만, 특화일자리를 통해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았으며, 연주팀의 일원으로 정식 발탁돼 전문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새로운 적성을 발견하고 자립을 이룬 사례도 증가 특화 일자리를 통해 새로운 직업을 찾고 직무 역량을 강화한 사례도 많다. 환경공학을 전공한 김○○ 씨는 후천적 장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으면서 취업이 어려웠다. 그러나 특화일자리 ‘숲 해설가’ 직무를 수행하면서 불암산 나비정원에서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고, 꾸준한 학습을 통해 숲해설가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뇌병변 중증 장애를 가진 서○○ 씨는 의사소통과 손 사용이 어려웠지만, 장애인 보조기기 관리 및 정비 직무를 맡으면서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얻었다. 그는 ‘2024 뇌성마비 인식개선 영상 공모전’에서 장애인 일자리를 주제로 한 영상을 제작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장애인 공공일자리 확대 및 예산 증액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 공공일자리 수를 전년 대비 256개 늘린 5,116개로 확대했으며, 예산도 22억 원 증액한 547억 6,900만 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의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지원을 강화하고,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정충현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장애인의 특성에 맞춘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ESG뉴스
    • 사회
    2025-03-04
  • 세종시 바르게살기운동 소정면위원회, 취약가구 대상 집수리 봉사 펼쳐
    세종특별자치시 바르게살기운동 소정면위원회는 지난 1일 소정면 내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KCC세종공장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위원회 소속 위원 15명이 참여해 소정1리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 가구를 방문했다. 봉사자들은 낡은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는 등 세심한 손길로 주거환경을 정비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소정면위원회는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2020년부터 정기적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명환 위원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태 소정면장은 “바르게살기운동 소정면위원회와 KCC세종공장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ESG뉴스
    • 사회
    2025-03-04
  • 속초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설치 지원사업 신청 접수
    속초시는 3월 4일부터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설치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속초시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개별 가정 대상 음식물처리기 지원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공동주택 내 쓰레기집하장에 RFID 종량제 기기 215대를 설치·운영했던 방식에서 확대한 것이다. 시는 본 사업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악취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를 설치하려는 100세대이며, 예산 범위 내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지원금은 기기 구입비의 50%이며,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가능한 기기는 가열건조 또는 미생물 발효처리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로, 환경 관련 공인기관의 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이어야 한다. 단,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해 하수관으로 배출하는 방식의 기기는 인증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전일 기준 속초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음식물류폐기물 RFID 종량제 기기가 이미 설치된 공동주택 거주자는 제외된다. 자세한 사항은 속초시청 친환경과 자원순환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상 가구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신청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 ESG뉴스
    • 환경
    2025-03-04
  • 충남도, 기후위기 대응 위한 조림사업에 227억 원 투입
    충남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기 위해 227억 원을 들여 대규모 조림사업을 추진한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조림사업은 경제림 조성, 산불 피해 복구 등 산림의 경제적·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올해 사업 규모는 총 2152㏊에 달한다. 세부 사업 내용은 ▲경제림 조성 1341㏊(103억 원) ▲큰 나무 조림 279㏊(34억 원) ▲지역 특화 조림 190㏊(39억 원) ▲내화수림대 조성 65㏊(10억 원) ▲산불 피해지역 복구 277㏊(41억 원)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경제림 조성 사업은 상수리나무, 두릅나무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수종을 심어 산주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목재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큰 나무 조림은 벚나무, 이팝나무 등 경관 수종을 식재해 산림의 미적 가치를 높이고, 산사태나 병해충 피해지를 신속히 복구함으로써 환경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는 사업이다. 지역 특화 조림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양봉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헛개나무와 아까시나무 등을 공유림 및 유휴지에 조성해 밀원숲을 만들어 양봉농가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내화수림대 조성은 대형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산불에 강한 수종을 심어 침엽수 단순림, 문화재 및 주택 인근 산림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산불 피해지역 복구 사업은 2023년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지를 대상으로 지역 주민과 산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경제수종 및 밀원수를 구역별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고대열 충남도 산림자원과장은 “이번 조림사업은 목재 생산뿐만 아니라 산주와 양봉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미래세대가 지속 가능한 산림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건강하고 가치 있는 숲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ESG뉴스
    • 환경
    2025-03-04
  • 순천시, 중대재해 예방 위한 정기 안전점검 실시
    순천시는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 산하 사업장과 시민 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정기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연 2회 실시되는 정기 안전점검 중 상반기 점검(2월~6월)으로, 현업 근로자가 근무하는 시 산하 사업장,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시설, 도급·용역·위탁 사업장 등 약 500여 곳이 대상이다. 시는 안전관리자, 보건관리자, 산업보건의로 구성된 ‘중대재해팀’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사업장별 서류 검토 및 정기 위험성 평가를 병행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안전 인력 및 예산 편성 현황 ▲유해·위험 요인 발굴 및 제거 ▲관련 법령에 따른 안전 교육 실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게시 ▲종사자 의견 청취 등이다. 이와 함께,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전문 용역을 통한 위험성 평가와 안전·보건 컨설팅을 병행하여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중대재해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큼 사전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도 정기 점검과 안전 교육을 강화해 시민과 근로자가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순천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ESG뉴스
    • 사회
    2025-03-04
  • 완주 동상고로쇠축제, 지역 특산물 알리며 성황리 마무리
    완주의 청정 자연 속에서 펼쳐진 ‘제3회 동상고로쇠축제’가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3월 1일부터 3일까지 대아수목원 앞 광장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금남정맥의 깊은 산속에서 채취한 동상면 지역의 고로쇠 수액을 널리 알리고, 제철에만 맛볼 수 있는 고로쇠 수액 판매를 통해 임가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동상 고로쇠작목반(반장 김동현)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군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관광객 등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완주군 생활예술문화동호회 회원들은 난타, 고고장구,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또한, 고로쇠 수액 마시기 대회, 즉석 노래자랑 등 개성 넘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울러, 동상고로쇠작목반은 이번 축제 수익금 중 100만 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의 대표 특산물인 동상고로쇠가 전국적으로 더욱 알려져 임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품질 향상과 판로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라이프
    • 문화
    2025-03-04
  • [김동헌의 공간디코딩③] 공간이 예술이 되는 시대
    과거 공간은 그저 머무르는 곳이었다. 집은 거주를 위한 공간이었고, 광장은 모임을 위한 장소였으며, 전시장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디지털 기술과 뉴미디어 아트의 결합은 공간을 정적인 구조물이 아니라, 변화하고 반응하며 감각을 확장하는 예술적 경험의 장으로 바꾸고 있다. 뉴미디어 아트는 더 이상 미술관 안에 머물지 않는다. 도시의 건축물은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변하고 있으며, 공공 공간은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브랜드 매장조차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방문자에게 독특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몰입형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래의 공간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공간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를 넘어, 우리의 감각과 경험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 예술이 공간을 바꾼 순간들 예술이 공간을 변화시킨 사례는 역사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 브루넬레스키의 원근법은 회화뿐만 아니라 건축과 도시 설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공공 공간을 예술적 요소로 채우는 문화가 확산되었다. 20세기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혁명의 이념을 반영한 공간 디자인을 시도하며 건축과 예술을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도구로 활용했다. 현대에 들어서도 예술은 공간을 새롭게 정의해왔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환경 예술은 공공 건축물을 임시적으로 재해석하며 공간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무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이러한 흐름은 뉴미디어 아트를 통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공간은 과거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뉴미디어 아트의 등장 뉴미디어 아트(New Media Art)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성, 변형, 소멸하는 예술 형태를 의미한다. 회화나 조각처럼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특징을 갖는다. 뉴미디어 아트의 선구자로는 백남준(Nam June Paik)이 있다. 그는 텔레비전과 비디오 같은 당시의 첨단 매체를 활용해 전통적인 예술 개념을 깨고,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작품을 창조했다. 대표작 〈TV Buddha〉(1974)는 불상이 텔레비전을 응시하는 모습을 통해 동양 철학과 서구 기술의 조화를 탐구했으며, 〈Electronic Superhighway〉(1995)는 미국 전역을 LED 조명과 TV 모니터로 표현하며 디지털 시대의 정보 흐름을 시각화했다. 이후 뉴미디어 아트는 더욱 발전하며 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의 첨단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이 있다. 그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몰입형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며, 건축물과 전시 공간을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예술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또한,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은 빛과 움직임을 활용한 대형 설치 작품을 제작하며, 관람객이 작품 속에서 감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그의 대표작 〈The Weather Project〉(2003)는 실내 공간에 거대한 태양을 연상시키는 조명을 설치하고 안개와 반사 효과를 결합하여, 공간 전체를 감각적으로 변화시키는 작품이다. 뉴미디어 아트가 변화시키는 공간 경험, 그 새로운 가능성 공간은 더 이상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뉴미디어 아트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으로 공간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변화하며, 관객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고정된 구조물로 인식되던 공간은 이제 기술과 결합해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감각적 몰입을 유도하며,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하이브리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1) 정적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공간으로 과거 건축 공간은 한 번 설계되면 형태가 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뉴미디어 아트는 AI, 데이터, 센서 기술을 활용하여 공간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환경으로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뉴미디어 아트 스튜디오 BREAKFAST는 키네틱 아트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작품을 통해 공간이 사람들의 움직임과 환경 변화에 반응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BREAKFAST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는 모듈형 디지털 패널을 활용하여 공간의 벽이나 파사드가 실시간으로 변형되는 키네틱 아트 프로젝트다. 바람의 방향, 사람의 움직임 등에 반응하며 형태가 변하는 이 작품은 건축과 기술,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공간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초대형 미디어 건축물 MSG 스피어(Sphere)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거대한 구형 LED 스크린으로 이루어진 이 구조물은 특정한 이벤트나 콘서트에 따라 외관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며, 공간 자체가 하나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가 되는 사례다. 이처럼 뉴미디어 아트는 공간을 고정된 구조물이 아닌,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다이나믹한 경험의 장으로 바꾸고 있다. (2) 관객이 감상자에서 공간의 일부로 변화 뉴미디어 아트가 적용된 공간에서는 관객이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다. 기존 전시에서는 작품을 일정한 거리에서 감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관객이 공간 속에서 직접 움직이며 작품을 변화시키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몰입형 전시로 유명한 팀랩(TeamLab)의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공간을 걸어 다닐 때마다 주변 환경이 실시간으로 반응한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꽃이 피어나고, 손짓에 따라 물결이 퍼져나가며, 관람객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전시 공간이 다르게 보인다. 이는 공간이 정적인 배경이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며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환경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뉴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브랜드 공간 역시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여긴다.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샤넬(Chanel)은 매장 내외부를 거대한 프로젝션 맵핑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꾸며, 방문객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3) 단조로운 공간에서 감각을 깨우는 공간으로, 다중 경험의 진화 공간 경험은 이제 단순히 머무르는 것을 넘어, 감각을 확장하고 몰입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뉴미디어 아트가 결합된 공간은 시각, 청각, 미각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다이닝 경험을 창출하며, 공간 자체를 하나의 예술적 무대로 변모시키고 있다. 일본 도쿄의 ‘문플라워 사가야 긴자(MoonFlower Sagaya Ginza)’는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다이닝 경험의 대표적인 사례다. 아트 그룹 팀랩(teamLab)과 협업하여, 방문객이 코스 요리를 즐길 때마다 공간 전체가 반응하는 인터랙티브한 연출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테이블 위의 접시가 놓이는 순간, 벽면과 식탁에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퍼져 나가면서 음식과 연계된 감각적 변화를 만들어낸다. 연잎 위에 올려진 가리비 요리가 서빙되면, 주변 공간에 연꽃이 피어나는 듯한 영상이 펼쳐지고, 자연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어우러지면서 음식과 공간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뉴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다이닝 공간은 단순한 식사 장소를 넘어, 감각적 체험을 확장하는 스테레오 경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의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미각 중심의 경험에서 벗어나, 공간과 음식, 시각적 요소가 결합하여 더욱 몰입감 있는 다층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이러한 다중 경험 공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간이 단순히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청각·미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감각적 몰입을 유도하는 인터랙티브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디어 아트와 다이닝이 결합한 공간 경험은 미래의 공간 디자인이 단순한 배경을 넘어, 감각과 경험을 창조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공간, 경험의 확장으로 나아가다 뉴미디어 아트는 단순히 예술 작품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감각적으로 확장하고,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플랫폼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뉴미디어 아트는 도시, 건축, 브랜드 공간에 더욱 깊숙이 스며들 것이며, 공간 경험의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공간은 예술과 융합하며 더욱 몰입적이고, 감각적으로 풍부한 환경으로 진화할 것이다. 예술이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우리는 그 공간 속에서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인가? 뉴미디어 아트와 공간의 융합은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앞으로의 변화는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김동헌 (Kim Dong Hun) | 디지털 시대, 공간의 미래를 연구하는 전문가 AI 기반 공간디자인과 뉴미디어 아트, ESG 건축을 연구하는 공간디자인 박사과정 연구자. 기계공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LG전자 특허센터에서 기술 전략과 혁신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AI와 디자인, 철학이 융합된 공간의 방향성을 탐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인간성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겸임교수로 미래학(Futurology)와 공간철학을 강의하며, ㈜리네아디자인의 이사로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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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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