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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법원, 트럼프 행정명령에 '신중 모드'… 출생 시민권 논쟁 재점화
    미국 대법원이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을 둘러싼 심리에 들어가며 미국 헌법 제14차 수정조항에 대한 오랜 해석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사건은 대통령이 비시민권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의 시민권을 제한하려 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지를 두고 벌어지는 법적 공방으로, 그 파장이 미국의 시민권 제도 전체에 미칠 수 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구두 변론에서 대법관들은 행정명령의 법적 근거뿐 아니라 전국적인 가처분 명령의 타당성과 집단 소송의 적절성 등 다양한 쟁점을 놓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보수와 진보 양측의 대법관들이 서로 다른 법적 원칙과 헌법 해석을 내세우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었다. 출생 시민권과 미국 헌법 제14차 수정조항의 핵심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른바 '속지주의(Birthright Citizenship)'는 1868년 제정된 헌법 제14차 수정조항에 근거한다. 이는 남북전쟁 이후 노예 출신 흑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되었고, “미국에서 태어나고 관할권에 속하는 모든 사람은 미국의 시민이다”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이 조항은 1898년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 웡 킴 아크사건에서 대법원에 의해 명확히 해석되었으며,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도 시민권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20세기 동안 양당 정권은 이 조항을 대체로 그대로 유지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출생 시민권 폐지를 주장해 왔고, 퇴임 전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부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여권 및 시민권 서류 발급을 금지하고자 했다. 대법원, 전국적 금지 명령과 집단 소송 사이서 갈등 CNN과 외신에 따르면 이번 소송의 핵심은 단순한 정책의 위헌 여부를 넘어, 하급 법원이 행정명령을 전국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가? 하는 사법권의 경계에 대한 것이다.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전국적 가처분 명령보다는 집단 소송(class action)을 통한 대응이 더 법리에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단 인증만으로도 원고들이 충분히 광범위한 구제를 받을 수 있다”며, 현재처럼 하나의 판사가 전국 정책을 중단시키는 ‘패치워크식 판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트럼프 행정명령이 대법원 판례 4건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헌법 질서를 훼손하는 명령에 대해 법원이 손을 놓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행정부 대리인에게 행정명령의 법적 근거가 ‘참신하고 민감하다’는 양보를 이끌어냈으며, “그렇다면 이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 아닌가요?”라며 압박했다. 배럿은 최근 트럼프 관련 사건들에서 결정적인 캐스팅보터로 부상하고 있다. 현실적 실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 일부 보수 대법관들도 정책의 현실적인 실행 가능성을 우려했다. 캐버노 대법관은 “명령이 내일 발효된다면 병원에서는 신생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며 행정부 측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사우어 법무차관이 “연방 관료들이 방법을 고안할 것”이라 답하자, 캐버노는 실소를 머금은 듯 “예를 들어요?”라며 재차 캐물었다. 사뮤엘 알리토와 클래런스 토마스 대법관 등 일부 보수파는 전국적 금지 명령 자체가 지나치게 사법 권력을 확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마스는 “우리는 1960년대까지 전국 명령 없이 살아남았다”고 지적하며 사법권의 자제를 주문했다. 결론은 아직… 판결 시점은 불확실 이번 사건은 행정부의 권한, 사법부의 권한, 그리고 시민권이라는 미국 사회의 근본 원칙이 충돌하는 드문 사례다. 케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 생각에 진짜 우려되는 점은 당신의 주장이 적어도 제 생각에는 우리 사법 제도를 '날 잡아봐' 식의 체제로 바꿔놓는 것 같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누구나 변호사를 선임하고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변론은 긴급하게 다뤄졌지만, 대법원이 언제 판결을 내릴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복잡한 헌법적 해석이 얽힌 이번 사건은 다음 달 말까지도 결론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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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6
  • 민중의 교황, 프란치스코... 전 세계가 기린 겸손과 개혁의 유산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4월 21일 부활절 월요일에 향년 88세로 선종했다.그의 장례식은 4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모인 약 40만 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하여 그의 삶과 업적을 기렸다. 장례 미사는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집전하였으며 55명의 국가 원수와 12명의 군주를 포함한 130개국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용성과 겸손함을 추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동안 가톨릭 교회의 개혁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를 강조하며 '민중의 교황'으로 불렸다. 그는 이민자, 빈곤층, LGBTQ+ 커뮤니티 등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를 실천하며 교회의 문턱을 낮췄다. 특히, 로마의 LGBTQ+ 공동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수녀 지네비에브 자닝그로스는 그를 "형제이자 친구"로 기억하며, 그의 포용적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 세계적인 환경 운동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노력은 교황청의 전통적인 입장을 넘어서는 진보적인 행보로 평가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중 여러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신자들과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전쟁은 항상 세상을 이전보다 더 나쁘게 만든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교회는 병원처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통해 교회의 역할을 재정의하였다. 이러한 발언들은 교황청의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치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는 100년 만에 처음으로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곳에 안치된 사례로, 그의 겸손한 삶의 철학을 반영한 결정이다. 장례식 이후,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5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신을 이어받아, 보다 포용적이고 현대적인 교황을 선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의 삶과 철학은 종교를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도 그의 유산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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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7
  • 연방정부, 위스콘신 판사 한나 두건 기소…이민자 체포 방해 혐의
    밀워키 카운티 순회법원 판사 한나 두건이 연방 이민 단속을 방해한 혐의로 25일 (현지시간) FBI에 체포되었으며, 이후 연방 법원에서 공식 기소되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하의 연방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이민법 집행에 대한 지방 사법부의 개입을 단호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방 수사당국에 따르면, 두건 판사는 지난 4월 18일 멕시코 국적의 불법 체류자 에두아르도 플로레스-루이즈가 출석한 심리 중 법정 밖에서 대기 중이던 연방 요원들의 존재를 인지한 뒤, 피고인에게 법원의 비공개 출입문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지시했다. 플로레스-루이즈는 불법 체류 상태로 가정 폭력 혐의로 기소되어 있었으며, 이미 2013년에 미국에서 추방된 전력이 있었다. 수사 문서에 따르면, 두건 판사는 연방 요원들의 체포 시도를 "터무니없다"고 비난하며 법정 밖으로 나가 요원들에게 법원장과 면담하라고 지시했고, 피고인과 그의 변호사에게는 일반 출입구 대신 "배심원 문"을 통해 나가도록 안내했다. 이후 플로레스-루이즈는 요원들의 추적 끝에 체포되어 현재 구금 중이다. 연방 검찰은 두건 판사에게 ‘업무 방해’와 ‘체포 은폐’ 두 건의 혐의를 적용했다. FBI 국장 캐시 파텔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판사의 행동으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두건 판사의 변호인은 이번 체포에 대해 “공공 안전을 위한 조치가 아니며, 판사는 평생 법치주의를 수호해 온 인물”이라고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두건은 법정에 출두한 뒤 석방된 상태다. 두건 판사는 2016년 처음으로 순회법원 판사에 선출된 후, 2022년에 재선에 성공했다. 오랜 기간 빈곤층을 위한 법률 활동과 자선 활동에 헌신해 왔으며, 과거 위스콘신 남동부 가톨릭 자선단체 전무이사, 밀워키 변호사 협회 회장, 마르케트(Marquette) 법학대학원 겸임 조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기조와 지방 사법 권한 간의 충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 팸 본디는 “판사는 법 위에 있는 존재가 아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행정부 관계자들은 지방 공무원들의 ‘이민법 비협조’를 계속해서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위스콘신 주지사 토니 에버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체포는 사법부에 대한 위험한 공격”이라며 “모든 피고인은 유죄 판결 전까지 무죄로 추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밀워키 시장 캐벌리어 존슨과 연방 하원의원 웬 무어 역시 두건의 체포가 공공 신뢰와 사법권 독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사건은 플로레스-루이즈의 불법 체류 사건과는 별개로 진행되며, 두건 판사의 형사 책임 여부는 향후 재판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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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6
  • 마라톤에 도전한 로봇들, 인간을 모방하는 그날은 얼마나 남았나?
    중국 베이징 남동쪽 이좡 지구에서 9일(토요일) 열린 세계 최초의 인간형 하프 마라톤 대회는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시험하는 실험장이었다. 20대 이상의 이족 보행 로봇이 12,000명의 인간 참가자와 함께 도로를 달리는 이색적인 풍경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이 인간의 신체적 능력을 얼마나 모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로봇은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에서 개발한 ‘티앙궁 울트라(Tiangong Ultra)’였다. 2시간 40분이라는 기록은 아직 인간의 세계 기록과는 큰 격차가 있지만, 로봇이 완주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술적 성과는 분명하다. 특히 인간처럼 마라톤 주법을 학습한 알고리즘과 긴 다리를 활용한 기계적 효율성은 기술의 진보를 체감하게 했다. 그러나 로봇이 인간을 따라잡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대부분의 로봇은 중간에 배터리를 교체해야 했고, 일부는 균형을 잡기 위해 보조자의 도움을 받거나 심지어 목줄에 묶여 조종되기도 했다. 이 대회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2023년 발표한 정책 문서—2025년까지 인간형 로봇의 핵심 부품을 대량 생산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의 성과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했다.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가?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은 자전거 타기, 라운드하우스 킥, 사이드 플립을 시연하는 인간형 로봇 영상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해왔다. 국영 언론은 이를 중국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포장하며 ‘미래 산업’으로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보다 복합적이다. 미국 MIT의 로봇공학자 질 그리브는 "이러한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지만, 인간처럼 유연하고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인간의 움직임은 단순한 근육 작용이 아닌 감각 피드백과 정서, 판단이 결합된 복합적 결과"라며, "기계가 이를 완벽히 모방하려면 센서 기술과 신경망 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봇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미래에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다만, 이번 경주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로봇은 아직 ‘완전히 인간 같은 행동’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인간 참가자들은 대부분 로봇을 가볍게 앞질렀고, 어떤 이들은 로봇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여유롭게 경주를 즐겼다.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그리고 중국의 유력 로봇 기업들이 인간형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주는 기술이 어디까지 왔으며, 무엇이 여전히 부족한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였다. 중국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탕지안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성과는 서구의 어떤 로봇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그조차도 “완벽한 자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로봇은 아직 개발 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미래를 향한 ‘느린 질주’ 기술은 때로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묵묵한 진보로 세상을 바꾼다. 인간과 나란히 도로를 달리는 로봇의 모습은 지금은 조금 어설프고 느릴 수 있다. 그러나 이 ‘느린 질주’는 로봇이 인간 사회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을지를 탐색하는 중요한 실험이자,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방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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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0
  • 푸틴, 부활절 휴전 전격 선언…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냉소적 반응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30시간 동안의 일방적 휴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4월 19일 성명을 통해 “모든 전투 행위를 중단하고,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도 즉시 멈춘다”며 “우크라이나가 같은 조치를 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월요일 자정까지 적용된다. 그러나 선언 이후에도 러시아의 공격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번 발표를 “선전용 정치적 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장에 울려 퍼진 경보…“휴전은 실종됐다” 푸틴 대통령의 발표 직후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 경보가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고층 건물이 불에 타는 등 민간 피해가 보고됐고, 키이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도 포격과 드론 공격이 지속되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여전히 전선에서 포격과 공격을 감행 중”이라며, 휴전 선언이 실제 전투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치적 퍼포먼스” 일축 이번 발표는 미국이 제안한 30일 간의 평화 협상이 러시아의 미온적인 태도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며칠 내로 러시아가 진정성 있는 평화 신호를 보여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나온 푸틴의 휴전 선언에 대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실질적 평화 조치라기보다는 전략적 이미지 세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우리는 침묵에 침묵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진정한 휴전이라면 최소 30일 이상, 상호 협의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로 교환은 외교 신호? 같은 날, 양국은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을 실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277명의 자국 병사가 귀환했다고 발표했으며, 러시아도 같은 수의 자국 병사 귀환을 확인했다. 부상자 및 중재에는 아랍에미리트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포로 교환이 외교 채널이 완전히 단절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전면적 평화나 신뢰 구축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전술적 휴식일 뿐” 워싱턴의 전쟁연구소(ISW)는 이번 조치를 “러시아가 병력 재배치와 전략 정비를 위한 전술적 휴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ISW는 “2023년 크리스마스에도 유사한 일방적 휴전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전투 행위가 이어졌다”고 지적하며 이번 발표 역시 유사한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인근의 거점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점은, 휴전이 전략적 이득 확보 이후 발표된 것임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휴전 아닌 ‘불신의 연장’ 푸틴 대통령의 부활절 휴전 선언은 명목상 ‘평화 제스처’로 포장됐지만, 실제 전투의 지속과 일방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전히 미국 주도의 30일 휴전안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번 30시간 휴전을 ‘국제 여론을 겨냥한 이벤트’로 간주하고 있다. 향후 협상 국면이 진전될지 여부는 향후 며칠 내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 있으며, 현재로선 휴전보다는 오히려 갈등의 지속 가능성이 더 크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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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0
  • 세계보도사진의 향연, 제68회 세계보도사진전 암스테르담서 개막
    세계 포토저널리즘의 권위 있는 무대인 ‘제68회 세계보도사진전(World Press Photo Exhibition 2025)’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심부의 역사적 명소 드 니우베 케르크(De Nieuwe Kerk)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전시는 2025년 세계보도사진공모전 수상작들을 중심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포착된 가장 인상 깊고 중요한 사진들을 선보인다. 세계보도사진전은 1955년부터 매년 열리며, 독립적인 국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최고의 보도사진과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해 정치,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현실을 조명해 왔다. 전시가 열리는 드 니우베 케르크는 암스테르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담 광장(Dam Square)에 위치한 15세기 고딕 양식의 교회로, 역사와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올해 전시를 위해 교회 내부는 특별히 맞춤형으로 재구성되어, 예술 작품들과의 조화를 극대화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 세계 141개국에서 3,778명의 사진작가가 총 59,320점을 출품했으며, 지역 및 글로벌 심사를 거쳐 최종 42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의 사진을 포함한 결선작들은 시각적 완성도는 물론, 시대정신과 스토리텔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루시 콘티첼로 글로벌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각 지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올해 수상작들은 급변하는 정치 및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단순한 뉴스 보도를 넘어, 세계 곳곳의 간과된 이야기와 인간의 따뜻한 순간들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투쟁과 저항뿐 아니라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보도사진이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4월 26일과 5월 4~5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일반 €19.50, 청소년 및 학생 €13.50이며, 만 11세 이하 어린이 및 박물관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계보도사진전은 매년 암스테르담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수십 개국을 순회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해왔다. 올해도 결정적인 순간들이 담긴 작품들과 그 이면의 이야기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 오늘날 언론과 시각 예술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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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9

실시간 지구촌 기사

  • [글로벌] IEA, 파리 본부에서 전 세계 기업 리더들과 에너지 문제 논의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지난 6일 파리 본부에서 70명 이상의 세계 주요 기업 리더와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석유 및 가스 에너지 시장, 중요 광물 및 전기 에너지 수요 문제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에너지 기업 협의회(EBC)는 IEA와 민간 부문 간의 대화를 위한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며,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이고 안전한 에너지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한 기관의 분석과 권장 사항을 알려주는 중요한 데이터와 전문 지식의 교환을 촉진는 기관이다. 회의 의장을 맡은 국제 에너지 기구 전무이사 파티 비롤 박사는 “민간 부문은 오늘날 에너지 부문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것은 산업과 정부가 건설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솔직한 교류의 기회”라고 말했다.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인 댄 브루예트을 포함해 약 70명 이상의 주요 기업 고위 임원이 모인 이 회의는 석유 및 가스 시장 동향에 대한 개요로 시작하여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공급 적정성과 새로운 위험을 검토했하는 것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 참석자들은 수입국과 수출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접근 방식을 탐구하는 한편, 최근의 정책 변화가 산업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중요한 광물에 대한 전망을 다루었으며, 특히 전기차를 포함해 전기 사용의 가속화가 구리 수요 급증을 주도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토론은 공급망 보안에 대한 위험과 경제 전망 및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영향에 집중되었다. 회의에 참석한 에너지 분야 리더들은 광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공급을 다각화하고 재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공유했다. 오후 세션은 국제 에너지 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24(World Energy Outlook 2024) 에서 강조해온 전기 시대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세션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발전 추세와 시스템 통합 과제를 회의 주제로 공유했다. 토론의 첫 번째 부분에서는 핵에너지와 지열 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전력원의 역할을 분석했다. 토론에서는 태양광 PV와 풍력 배치의 궤적을 다루었고, 에너지 믹스에서 천연 가스와 석탄의 지속적인 역할도 논의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전기 공급과 수요를 맞추는 중요한 과제를 다루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변압기 부족, 노동력 부족, 그리드 확장에 영향을 미치는 행정적 장벽을 포함하여 인프라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는 지속적인 병목 현상을 다루었다. 토론에서는 재생 에너지원의 통합 증가와 배터리 배치로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솔루션에 대해 논의 했다. 또한 에너지 부문에 대한 수요예측 관리 및 디지털 솔루션의 구현 속도도 평가했다. 토론 내내 참가자들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와 정책 입안자 간의 조정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으며 그 이유는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이 상당한 기술적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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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2025-02-09
  • 대한적십자사,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이후 지속가능한 지원으로 이재민 168만 명 지원 일상 회복
    튀르키예 지진 발생 2년 후인 7일 현재, 대한적십자사는 지진 초기 긴급구호활동을 마치고 재건복구팀 직원을 튀르키예에 상주시키는 등 지속적인 복구 지원을 하고 있다. 튀르키예 지진은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인근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규모 7.8의 강진이었다. 이로인해 튀르키예는 큰 타격을 입었다. 튀르키예는 당시 대지진으로 약 5만 명 이상, 시리아에서 6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주택 등이 무너지며 약 13만 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했고, 집을 잃은 이재민은 약 2300만 정도다. 대한적십자사는 지진 발생 후 긴급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해 국제적십자사연맹, 튀르키예적신월사 및 시리아아랍적신월사와 함께 즉각적인 긴급구호활동을 펼쳤다. 그동안 대한적십자는 이재민을 위해 구호품 15만 점을 전달하고, 무료급식 96만 회를 실시했으며, 한국의 냉장고,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가구 및 편의시설을 갖춘 컨테이너 주택 1000동을 건립해 안정적인 주거 공간도 제공했다. 특히 진앙지와 가까운 카흐라만마라쉬 주(州)에 조성한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은 1000동의 컨테이너 주택 외에 학교, 보건, 직업훈련 시설을 포함한 커뮤니티 단지로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4월에는 지역 주민을 대신해 파잘직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는 이재민들이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월동 대비 난방기 2만6000대를 제공하고 추가적인 재난 대응을 위한 구호차량도 45대 지원했다. 그리고 많은 인원이 모여 있는 이재민 거주지역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의료서비스 및 위생 인프라 개선 사업도 전개했다. 튀르키예 영세 소상공인과 피해 농가를 위한 긴급 생계지원 사업을 통해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진 피해가 심했던 8개 지역에 임시 지역사회서비스센터를 건립해 이재민 대상 복지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진으로 붕괴된 튀르키예 혈액시스템을 재건하기 위해 헌혈시설과 혈액공급 시설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앞으로 대한적십자사는 여전히 임시거처에서 생활하는 수많은 이재민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적십자운동 구성기관과 함께 장기적인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재민 대상 심리·사회적 지원을 확대하고, 피해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아동친화공간 차량 지원, 국내실향민 캠프촌 거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진 발생 후 많은 국민과 기업들에서 약 402.7억원의 기부금품을 전달해 줘 168만 명이 넘는 이재민을 지원할 수 있었다"며,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피해지역 주민들이 임시거처에 생활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대한적십자사는 지속 가능한 복구와 자립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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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7
  • [글로벌] 스웨덴, 최악의 캠퍼스 총기 난사 사건으로 충격
    최대 복지국가 중 하나이며 안전하다고 소문난 스웨덴에서 최악의 캠퍼스 총기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울프 크리스테르손(Ulf Kristersson) 총리는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라고 묘사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수도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200km(124마일) 떨어진 외레브로(Orebro)의 리스베르그스카(Risbergska) 학교에서 일어났다. 경찰청장인 로베르토 에이드 포레스트는 이번 총기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받고 있는 사람의 단독행동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총기사건과 함께 사망한 것이라고 밝혀졌다. 아직까지 총기사건의 직접적 배후는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경찰은 “가해자의 혼자 행동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이 사건과 관련된 다른 가해자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역 경찰청장인 로베르토 에이드 포레스트는 "이번 사건은 경찰이 초기 수사 단계로 정확한 사망자를 수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격 사건은 "매우 비극적이며 많은 사람이 연루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BBC에 따르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도 저녁 기자회견에서 "오늘 일어난 일의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완전히 무고한 사람들을 향한 잔혹하고 치명적인 폭력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대량 총격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기 사건은 스웨덴의 성인 교육 센터인 리스버그스카 학교에서 일어났다. 이 시설은 다른 학교가 있는 캠퍼스에 있으며 주로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학교는 20세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수준의 과정을 제공하는 학교이다. 여기에는 이민자를 위한 수업과 직업 훈련이 포함되고 있다. 총리와 함께 기자 회견에 참석한 법무부 장관 군나르 스트뢰머(Gunnar Strömmer)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슬픈 비극"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역 보건 의료 책임자인 조나스 클라에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6명이 지역 대학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그 중 5명은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 중 4명이 수술을 받았는데, 2명은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스웨덴의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은 화요일 서면 성명을 통해 "이번 총격 사건으로 슬픔과 당혹감을 느꼈다"며, "오늘 밤 우리는 사망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국왕은 "이 어두운 날에 인명을 구하고 보호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한 응급 서비스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총기사건으로 스웨덴은 커다란 상처를 입었으며 국민 모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날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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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5
  • 아이슬란드 헬리셰이디(Hellisheidi), 이산화탄소 잡는 탄소 포집 플랜트 ‘매머드(Mammoth)’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직접 공기 포집 기술을 통해 탄소를 제거하는 스위스 전문기업이다. 특히 탄소를 흡착한 후 탈착 공정을 통해 주변 공기에서 CO2를 직접 여과한다. 클라임웍스는 자신들이 설치한 아이슬란드 헬리셰이디(Hellisheiði)에서 상업용 직접 공기 포집과 저장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헬리셰이디 발전소는 이산화탄소를 잡는 청정 탄소 포집 발전소이다. 클라임웍스는 2021년 9월 8일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직접 공기 포집 및 저장 플랜트인 오르카(Orca)를 출시하여 대규모 이산화탄소 제거를 현실로 만들었다. 그리고 2024년 5월 7일 두 번째 상업용 직접 공기 포집 및 저장 공장을 구축했다. 아이슬란드 헬리셰이디에 위치한 매머드(Mammoth)는 이전 공장보다 약 10배 더 크며 연간 명판 캡처 용량은 최대 36,000톤으로 설계되었다. 매머드는 클라임웍스의 탄소 제거 용량을 연간 수천 톤에서 수만 톤으로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2030년까지 메가톤 용량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2050년까지 기가톤 용량으로 확장하려는 목표의 하나이다. 대기 중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의 과대 사용은 지구 위기를 현실화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 발표한 2024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보면 올해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4(±0.13)도 올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되었다. 현재 탄소 오염 농도는 200만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지만, 세계는 아직 화석 연료 배출량의 증가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세계 각국은 탄소 포집을 위한 새로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클라임웍스의 매머드는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이 크게 줄어들더라도 세계는 매년 약 100억~20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탄소 포집만으로 현재의 기후 위기를 탈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클라임웍스의 매머드처럼 탄소 포집에 대한 신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꼭 필요한 현실이다. 탄소 포집은 실제로 두 가지 기술 세트인 ‘탄소 포집’과 ‘탄소 제거’로 나뉜다. 탄소 포집은 오염원에서 탄소를 포집한 후 저장하거나 재사용함으로써 대기로 방출될 탄소 오염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탄소 포집의 예로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탄소 오염 물질을 굴뚝을 통해 대기로 보내는 대신, 이를 가두어 화학적 과정을 통해 탄소를 줄이는 기술이다. 이렇게 포획된 탄소는 화학 물질, 연료, 시멘트와 같은 다른 제품을 만드는 데 재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기후적 이점은 탄소가 얼마나 오랫동안 포획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탄소 포집과 달리 탄소 제거는 이미 대기 중에 존재하는 탄소 오염 물질을 제거하여 영구히 가두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술이다. 탄소 포집의 큰 역할은 나무와 바다이다. 이들은 자연적인 탄소 흡수원이다. 하지만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유입되면서 나무나 바다만으로는 탄소 발생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은 탄소 제거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탄소 포집의 가장 직접적 접근 방법은 나무나 식물을 심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나무나 식물을 통해 공기에서 흡수한 탄소를 자연으로 희석하거나 저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 이외에도 클라임웍스의 매머드처럼 직접 공기 포집을 통해 탄소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옥스퍼드 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기온 상승을 섭씨 2도로 제한해야 한다는 파리 기후 협정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 제거 기술을 1,300배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를 실천할 국가가 아직까지 없는 상태이다. 특히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제거되고 있지만 직접 공기 포집과 같은 기술을 통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그중 0.1%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탄소 포집 플랜트가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약 18개 정도로 파악된다. 국제 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이러한 플랜트에서 연간 약 10,000톤의 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위스 기업인 클라임웍스가 아이슬란드에서 운영하는 오르카 공장과 매머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탄소 포집 플랜트이다. 이러한 탄소 포집 기술은 기후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탄소를 줄일 수 있는 혁신적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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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4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뉴욕의 상징적 명소로 자리매김…ESG 실천과 다양한 이벤트로 주목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The Empire State Building)이 역사적 가치를 넘어 뉴욕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도입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더불어 연중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개최하며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2011년부터 재생 가능 풍력 에너지를 사용하여 전력을 공급받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건물 운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뉴욕시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탄소 배출 저감 및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명소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빌딩은 단순한 랜드마크를 넘어, 내부 공간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 및 소매 브랜드와 협력하며 친환경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해왔다. 링크드인(LinkedIn), 셔터스톡(Shutterstock) 등의 기업 사무실이 입주해 있으며, 스테이트 그릴 앤 바(STATE Grill and Bar), 타콤비(Tacombi), 스타벅스(Starbucks) 등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상업 시설도 운영 중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역사적 가치와 함께, 뉴욕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억6,500만 달러를 투자해 새롭게 단장한 전망대 체험(Observatory Experience)은 전용 게스트 출입구, 9개의 인터랙티브 갤러리가 있는 박물관, 바닥부터 천장까지 통유리창으로 구성된 102층 전망대를 포함해 방문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2024년 트립어드바이저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Tripadvisor Travelers’ Choice Awards)에서 세계 1위 관광지로 선정, 미국 내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또한, 미국 건축가협회(AIA)가 선정한 ‘미국의 최애 빌딩(America’s Favorite Building)’, 우버(Uber)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등으로도 인정받았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빌딩’으로도 유명하다. 매년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올해도 커플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둘만을 위한 엠파이어(Empire for Two)’: 한 커플을 위한 프라이빗 디너 이벤트로, 102층 전망대에서 와인 페어링과 함께 셰프가 준비한 3코스 미식 만찬이 제공되었다. ‘무비 매직(Movie Magic)’: 90년대 로맨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을 빌딩 80층에서 특별 상영, 무료 음료 및 스낵과 함께 뉴욕의 야경을 즐길 기회를 제공했다. ‘해필리 에버 엠파이어(Happily Ever Empire)’: 전망대에서 프러포즈를 원하는 연인을 위해 86층 전망대의 특별 출입 제한 구역에서 프로포즈 메시지를 띄우고 샴페인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운영했다. 타워 조명 ‘핑크빛 하트’ 점등: 2월 14일 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뉴욕 도심을 핑크빛 하트 모양 조명으로 밝혀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단순한 건축물 그 이상으로, 뉴욕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ESG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연중 특별한 문화 이벤트를 개최하며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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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31
  • 차이나플라스, 국제 플라스틱∙고무 박람회 'CHINAPLAS 2025' 개최
    차이나플라스(CHINAPLAS)가 전환(Transformation)∙협력(Collaboration)∙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주제로 한 '차이나플라스2025' 행사를 오는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선전 국제컨벤션센터(Shenzhen World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3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전시회보다 규모가 확대되어 38만㎥의 공간 내에 19개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4천개 이상의 국제 전시업체가 참가해 플라스틱 및 고무 솔루션 분야의 최신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9개의 국가∙지역관까지 더해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산업 체인 간 협력을 촉진하고 친환경∙스마트∙하이테크 솔루션을 선도해 고품질 산업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친환경: 순환경제를 위한 혁신 차이나플라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원 재사용과 폐기물 최소화, 경제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환경 문제에 대처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러한 초점은 지속 가능성과 자원 재활용을 장려하는 중국의 진보적 정책과 발을 맞추는 한편,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업계의 적극적인 태도를 반영한 것이다.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의 공급업체들은 생분해성 소재, 재활용 기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순환 경제를 향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HINAPLAS 2025'는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등 3가지 테마존으로 나눠질 예정이다. 약 1만 6천㎥에 달하는 전시 구역에는 주요 소재 공급업체와 재활용 기계 제조업체가 친환경 발전을 추구하는 업계의 목표를 뒷받침할 지속 가능한 기술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또한 '보틀투보틀 폐쇄루프 재활용(Bottle-to-Bottle Closed-Loop Recycling)'과 'PE 폐기물의 자원화(Turning PE Waste into Treasure)'에 초점을 맞춘 두가지 재활용 생산라인의 라이브 시연도 마련돼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의 첨단 장비 기술과 고부가가치 활용 솔루션을 선보인다. 플라스틱과 고무의 유망 응용 분야인 스포츠 및 레저 산업도 집중 조명된다. 주요 스포츠 브랜드와 협력해 진행되는 '스포츠테크 시크 + 그린(SportsTech Chic + Green)' 행사에서는 스포츠 제품군에서 플라스틱과 고무의 혁신 성과와 지속 가능성을 소개한다. 'CHINAPLAS x CPRJ'는 중국 선전에서 '제6회 플라스틱 재활용∙순환 경제 콘퍼런스&쇼케이스(Plastics Recycling & Circular Economy Conference & Showcase)'를 개최해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이 최신 재활용 트렌드를 탐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스마트: 디지털을 통한 제조업 진화 자동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통합 기술을 포괄하는 스마트 제조는 제조 공정을 개선하고 효율성과 생산성, 유연성을 높여 산업을 혁신한다. 예지 정비(predictive maintenance), 실시간 모니터링, 품질관리 자동화와 같은 도구를 활용해 생산량을 제고하고 품질을 개선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의 지속 가능성 노력을 촉진한다. 'CHINAPLAS 2025'에서는 5만 3천㎥에 달하는 사출 성형 솔루션 구역과 사출 성형 및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구역에 전시될 광범위한 스마트 제조 솔루션과 기계를 만나볼 수 있다. 중국의 첨단기술: 글로벌 플라스틱 및 고무 업계 역량 강화 다양한 첨단 소재와 기계 기술을 집중 조명할 예정인 'CHINAPLAS 2025'는 저고도 경제에 적합한 탄소섬유 복합재, 태양광 필름, 고성능 필름, 식품 등급 rPET, 자외선 차단 기능성 직물, 경량화 및 전기화 솔루션, 디지털 방식의 스마트 제조 솔루션이 포함돼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전문화, 정밀화, 특수화, 혁신화(Professionalization, Refinement, Specialization, Innovation∙약칭 PRSI)' 기업으로 인정받은 전시업체 900곳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전시회는 틈새 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중국 정부의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구매관리자지수(PMI)의 꾸준한 상승과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세계 경제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4년 11월 중국 제조업 PMI는 50.3%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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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31
  • IEA, 2025년 글로벌 가스 수요와 공급 균형 불안정 상태 예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가스 수송 및 공급에 불균형 상태가 우려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 파이프 가스 수송 중단은 유럽 연합을 포함해 많은 국가에 심각한 공급부족 사태를 유발할 가능성으로 LNG 시장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밝혔다. 천연가스에 대한 세계 소비는 2024년 구조적 성장으로 돌아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스 수요는 2025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로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 가스 공급과 수요에 대한 균형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며, 공급하는 측은 여전히 긴축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지정학적 긴장이 가격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부추기고 있다. 2024년 가스 시장 동향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2025년 전망을 제공하는 이 보고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발생한 공급 쇼크 이후 작년에 시장이 점진적인 재균형을 향해 움직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가스 균형은 여전히 취약하여 가스 공급 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 힘입어 글로벌 가스 수요는 2024년에 2.8% 또는 1,150억 입방미터(bcm) 증가했다. 이는 2010년에서 2020년 사이의 2% 평균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동시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의 평균 이하 성장률로 인해 공급이 부족했고, 극심한 기상 현상이 시장 부담을 가중시켰다. 지정학적 긴장은 가스 시장의 가격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부추기고 있다. 2025년 1월 1일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의 파이프 가스 운송이 중단되어도 유럽 연합에 즉각적인 공급 보안 위험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2025년 유럽의 LNG 수입 요건이 증가하고 글로벌 시장 기본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러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가스 공급에 대한 더욱 긴축된 시장으로 인해 올해 글로벌 가스 수요 증가는 2% 미만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과 마찬가지로 성장은 아시아 시장에 의해 크게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지역은 글로벌 가스 수요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IEA 에너지 시장 및 보안 책임자인 케이스케 사다모리 는 "지난 1년 동안 가스 시장의 기본이 개선되었지만, 현재로서는 수요 증가와 LNG 용량의 성장 둔화로 인해 여전히 상당한 긴축이 예상된단고 말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이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에너지 위기가 시작된 이후 가스 공급 보안에 대한 국제 협력이 확대되었지만, 책임감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더 큰 노력이 필요하며, 안전하고 보안이 유지되는 글로벌 가스 공급을 위한 기본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IEA 뉴스 레터를 통해 밝혔다. IEA의 가스 공급 보안에 대한 오랜 작업을 바탕으로 IEA는 비상 질문에 대한 상임 그룹 산하에 천연가스 및 지속 가능한 가스 보안(GWP)에 대한 영구 팀을 설립했다. 이 팀은 회원 간의 데이터 및 정보 교환을 용이하게 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IEA는 2025년 4월에 영국 정부가 주최하는 에너지 보안의 미래에 대한 국제 정상회담을 소집할 예정이다. 이 정상회담은 국제사회의 불균형을 안정시키고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보안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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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30
  • 프래밍햄, 지열을 이용한 혁신적인 공유 에너지 네트워크 프로젝트
    지구 온난화로 세계가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매사추세츠주 프래밍햄(Framingham)의 에릭 모찬 케이프 코드 스타일 주택(Eric Mauchan’s Cape Cod-style house)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주목받고 있다. 에릭 모찬은 매사추세츠주 프래밍햄에 있는 케이프 코드 스타일의 집에 살고 있고 5개의 에어컨으로 냉방을 하며 여름에는 2,600제곱피트(2,006 제곱미터) 규모의 집에 약 200달러(약 28만 원) 정도의 전기 요금이 나온다. 겨울철에 내부 온도를 화씨 65도(섭씨 18도)로 설정하더라도 천연가스 난방비가 한 달에 약 300달러(약 43만 원)가 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고에너지 비용 절감 대안으로 에릭 모찬의 주택을 포함한 37개 주택과 사업체가 고효율 공동 지열 네트워크 기후 솔루션 사업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택은 평균 20%의 전기 요금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N의 레이첼 라미레즈(Rachel Ramirez)에 따르면 이 단지에는 여름에 필요한 중앙 에어컨이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 미국의 일반적 주택은 에어컨에 의한 냉방과 전기에 의한 난방 등으로 많은 에너지 비용을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프코드 스타일 주택은 이러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매사추세츠를 포함한 대다수의 미국 주에서는 난방과 냉방의 에너지로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알려진 화석 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에너지 선호도가 늘어나면서 일부 에너지 회사는 지하의 열을 이용한 무한한 열 에너지원을 찾고 있다. 그러나 지열을 설치하려면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 냉방과 난방에서 가스 대신 네트워크 지열 난방으로 전환하면 에너지 비용이 15~20% 절감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탄소 오염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지열 난방에 유틸리티 회사인 에버소스(Eversource)가 프레이밍햄에 지열 네트워크를 건설하고 참여 주택 소유자에게 무료 개조를 제공하고 있다. 에버소스는 프로젝트 진행 후 프래밍햄에 37개 주택과 공공기관인 소방서를 포함해 공유 지열 루프를 연결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최초의 공유 지열 네트워크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러한 시도는 기후 위기 시대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열이 에너지로 가능한 이유는 외부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상의 외부 온도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만, 지하 온도는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하지 않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하 온도는 겨울에 더 따뜻하고 여름에는 더 시원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온도변화의 차별화는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에버소스에서 이용한 지열 시스템은 지하 약 600피트 깊이에 88개의 시추공을 뚫고 수평 및 수직 지하 파이프로 구성된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열을 에너지로 이용하기 위해 물과 부동액을 혼합하여 파이프를 통해 흘러내리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겨울에는 파이프에 있는 액체가 지하의 상대적 열에 의해 따뜻해진 다음, 집에 설치된 히트 펌프 장치로 운반되고 히트 펌프는 온기를 집중시키고 집의 덕트를 통해 펌핑하여 난방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냉방은 난방의 시스템과 반대로 작동된다. 에버소스의 청정 기술 부사장인 니키 브루노는 “지열 시스템이 에너지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초기 비용은 대중화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릭 모찬 케이프코드 스타일 주택(Eric Mauchan’s Cape Cod-style house) 네트워크 지열 시스템의 성공은 효율성에 달려 있다. 코넬 대학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교수 제프 테스터는 CNN에 "에버소스와 같은 유틸리티로부터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수록 우리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더 많은 지열을 배치하는 것에 대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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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8
  • 사우디아라비아, 2025 세계경제포럼에서 경제 운영을 새롭게 하는 경제 변혁 전략 발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이 지난 24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서 경제 변혁 및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을 중심으로 경제 다각화, AI(인공지능) 활성화,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 등을 강조하며,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모하메드 A. 알자단(Mohammed A. Aljadaan) 재무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변혁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비전 2030’을 언급했다. 그는 “사우디 국민, 기업, 커뮤니티, 정부 모두가 명확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을 가진 지도부를 중심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일관성을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사우디 경제 개혁의 추진력을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AI, 첨단 기술, 제조업, 관광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 지속 가능성, 인프라 혁신 등 다양한 주제의 글로벌 논의에 적극 참여하며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초대형 스마트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네옴(NEOM)’ 프로젝트가 있다. 네옴은 미래형 스마트 도시로, AI·로봇 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형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리야드, 제다, 주베일 등 주요 도시에서도 대규모 인프라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주베일 산업 도시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의 지속 가능한 개발 전환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며, 중동 최초의 탈탄소 산업 클러스터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산업 분야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사우디 정부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사우디는 AI 및 디지털 혁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압둘라 A. 알스와하(Abdullah A. Alswaha)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AI 확장의 미래’ 세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글로벌 파트너 및 혁신가들과 협력해 AI 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를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반다르 I. 알코라예프(Bandar I. Alkhorayef)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또한 “디지털 인프라 및 연결성이 사우디 경제 성장의 중요한 요소”라며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를 통한 경제 다각화 전략을 강조했다. 한편, 사우디 연구개발혁신청(Saudi Research, Development, and Innovation Authority, RDI)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내일의 시장 가속기’ 특별 보고서를 발표하며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 변혁을 추진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사우디 비전 2030의 목표와 일치하는 신흥 시장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AI, 첨단 기술, 친환경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경제 허브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살 F. 알이브라(Faisal F. Alibrahim) 경제기획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변혁은 침체된 2020년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하며 기술 및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네옴, 주베일 산업 도시, 스마트 인프라 개발 등 대규모 도시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형 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사우디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경제 성장 전략을 넘어, 글로벌 지속 가능성 및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과정이라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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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7
  • 슈나이더 일렉트릭, 중국 우시 공장 '지속가능성 등대공장' 선정
    슈나이더 일렉트릭 기업의 중국 우시(Wuxi) 공장이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새로운 '지속가능성 등대공장(Sustainability Lighthouse)'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로써 슈나이더 일렉트릭 기업은 전세계 25개의 지속가능성 등대 공장 중 총 4개를 보유하며, 해당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 됐다. 보유한 4개 공장은 중국 우시, 인도 하이데라바드, 미국 컨터키주 렉싱턴, 프랑스 르보드뢰이에 위치해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2018년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Company)와 함께 '글로벌 등대공장 네트워크(Global Lighthouse Network)를 창설했다. 해당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 공급망 회복력, 고객 중심성, 지속가능성, 인재 개발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전 세계 189개의 생산 시설과 가치 사슬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끌고, 산업 전반의 변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새로운 지속가능성 등대 공장인 중국 우시 공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에너지 관리 및 산업 자동화 부문에서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 전자 제조 허브로, 지난 2021년 선진 등대공장(Advanced Lighthouse)으로 지정된 데 이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첨단 솔루션을 인정받아 지속가능성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우시 공장은 2022년 온실가스 배출 범위(Scope) 1 및 2 부문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며 목표보다 8년 앞서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AI기반의 친환경 설계,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폐쇄형 이산화탄소 추적 플랫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머신러닝 모델, 고객과 공동으로 개발한 순환 경제 비즈니스 모델 등을 적극 도입해 최근 2년간 Scope 1 및 2 배출량을 90%, Scope 3 배출량을 65%, 물 사용량을 15%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우시 공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임팩트 서플라이 체인(IMPACT Supply Chain)' 프로그램을 대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고객과 지구 환경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사람(People), 지구(Planet), 고객(Customers), 성과(Performance)'라는 네 가지 핵심 축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고객에게 신뢰성과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과 스마트하고 통합된 프로세스, 지역 기반 생태계, 협업 설계를 통해 공급망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고급 제조 및 공급망 센터장인 키바 올굿(Kiva Allgood)은 "글로벌 등대공장 네트워크 전반에서 디지털 기술이 생산 생태계를 혁신하고 있다."며, "AI 기반 제어 타워에서부터 제로코드(Zero-code) 워크 플로에 이르기까지 등대공장들은 지속 가능한 혁신의 본보기가 돼 전세계 수백만 명에게 변화를 이끄는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최고 공급망 책임자인 무라드 타무드(Mourad Tamoud)는 "중국 우시 공장을 비롯한 전세계 지속가능성 등대공장들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지속가능성 목표와 이를 실현하는 공급망 운영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 인재 개발 그리고 파트너∙공급업체∙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은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운영 효율성 및 유연성, 고객 경험 향상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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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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