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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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2025년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민간 일자리로의 연계를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은 수행기관(보조사업자)이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하고, 이를 원하는 참여자가 직접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제공되는 특화 일자리는 ▲빅데이터 수집 및 IT 프로그램 기획 보조 ▲사서보조 ▲매장관리 ▲키오스크 안내 ▲장애인 보조기기 관리 ▲문화예술 등 총 250개로 구성됐다. 특히 신성장 분야와 관련된 직무에 가점을 부여해 IT 관련 업무 기회를 확대했다.


서울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중증장애인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편의시설 및 온라인 콘텐츠 모니터링 ▲판매관리(전산입력) ▲문화예술 활동(근로예술가 포함) 등 중증장애인이 수행할 수 있는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또한, 보조사업자가 중증장애인을 우선 채용하도록 협약을 체결(2025년 2월 6일)했으며, 참여자 선발 시 중증장애인에게 높은 배점을 부여했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등록된 18세 이상 미취업 장애인으로, 소득 수준·장애 정도·참여 경력·면접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 선발된다. 선발된 참여자는 올해 12월까지 주 20시간 근무하며, 월 최대 104만 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


지난해 성과 및 성공 사례

 

2024년에는 145개 배치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직무를 발굴했으며, 이를 통해 중증장애인 201명과 경증장애인 39명, 총 240명이 특화 일자리에 참여했다. 이 중 30명은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및 민간기업에 정규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체장애인 박○○ 씨는 대형버스면허와 주차관리사 자격을 갖고 있었으나 적절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특화일자리 사업을 통해 타이어 할인점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새로운 직무 경험을 쌓았고, 이후 해당 배치기관에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청각장애인 강○○ 씨는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보유했지만 장애로 인해 취업이 어려웠다. 친구의 추천으로 특화일자리에 지원한 후, IT업체에서 서버 엔지니어로 경험을 쌓았고, 현재는 해당 기관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클라리넷 연주자 김주현 씨(지적장애)는 외부활동이 어려웠지만, 특화일자리를 통해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았으며, 연주팀의 일원으로 정식 발탁돼 전문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새로운 적성을 발견하고 자립을 이룬 사례도 증가

 

특화 일자리를 통해 새로운 직업을 찾고 직무 역량을 강화한 사례도 많다.


환경공학을 전공한 김○○ 씨는 후천적 장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으면서 취업이 어려웠다. 그러나 특화일자리 ‘숲 해설가’ 직무를 수행하면서 불암산 나비정원에서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고, 꾸준한 학습을 통해 숲해설가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뇌병변 중증 장애를 가진 서○○ 씨는 의사소통과 손 사용이 어려웠지만, 장애인 보조기기 관리 및 정비 직무를 맡으면서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얻었다. 그는 ‘2024 뇌성마비 인식개선 영상 공모전’에서 장애인 일자리를 주제로 한 영상을 제작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장애인 공공일자리 확대 및 예산 증액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 공공일자리 수를 전년 대비 256개 늘린 5,116개로 확대했으며, 예산도 22억 원 증액한 547억 6,900만 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의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지원을 강화하고,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정충현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장애인의 특성에 맞춘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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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 사업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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