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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C 인증 패션, 아시아 최초 친환경 컬렉션으로 IDA 금상 수상
국제 비영리기구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가 지난 1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V.VISSI(홍콩의 지속가능한 패션 디자이너 비키의 브랜드)와 협업하여 제작한 FSC 인증 컬렉션 여성복이 국제디자인어워드(IDA, International Design Awards)의 프레타포르테 여성복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금상을 수상한 여성복은 '고요하게 스며든 자연(Tranquility: Nature in Modernity)'이라는 이름으로, FSC 인증 원료를 사용한 아시아 최초의 디자이너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은 '자연과 현대의 조화'를 테마로 하여 숲의 고요함과 균형, 지속 가능성을 패션으로 표현했다. 모달, 리오셀, 비스코스 등 목재에서 유래한 재생섬유로 제작됐으며, 원료 조달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FSC 인증 프로세스를 통해 검증됐다. 디자이너 비키는 수상 소감에서 "이번 컬렉션은 숲과의 공존을 위한 지속 가능한 패션이고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새로운 기준임을 보여준다."며, "FSC와의 협업을 통해 숲의 아름다움과 지속 가능성을 패션의 언어로 전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FSC 코리아 권성옥 대표는 "목재로 만든 재생섬유는 다른 섬유에 비해 지속 가능한 대안이지만, 잘못된 방식의 생산은 산림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FSC 인증은 지속 가능한 숲에서 유래한 소재임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V.VISSI의 수상은 패션 산업의 책임 있는 전환을 위한 시작이다."며, "FSC는 앞으로도 패션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숲과의 공전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컬렉션은 FSC의 글로벌 캠페인 '패션 포에버 그린 팩트'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패스트 패션의 대안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 컬렉션은 홍콩 센터스테이지, 파리 패션위크, 상하이 패션위크 등에서 소개됐고 2024 FSC 코리아 비즈니스 포럼 갈라쇼를 통해 한국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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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멘트 콘크리트 협회(GCCA), 세계 최초 '저탄소 등급 시스템' 출범
글로벌 시멘트 콘크리트 협회(Global Cement and Concrete Association, GCCA)가 시멘트와 콘크리트의 탄소 발자국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저탄소 등급 체계를 공식 발표했다. 이 체계는 건축자재 선택 시 지속가능성을 직관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AA부터 G까지의 명확한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번 등급 시스템은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성능 인증제, 미국의 주택 에너지 등급 제도 등 기존의 평가 체계에서 영감을 얻어, 간단하면서도 투명하고 전 세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도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건축업자, 건축가, 정부, 소비자 등이 보다 쉽게 저탄소 건축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토마 기요(Thomas Guillot) GCCA 최고경영자는 “시멘트와 콘크리트는 현대 생활을 지탱하는 핵심 재료다. 지속 가능한 건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자재의 탄소 발자국에 대한 투명성 강화가 더욱 절실하다”며, “저탄소 등급 시스템은 지속가능한 조달을 촉진하고, 업계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등급 체계는 제품별 탄소 배출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각적 그래픽으로 제공되며, 각국은 글로벌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거나 현지 사정에 맞게 조정하여 활용할 수 있다. 리카르도 사빌리아노(Riccardo Savigliano) UNIDO 에너지 시스템 및 탈탄소화 부서 책임자는 “저탄소 시멘트와 콘크리트에 대한 글로벌 정의를 통일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등급 체계의 의미를 평가했다. 마를렌 당스(Marlène Dance) 부이그 바티망 앵테르나시오날 탈탄소화 전문가 역시 “일관된 글로벌 탄소 등급 시스템은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현장 직원들이 자재의 탄소 발자국을 쉽게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 등급 시스템은 환경 제품 선언(EPD) 표준에 따라 계산된 제품당 이산화탄소 환산량(ECO2e/m³)을 기준으로 하며, 국제에너지기구(IEA)와 GCCA의 2050년 로드맵 기준에 부합한다. 특히, '저탄소'와 '니어 제로' 탄소 제품에 대한 정의도 함께 마련했다. 독일은 이미 이 시스템을 반영하여 제도를 시행 중이며, 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현지 기준에 맞춘 조정을 완료한 상태다. GCCA는 앞으로도 IDDI(산업 심층 탈탄소화 이니셔티브) 등 다양한 국제 협력체와 연계해 글로벌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요 최고경영자는 “이 등급 시스템은 정부와 민간 부문이 조달 과정에서 저탄소 건축 자재를 우선 선택하는 데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탈탄소화를 향한 업계 전반의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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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B, 스웨덴 최대 화석 연료 금융 지원 은행…환경단체 ‘Ta Tillbaka Framtiden’ 강력 비판
스웨덴의 대표적 은행인 SEB가 자국 내 은행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화석 연료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환경단체 ‘Ta Tillbaka Framtiden(미래를 되찾자)’가 이에 맞서 강력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환경 관련 시민운동 단체 ‘Ta Tillbaka Framtiden’은 최근 SEB가 지난 2016년 파리협정 발효 이후 총 1,720억 스웨덴 크로나(약 210억 달러/ 한화 약 29조)를 화석 연료 산업에 대출하며, 기후 위기의 주요 공범으로 자리잡았다고 비판했다. 이 중 2024년 한 해에만 310억 크로나가 대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SEB가 지원하고 있는 기업의 약 절반은 여전히 새로운 석유 및 가스 탐사를 추진 중이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5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신규 화석 연료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한다는 경고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Ta Tillbaka Framtiden’은 “은행이 없었다면 화석 연료 산업도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SEB는 단순한 금융 기관이 아니라 기후 파괴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현재 SEB를 향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요구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화석 연료 활동을 확대하는 기업에 새로운 대출을 제공하지 말 것. 둘째, 화석 연료 확장을 멈추지 않는 기업들과의 모든 관계를 종료할 것. ‘Ta Tillbaka Framtiden’은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사무실 점거, 시위, 직원들과의 대화 등 다양한 행동을 전개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압박을 이어갈 계획이다. SEB는 자사의 지속 가능성 정책을 내세우며, “고객이 장기적으로 1.5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실질적으로 화석 연료 확장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SEB의 행동은 그 자체로 모순”이라고 비판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금융 기관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가운데, SEB를 둘러싼 논란은 스웨덴 사회 전반에 걸쳐 금융 윤리와 기후 정의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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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부정상회의, 일론 머스크와 글로벌 리더들의 중요 과제 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기술 지원(Tech Support)' 문구가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s Summit) 마지막 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생방송 토론 무대에서 정부 효율성 개선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아랍에미리트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및 원격 근무 애플리케이션(UAE Minister of State for 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Economy, and Remote Work Applications) 국무장관인 오마르 술탄 알 올라마(H.E. Omar Sultan Al Olama)와 함께 진행했다. 머스크는 운영 효율화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효율성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더 작고 책임감 있는 기관의 필요성을 옹호했다.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정부정상회의는 지난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글로벌 리더와 전문가들이 21세기 거버넌스, 의료, 무역의 중요 과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이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 최고 정책 입안자, 혁신가, 사고 리더들이 개발한 인사이트, 주요 결과, 실행 가능한 솔루션이 공개됐다. 일론 머스크는 "우리는 국민의 통치가 아닌 관료주의의 통치를 하고 있다."며 "규제와 경제 부양을 위한 정부 지출 삭감을 옹호하고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 없이 4~5%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정부 기술 업데이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수동 연금 시스템과 같이 많은 시스템이 오래되고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외교 정책에 관해서 일론 머스크는 국제적 개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순위에서 미국의 낮은 교육 수준을 지적해 기초 교육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1~2주 후에 출시될 예정인 최신 AI모델인 그록3.0(Grok 3.0)에 대해 "무서운 스마트(Scary smart)"라고 부르며, "그록보다 더 나은 AI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록의 사용자이자 애호가인 알리바바 그룹의 회장인 조셉 차이(Joseph Tsai)는 AI의 가치가 현실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IBM의 최고경영자인 아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와 구글의 최고경영자인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AI를 넘어서 임박한 양자 컴퓨팅의 시대의 도래를 기다리면서, 세계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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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플라스, 국제 플라스틱∙고무 박람회 'CHINAPLAS 2025' 개최
차이나플라스(CHINAPLAS)가 전환(Transformation)∙협력(Collaboration)∙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주제로 한 '차이나플라스2025' 행사를 오는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선전 국제컨벤션센터(Shenzhen World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3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전시회보다 규모가 확대되어 38만㎥의 공간 내에 19개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4천개 이상의 국제 전시업체가 참가해 플라스틱 및 고무 솔루션 분야의 최신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9개의 국가∙지역관까지 더해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산업 체인 간 협력을 촉진하고 친환경∙스마트∙하이테크 솔루션을 선도해 고품질 산업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친환경: 순환경제를 위한 혁신 차이나플라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원 재사용과 폐기물 최소화, 경제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환경 문제에 대처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러한 초점은 지속 가능성과 자원 재활용을 장려하는 중국의 진보적 정책과 발을 맞추는 한편,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업계의 적극적인 태도를 반영한 것이다.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의 공급업체들은 생분해성 소재, 재활용 기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순환 경제를 향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HINAPLAS 2025'는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등 3가지 테마존으로 나눠질 예정이다. 약 1만 6천㎥에 달하는 전시 구역에는 주요 소재 공급업체와 재활용 기계 제조업체가 친환경 발전을 추구하는 업계의 목표를 뒷받침할 지속 가능한 기술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또한 '보틀투보틀 폐쇄루프 재활용(Bottle-to-Bottle Closed-Loop Recycling)'과 'PE 폐기물의 자원화(Turning PE Waste into Treasure)'에 초점을 맞춘 두가지 재활용 생산라인의 라이브 시연도 마련돼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의 첨단 장비 기술과 고부가가치 활용 솔루션을 선보인다. 플라스틱과 고무의 유망 응용 분야인 스포츠 및 레저 산업도 집중 조명된다. 주요 스포츠 브랜드와 협력해 진행되는 '스포츠테크 시크 + 그린(SportsTech Chic + Green)' 행사에서는 스포츠 제품군에서 플라스틱과 고무의 혁신 성과와 지속 가능성을 소개한다. 'CHINAPLAS x CPRJ'는 중국 선전에서 '제6회 플라스틱 재활용∙순환 경제 콘퍼런스&쇼케이스(Plastics Recycling & Circular Economy Conference & Showcase)'를 개최해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이 최신 재활용 트렌드를 탐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스마트: 디지털을 통한 제조업 진화 자동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통합 기술을 포괄하는 스마트 제조는 제조 공정을 개선하고 효율성과 생산성, 유연성을 높여 산업을 혁신한다. 예지 정비(predictive maintenance), 실시간 모니터링, 품질관리 자동화와 같은 도구를 활용해 생산량을 제고하고 품질을 개선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의 지속 가능성 노력을 촉진한다. 'CHINAPLAS 2025'에서는 5만 3천㎥에 달하는 사출 성형 솔루션 구역과 사출 성형 및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구역에 전시될 광범위한 스마트 제조 솔루션과 기계를 만나볼 수 있다. 중국의 첨단기술: 글로벌 플라스틱 및 고무 업계 역량 강화 다양한 첨단 소재와 기계 기술을 집중 조명할 예정인 'CHINAPLAS 2025'는 저고도 경제에 적합한 탄소섬유 복합재, 태양광 필름, 고성능 필름, 식품 등급 rPET, 자외선 차단 기능성 직물, 경량화 및 전기화 솔루션, 디지털 방식의 스마트 제조 솔루션이 포함돼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전문화, 정밀화, 특수화, 혁신화(Professionalization, Refinement, Specialization, Innovation∙약칭 PRSI)' 기업으로 인정받은 전시업체 900곳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전시회는 틈새 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중국 정부의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구매관리자지수(PMI)의 꾸준한 상승과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세계 경제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4년 11월 중국 제조업 PMI는 50.3%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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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2025 세계경제포럼에서 경제 운영을 새롭게 하는 경제 변혁 전략 발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이 지난 24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서 경제 변혁 및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을 중심으로 경제 다각화, AI(인공지능) 활성화,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 등을 강조하며,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모하메드 A. 알자단(Mohammed A. Aljadaan) 재무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변혁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비전 2030’을 언급했다. 그는 “사우디 국민, 기업, 커뮤니티, 정부 모두가 명확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을 가진 지도부를 중심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일관성을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사우디 경제 개혁의 추진력을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AI, 첨단 기술, 제조업, 관광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 지속 가능성, 인프라 혁신 등 다양한 주제의 글로벌 논의에 적극 참여하며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초대형 스마트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네옴(NEOM)’ 프로젝트가 있다. 네옴은 미래형 스마트 도시로, AI·로봇 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형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리야드, 제다, 주베일 등 주요 도시에서도 대규모 인프라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주베일 산업 도시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의 지속 가능한 개발 전환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며, 중동 최초의 탈탄소 산업 클러스터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산업 분야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사우디 정부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사우디는 AI 및 디지털 혁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압둘라 A. 알스와하(Abdullah A. Alswaha)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AI 확장의 미래’ 세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글로벌 파트너 및 혁신가들과 협력해 AI 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를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반다르 I. 알코라예프(Bandar I. Alkhorayef)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또한 “디지털 인프라 및 연결성이 사우디 경제 성장의 중요한 요소”라며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를 통한 경제 다각화 전략을 강조했다. 한편, 사우디 연구개발혁신청(Saudi Research, Development, and Innovation Authority, RDI)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내일의 시장 가속기’ 특별 보고서를 발표하며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 변혁을 추진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사우디 비전 2030의 목표와 일치하는 신흥 시장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AI, 첨단 기술, 친환경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경제 허브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살 F. 알이브라(Faisal F. Alibrahim) 경제기획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변혁은 침체된 2020년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하며 기술 및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네옴, 주베일 산업 도시, 스마트 인프라 개발 등 대규모 도시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형 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사우디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경제 성장 전략을 넘어, 글로벌 지속 가능성 및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과정이라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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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원, 트럼프 행정명령에 '신중 모드'… 출생 시민권 논쟁 재점화
- 미국 대법원이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을 둘러싼 심리에 들어가며 미국 헌법 제14차 수정조항에 대한 오랜 해석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사건은 대통령이 비시민권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의 시민권을 제한하려 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지를 두고 벌어지는 법적 공방으로, 그 파장이 미국의 시민권 제도 전체에 미칠 수 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구두 변론에서 대법관들은 행정명령의 법적 근거뿐 아니라 전국적인 가처분 명령의 타당성과 집단 소송의 적절성 등 다양한 쟁점을 놓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보수와 진보 양측의 대법관들이 서로 다른 법적 원칙과 헌법 해석을 내세우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었다. 출생 시민권과 미국 헌법 제14차 수정조항의 핵심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른바 '속지주의(Birthright Citizenship)'는 1868년 제정된 헌법 제14차 수정조항에 근거한다. 이는 남북전쟁 이후 노예 출신 흑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되었고, “미국에서 태어나고 관할권에 속하는 모든 사람은 미국의 시민이다”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이 조항은 1898년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 웡 킴 아크사건에서 대법원에 의해 명확히 해석되었으며,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도 시민권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20세기 동안 양당 정권은 이 조항을 대체로 그대로 유지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출생 시민권 폐지를 주장해 왔고, 퇴임 전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부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여권 및 시민권 서류 발급을 금지하고자 했다. 대법원, 전국적 금지 명령과 집단 소송 사이서 갈등 CNN과 외신에 따르면 이번 소송의 핵심은 단순한 정책의 위헌 여부를 넘어, 하급 법원이 행정명령을 전국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가? 하는 사법권의 경계에 대한 것이다.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전국적 가처분 명령보다는 집단 소송(class action)을 통한 대응이 더 법리에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단 인증만으로도 원고들이 충분히 광범위한 구제를 받을 수 있다”며, 현재처럼 하나의 판사가 전국 정책을 중단시키는 ‘패치워크식 판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트럼프 행정명령이 대법원 판례 4건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헌법 질서를 훼손하는 명령에 대해 법원이 손을 놓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행정부 대리인에게 행정명령의 법적 근거가 ‘참신하고 민감하다’는 양보를 이끌어냈으며, “그렇다면 이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 아닌가요?”라며 압박했다. 배럿은 최근 트럼프 관련 사건들에서 결정적인 캐스팅보터로 부상하고 있다. 현실적 실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 일부 보수 대법관들도 정책의 현실적인 실행 가능성을 우려했다. 캐버노 대법관은 “명령이 내일 발효된다면 병원에서는 신생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며 행정부 측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사우어 법무차관이 “연방 관료들이 방법을 고안할 것”이라 답하자, 캐버노는 실소를 머금은 듯 “예를 들어요?”라며 재차 캐물었다. 사뮤엘 알리토와 클래런스 토마스 대법관 등 일부 보수파는 전국적 금지 명령 자체가 지나치게 사법 권력을 확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마스는 “우리는 1960년대까지 전국 명령 없이 살아남았다”고 지적하며 사법권의 자제를 주문했다. 결론은 아직… 판결 시점은 불확실 이번 사건은 행정부의 권한, 사법부의 권한, 그리고 시민권이라는 미국 사회의 근본 원칙이 충돌하는 드문 사례다. 케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 생각에 진짜 우려되는 점은 당신의 주장이 적어도 제 생각에는 우리 사법 제도를 '날 잡아봐' 식의 체제로 바꿔놓는 것 같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누구나 변호사를 선임하고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변론은 긴급하게 다뤄졌지만, 대법원이 언제 판결을 내릴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복잡한 헌법적 해석이 얽힌 이번 사건은 다음 달 말까지도 결론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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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원, 트럼프 행정명령에 '신중 모드'… 출생 시민권 논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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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교황, 프란치스코... 전 세계가 기린 겸손과 개혁의 유산
-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4월 21일 부활절 월요일에 향년 88세로 선종했다.그의 장례식은 4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모인 약 40만 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하여 그의 삶과 업적을 기렸다. 장례 미사는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집전하였으며 55명의 국가 원수와 12명의 군주를 포함한 130개국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용성과 겸손함을 추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동안 가톨릭 교회의 개혁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를 강조하며 '민중의 교황'으로 불렸다. 그는 이민자, 빈곤층, LGBTQ+ 커뮤니티 등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를 실천하며 교회의 문턱을 낮췄다. 특히, 로마의 LGBTQ+ 공동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수녀 지네비에브 자닝그로스는 그를 "형제이자 친구"로 기억하며, 그의 포용적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 세계적인 환경 운동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노력은 교황청의 전통적인 입장을 넘어서는 진보적인 행보로 평가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중 여러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신자들과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전쟁은 항상 세상을 이전보다 더 나쁘게 만든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교회는 병원처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통해 교회의 역할을 재정의하였다. 이러한 발언들은 교황청의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치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는 100년 만에 처음으로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곳에 안치된 사례로, 그의 겸손한 삶의 철학을 반영한 결정이다. 장례식 이후,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5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신을 이어받아, 보다 포용적이고 현대적인 교황을 선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의 삶과 철학은 종교를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도 그의 유산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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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교황, 프란치스코... 전 세계가 기린 겸손과 개혁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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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위스콘신 판사 한나 두건 기소…이민자 체포 방해 혐의
- 밀워키 카운티 순회법원 판사 한나 두건이 연방 이민 단속을 방해한 혐의로 25일 (현지시간) FBI에 체포되었으며, 이후 연방 법원에서 공식 기소되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하의 연방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이민법 집행에 대한 지방 사법부의 개입을 단호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방 수사당국에 따르면, 두건 판사는 지난 4월 18일 멕시코 국적의 불법 체류자 에두아르도 플로레스-루이즈가 출석한 심리 중 법정 밖에서 대기 중이던 연방 요원들의 존재를 인지한 뒤, 피고인에게 법원의 비공개 출입문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지시했다. 플로레스-루이즈는 불법 체류 상태로 가정 폭력 혐의로 기소되어 있었으며, 이미 2013년에 미국에서 추방된 전력이 있었다. 수사 문서에 따르면, 두건 판사는 연방 요원들의 체포 시도를 "터무니없다"고 비난하며 법정 밖으로 나가 요원들에게 법원장과 면담하라고 지시했고, 피고인과 그의 변호사에게는 일반 출입구 대신 "배심원 문"을 통해 나가도록 안내했다. 이후 플로레스-루이즈는 요원들의 추적 끝에 체포되어 현재 구금 중이다. 연방 검찰은 두건 판사에게 ‘업무 방해’와 ‘체포 은폐’ 두 건의 혐의를 적용했다. FBI 국장 캐시 파텔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판사의 행동으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두건 판사의 변호인은 이번 체포에 대해 “공공 안전을 위한 조치가 아니며, 판사는 평생 법치주의를 수호해 온 인물”이라고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두건은 법정에 출두한 뒤 석방된 상태다. 두건 판사는 2016년 처음으로 순회법원 판사에 선출된 후, 2022년에 재선에 성공했다. 오랜 기간 빈곤층을 위한 법률 활동과 자선 활동에 헌신해 왔으며, 과거 위스콘신 남동부 가톨릭 자선단체 전무이사, 밀워키 변호사 협회 회장, 마르케트(Marquette) 법학대학원 겸임 조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기조와 지방 사법 권한 간의 충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 팸 본디는 “판사는 법 위에 있는 존재가 아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행정부 관계자들은 지방 공무원들의 ‘이민법 비협조’를 계속해서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위스콘신 주지사 토니 에버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체포는 사법부에 대한 위험한 공격”이라며 “모든 피고인은 유죄 판결 전까지 무죄로 추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밀워키 시장 캐벌리어 존슨과 연방 하원의원 웬 무어 역시 두건의 체포가 공공 신뢰와 사법권 독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사건은 플로레스-루이즈의 불법 체류 사건과는 별개로 진행되며, 두건 판사의 형사 책임 여부는 향후 재판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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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위스콘신 판사 한나 두건 기소…이민자 체포 방해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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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에 도전한 로봇들, 인간을 모방하는 그날은 얼마나 남았나?
- 중국 베이징 남동쪽 이좡 지구에서 9일(토요일) 열린 세계 최초의 인간형 하프 마라톤 대회는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시험하는 실험장이었다. 20대 이상의 이족 보행 로봇이 12,000명의 인간 참가자와 함께 도로를 달리는 이색적인 풍경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이 인간의 신체적 능력을 얼마나 모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로봇은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에서 개발한 ‘티앙궁 울트라(Tiangong Ultra)’였다. 2시간 40분이라는 기록은 아직 인간의 세계 기록과는 큰 격차가 있지만, 로봇이 완주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술적 성과는 분명하다. 특히 인간처럼 마라톤 주법을 학습한 알고리즘과 긴 다리를 활용한 기계적 효율성은 기술의 진보를 체감하게 했다. 그러나 로봇이 인간을 따라잡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대부분의 로봇은 중간에 배터리를 교체해야 했고, 일부는 균형을 잡기 위해 보조자의 도움을 받거나 심지어 목줄에 묶여 조종되기도 했다. 이 대회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2023년 발표한 정책 문서—2025년까지 인간형 로봇의 핵심 부품을 대량 생산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의 성과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했다.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가?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은 자전거 타기, 라운드하우스 킥, 사이드 플립을 시연하는 인간형 로봇 영상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해왔다. 국영 언론은 이를 중국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포장하며 ‘미래 산업’으로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보다 복합적이다. 미국 MIT의 로봇공학자 질 그리브는 "이러한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지만, 인간처럼 유연하고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인간의 움직임은 단순한 근육 작용이 아닌 감각 피드백과 정서, 판단이 결합된 복합적 결과"라며, "기계가 이를 완벽히 모방하려면 센서 기술과 신경망 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봇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미래에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다만, 이번 경주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로봇은 아직 ‘완전히 인간 같은 행동’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인간 참가자들은 대부분 로봇을 가볍게 앞질렀고, 어떤 이들은 로봇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여유롭게 경주를 즐겼다.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그리고 중국의 유력 로봇 기업들이 인간형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주는 기술이 어디까지 왔으며, 무엇이 여전히 부족한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였다. 중국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탕지안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성과는 서구의 어떤 로봇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그조차도 “완벽한 자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로봇은 아직 개발 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미래를 향한 ‘느린 질주’ 기술은 때로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묵묵한 진보로 세상을 바꾼다. 인간과 나란히 도로를 달리는 로봇의 모습은 지금은 조금 어설프고 느릴 수 있다. 그러나 이 ‘느린 질주’는 로봇이 인간 사회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을지를 탐색하는 중요한 실험이자,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방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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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에 도전한 로봇들, 인간을 모방하는 그날은 얼마나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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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부활절 휴전 전격 선언…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냉소적 반응
-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30시간 동안의 일방적 휴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4월 19일 성명을 통해 “모든 전투 행위를 중단하고,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도 즉시 멈춘다”며 “우크라이나가 같은 조치를 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월요일 자정까지 적용된다. 그러나 선언 이후에도 러시아의 공격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번 발표를 “선전용 정치적 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장에 울려 퍼진 경보…“휴전은 실종됐다” 푸틴 대통령의 발표 직후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 경보가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고층 건물이 불에 타는 등 민간 피해가 보고됐고, 키이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도 포격과 드론 공격이 지속되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여전히 전선에서 포격과 공격을 감행 중”이라며, 휴전 선언이 실제 전투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치적 퍼포먼스” 일축 이번 발표는 미국이 제안한 30일 간의 평화 협상이 러시아의 미온적인 태도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며칠 내로 러시아가 진정성 있는 평화 신호를 보여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나온 푸틴의 휴전 선언에 대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실질적 평화 조치라기보다는 전략적 이미지 세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우리는 침묵에 침묵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진정한 휴전이라면 최소 30일 이상, 상호 협의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로 교환은 외교 신호? 같은 날, 양국은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을 실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277명의 자국 병사가 귀환했다고 발표했으며, 러시아도 같은 수의 자국 병사 귀환을 확인했다. 부상자 및 중재에는 아랍에미리트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포로 교환이 외교 채널이 완전히 단절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전면적 평화나 신뢰 구축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전술적 휴식일 뿐” 워싱턴의 전쟁연구소(ISW)는 이번 조치를 “러시아가 병력 재배치와 전략 정비를 위한 전술적 휴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ISW는 “2023년 크리스마스에도 유사한 일방적 휴전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전투 행위가 이어졌다”고 지적하며 이번 발표 역시 유사한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인근의 거점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점은, 휴전이 전략적 이득 확보 이후 발표된 것임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휴전 아닌 ‘불신의 연장’ 푸틴 대통령의 부활절 휴전 선언은 명목상 ‘평화 제스처’로 포장됐지만, 실제 전투의 지속과 일방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전히 미국 주도의 30일 휴전안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번 30시간 휴전을 ‘국제 여론을 겨냥한 이벤트’로 간주하고 있다. 향후 협상 국면이 진전될지 여부는 향후 며칠 내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 있으며, 현재로선 휴전보다는 오히려 갈등의 지속 가능성이 더 크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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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부활절 휴전 전격 선언…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냉소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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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도사진의 향연, 제68회 세계보도사진전 암스테르담서 개막
- 세계 포토저널리즘의 권위 있는 무대인 ‘제68회 세계보도사진전(World Press Photo Exhibition 2025)’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심부의 역사적 명소 드 니우베 케르크(De Nieuwe Kerk)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전시는 2025년 세계보도사진공모전 수상작들을 중심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포착된 가장 인상 깊고 중요한 사진들을 선보인다. 세계보도사진전은 1955년부터 매년 열리며, 독립적인 국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최고의 보도사진과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해 정치,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현실을 조명해 왔다. 전시가 열리는 드 니우베 케르크는 암스테르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담 광장(Dam Square)에 위치한 15세기 고딕 양식의 교회로, 역사와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올해 전시를 위해 교회 내부는 특별히 맞춤형으로 재구성되어, 예술 작품들과의 조화를 극대화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 세계 141개국에서 3,778명의 사진작가가 총 59,320점을 출품했으며, 지역 및 글로벌 심사를 거쳐 최종 42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의 사진을 포함한 결선작들은 시각적 완성도는 물론, 시대정신과 스토리텔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루시 콘티첼로 글로벌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각 지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올해 수상작들은 급변하는 정치 및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단순한 뉴스 보도를 넘어, 세계 곳곳의 간과된 이야기와 인간의 따뜻한 순간들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투쟁과 저항뿐 아니라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보도사진이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4월 26일과 5월 4~5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일반 €19.50, 청소년 및 학생 €13.50이며, 만 11세 이하 어린이 및 박물관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계보도사진전은 매년 암스테르담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수십 개국을 순회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해왔다. 올해도 결정적인 순간들이 담긴 작품들과 그 이면의 이야기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 오늘날 언론과 시각 예술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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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도사진의 향연, 제68회 세계보도사진전 암스테르담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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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대, 정밀 기상관측의 절박함… 허리케인 예측의 최전선에 선 ‘하늘의 연구실’
-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일상처럼 벌어지는 시대, 정밀한 기상 관측과 분석은 인류 생존을 위한 ‘기후 방패’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허리케인과 같은 초강력 기상 재해가 해마다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고성능 관측 항공기들이 ‘폭풍 속으로’ 직접 들어가 수집하는 데이터는 재난 예측과 대응의 핵심 자원이 되고 있다. 기상이변, 더 강해진 허리케인… 현실이 된 기후위기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은 허리케인의 에너지원 역할을 하며, 그 발생 빈도와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2023년 8월, 대서양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달리아(Idalia)는 미국 플로리다 북서부를 강타하며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남겼다. 같은 해 10월, 멕시코 태평양 연안을 덮친 허리케인 오티스(Otis)는 기록적인 속도로 강해진 ‘급격한 강화(rapid intensification)’의 사례로, 기상학계에 충격을 안겼다. 영국 BBC는 “지구 온난화가 허리케인의 속성과 경로를 바꾸고 있다”고 보도하며, 기상 관측 및 예보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폭풍의 심장을 누비는 P-3 오리온과 G-IV 제트기 NOAA는 이러한 변화에 맞서기 위해 두 종류의 항공기를 허리케인 연구와 예측 정찰에 운용하고 있다. P-3 오리온은 ‘커밋’과 ‘미스 피기’라는 애칭을 가진 4엔진 터보프롭 항공기로, 허리케인의 눈벽을 직접 돌파하며 GPS 낙하풍향계와 도플러 레이더를 활용해 기압, 풍속, 습도, 해수면 온도 등 폭풍의 상세 구조를 측정한다. 고도 12,000m 이상에서 비행하는 G-IV 제트기는 허리케인 주변의 고층 대기 흐름을 분석해 예보 모델에 결정적인 조향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러한 항공기들은 단순한 관측을 넘어, 예측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날씨 데이터 수집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밀 관측 데이터가 생명을 구한다 정밀한 관측 없이는 허리케인의 경로와 강도 예측이 불확실해진다. 특히 폭풍해일(Storm Surge)과 같은 2차 피해는 인명 피해의 주된 원인으로, 해상 풍속과 강우량 측정을 통해 이를 사전에 경고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NOAA는 SFMR(계단형 주파수 마이크로파 방사계)을 통해 이러한 해상 정보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이러한 관측 자료는 예보관들이 신속하고 정밀한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할 수 있도록 돕고, 해안 도시의 대피 시점을 결정짓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세계적 협력과 관측 인프라 확충이 열쇠 NOAA의 관측 항공기는 미국 내 뿐 아니라 유럽과 태평양 등 전 세계 폭풍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엘니뇨, 대기 강(Atmospheric River), 중서부의 대규모 뇌우 등 다양한 기상 현상에 대한 정찰은 기후변화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예측 모델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기상 관측이야말로 기후위기 시대의 조기경보 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국제 사회 역시 정밀 관측 장비와 기술의 확산, 그리고 데이터 공유 체계를 통해 전 지구적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후위기와 싸우는 것은 거대한 정책만이 아니다. 허리케인 속으로 들어가 데이터를 전송하는 한 대의 비행기, 한 개의 센서, 그리고 이를 조종하는 사람들의 헌신이야말로 재난의 미래를 바꾸는 시작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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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대, 정밀 기상관측의 절박함… 허리케인 예측의 최전선에 선 ‘하늘의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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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NOAA 예산 27% 삭감 추진…미국 기상·기후 연구에 심각한 타격 우려
- 전 세계가 기후 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핵심 연구 부서를 폐지하고, 기상 및 기후 관련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포함한 2026년 예산안을 준비 중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해당 문서에는 NOAA 산하의 해양대기연구국(OAR)을 아예 없애고, 기후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해양 보조금 프로그램, 지역 기후 경쟁 연구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제안된 삭감 폭은 전체 NOAA 예산의 27% 이상, 연구 부문에 한해서는 약 75% 삭감으로 나타났다. OAR 산하의 연구실들은 NOAA의 다른 부서로 통합되거나 기능을 상실할 전망이다. 기후 위기 심화 속 연구 폐쇄…산업계·국민 안전 위협 이러한 예산 삭감은 폭염,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 점차 심화되고 있는 극단적인 기상현상에 대한 연구와 대응 역량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농업을 포함해 기상 정보에 의존하는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폐쇄 대상에 포함된 국립강풍연구소(National Severe Storms Laboratory) 는 토네이도와 같은 파괴적 폭풍을 연구하고 조기경보 시간을 늘리기 위해 힘써 온 기관이며, 기상개발연구소(Meteorological Development Laboratory) 는 기상 예보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핵심 연구를 담당해왔다. 정치적 의도 의심…“미국인의 의지에 반하는 결정” 해당 문서에는 행정부가 “NOAA의 변화가 즉각 시행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연구 중단과 예산 삭감이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강력한 정치적 의도를 반영한 조치임을 시사한다. 또한 문서에는 NOAA의 해양 어업 관련 기능을 내무부 산하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USFWS) 으로, 우주기상예측센터(SWPC) 는 국토안보부로 각각 이관할 계획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NOAA는 해상 석유 시추 등과 같은 활동에 대해 “미국의 에너지를 방출하기 위한 허가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 명시되어 있다. 정치권 반발…“효율성과 무관한 위험한 계획” 메릴랜드주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밴 홀렌(Chris Van Hollen) 은 성명을 통해 해당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조치는 효율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우리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고, 파괴적이고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는 자연재해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예산 삭감은 미국 내에서의 과학적 대응과 정책 설계에 큰 공백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후 변화”라는 과학적 용어조차 문서에서 배제되는 등, 행정부의 방향성 자체가 기후 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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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NOAA 예산 27% 삭감 추진…미국 기상·기후 연구에 심각한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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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바다사자 공격 증가... 환경 파괴의 경고 신호
- 최근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바다사자들의 인간 공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례적인 행동이 독성 조류 번성으로 인한 도모익산(domoic acid) 중독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인간의 환경 파괴로 인한 해양 생태계 위기의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15세 소녀, 바다사자 공격받아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롱비치에서 15세 소녀 피비 벨트란(Phoebe Beltran)이 인명구조원 시험 중 바다사자에게 팔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그녀는 처음에 상어의 공격으로 착각했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으며, 팔에 물림과 긁힘 등의 부상을 입었다. 서퍼도 바다사자 공격 피해 이보다 앞선 3월 21일, 옥스나드 근처에서 서퍼 RJ 라멘돌라도 바다사자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바다사자가 물에서 튀어나와 자신을 향해 돌진했다고 전하며, 이러한 행동이 평소의 호기심 많고 장난기 있는 바다사자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도모익산 중독과 환경 파괴의 연관성 전문가들은 이러한 바다사자의 공격적인 행동이 독성 조류 번성으로 인한 도모익산 중독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도모익산은 조류가 생산하는 신경 독소로, 바다사자가 섭취하는 물고기를 통해 체내에 축적된다. 이 독소는 방향 감각 상실, 발작, 공격성 증가 등의 증상을 유발시킨다. 이러한 독성 조류의 번성은 해수면 온도의 상승, 농업 폐기물로 인한 질소 비료의 해양 유입 등 인간이 초래한 환경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조류의 성장을 촉진하여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경각심 필요 현재 해양 포유류 보호 센터 등 관련 기관들은 병든 바다사자와 돌고래의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환경 파괴 행위를 재고하고,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바다사자의 공격은 단순한 해양 동물의 이상 행동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낸 환경 위기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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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바다사자 공격 증가... 환경 파괴의 경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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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함 전세계 '핸즈 오프!(Hands Off!)' 시위... 트럼프·머스크 행정부에 맞서 대규모 시위
- 5일 토요일(현지시간),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효율부 장관 일론 머스크에 반대하는 '핸즈 오프!(Hands Off!)' 시위에 참여했다. 이 시위는 민주주의 운동과 시민 단체 연합이 조직한 대규모 행동으로, 50개 주와 런던,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1,400건 이상의 집회가 열렸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와 머스크의 정책이 미국의 민주주의, 사회안전망, 소수자 권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에 따라 기획되었다. 주최측은 “억만장자들의 권력 장악을 종식시키자”는 구호를 내걸고, 세 가지 주요 요구를 제시했다: 첫째, 억만장자 인수와 정부 부패 종식 둘째, 메디케이드 및 사회보장 등 연방 기금 삭감 중단 셋째, 이민자·트랜스젠더 등 소수자에 대한 공격 중단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 D.C. 집회에서는 민주당 제이미 라스킨, 일한 오마르, 맥스웰 프로스트 의원 등이 연설에 나섰다. 라스킨 의원은 “무솔리니의 정치와 허버트 후버의 경제를 가진 대통령”이라 비판하며, “헌법은 독재자가 아닌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마르 의원은 “우리는 정의와 돌봄의 나라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고, 프로스트 의원은 “부패한 억만장자들과 대기업의 권위주의적 통치에 저항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노동계도 시위에 힘을 보탰다. 연방 직원 노조인 NFFE와 AFGE의 위원장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공서비스를 해체하고 있으며, 이는 “전례 없는 단체교섭권 공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AFGE 회장 에버렛 켈리는 “우리는 침묵하지도,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노조와 계약을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정부 지출 축소와 효율화를 명분으로 수만 명의 연방 직원을 해고하거나 감축했으며, 사회보장청(SSA), USAID 등 핵심 기관도 대대적인 개편과 인력 축소를 겪고 있다. 머스크는 연방 복지 및 해외 원조 프로그램 폐지에 앞장서며, “정부의 낭비를 제거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반대자들은 이를 “취약계층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본다. 한편, 최근 팔레스타인 난민 마흐무드 칼릴이 시위 참여 이후 체포되고, 그린카드가 취소된 사건은 표현의 자유와 이민자의 권리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주최측은 이번 시위를 통해 "1%만을 위한 정부가 아닌,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를 외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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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함 전세계 '핸즈 오프!(Hands Off!)' 시위... 트럼프·머스크 행정부에 맞서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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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에서 최소 16명 사망… 어린이 6명 포함
- 러시아가 금요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를 향해 감행한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6명이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주거지역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어린이 놀이터와 일반 거리 등이 직격탄을 맞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일 저녁 대국민 연설을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번 공격이 의도적인 민간 지역 타격이라고 비판했다.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고, 여러 채의 주택이 파괴되었습니다. 미사일은 실제로 주거용 건물 옆, 어린이 놀이터와 평범한 거리를 타격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이날 드론을 이용해 남부 도시 헤르손에 위치한 에너지 발전소를 공격했다고 밝히며,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계획적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공격은 우연일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그것이 에너지 시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설은 러시아가 미국 측과의 합의에 따라 보호하기로 한 대상입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격에 대해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러시아는 텔레그램에 게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이 “크리비리흐 시의 한 레스토랑에서 이루어진 우크라이나 부대 지휘관과 서방 군사 고문들 간의 회의”를 목표로 한 정밀 타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이 공격으로 "최대 85명의 우크라이나 군인과 외국 장교, 그리고 최대 20대의 차량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나 국제사회의 확인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미사일 공격은 전쟁 장기화로 지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또다시 큰 충격을 안겼으며,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도 러시아의 군사행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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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에서 최소 16명 사망… 어린이 6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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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중국 관세전쟁 격화…뉴욕증시 팬데믹 이후 최악의 폭락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팬데믹 초기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5.5%, S&P 500 지수는 5.97%, 나스닥 지수는 5.82% 급락했으며, S&P 500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고, 다우지수도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 이번 주간 낙폭도 컸다. 다우는 7.9%, S&P 500은 9.1%, 나스닥은 10% 하락하며 팬데믹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보였다. 중국은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무역전쟁이 격화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시장의 정책 전환 기대를 일축하자 투자자들은 실망하며 투매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혀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경기 방어주와 순환주를 포함한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7.3%, 테슬라는 10.5% 급락했다. 메타플랫폼 등 중국 의존도가 낮은 기업들조차도 침체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급락을 미국 강세장의 종료로 해석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일관성 없는 무역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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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중국 관세전쟁 격화…뉴욕증시 팬데믹 이후 최악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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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면적 수입관세 부과 선언…글로벌 무역 질서 격변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무역 정책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무역 질서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미국 노동자를 위한 중요한 날이며, 미국을 우선시하는 정책의 시작"이라며 이번 조치를 '경제 독립 선언'으로 칭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4월 5일부터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가 적용되며, 유럽연합(EU), 중국 등 약 60개 국가의 제품에는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된다. 예를 들어,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20%에 추가로 34%의 관세가 부과되어 총 54%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국제 사회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번 조치는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대응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강력히 반대하며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내 소비자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지고 일부 국가들은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었으나, 다른 동맹국들은 새로운 관세의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일본은 24%, 인도는 26%, 한국은 26%의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국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 사회의 반발과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인해 향후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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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면적 수입관세 부과 선언…글로벌 무역 질서 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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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 발표...미국 단속 강화 이후 유럽이 주요 타깃으로 부상
-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Google Threat Intelligence Group)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IT 근로자들이 미국을 넘어 유럽 전역에서 사이버 위협 활동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내 단속이 강화되면서 북한 IT 인력의 활동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유럽을 겨냥한 북한 IT 근로자들의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한 북한 IT 근로자는 12개 이상의 위조 신분을 사용해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했으며, 특히 방위 산업 및 정부 기관에 취업을 시도했다. 그는 조작된 추천서를 제출하고, 채용 담당자와 친분을 쌓는 등 교묘한 전략을 활용했다. 또한, 독일과 포르투갈에서 활동한 또 다른 북한 IT 근로자는 유럽 내 구직 웹사이트와 자본 관리 플랫폼에서 로그인 자격 증명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에서는 웹 개발, 봇 개발,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개발, 블록체인 기술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북한 IT 근로자들의 활동이 관찰됐다. 이 같은 활동은 북한 IT 인력이 단순한 웹 개발을 넘어 고급 블록체인 및 AI 애플리케이션까지 다룰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원 위조와 온라인 플랫폼 활용 북한 IT 근로자들은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미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으로 위장해 신원을 조작하고 있다. 실제 인물과 가상의 신원을 결합하여 철저히 신분을 속이는 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업워크(Upwork), 텔레그램(Telegram), 프리랜서(Freelancer)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채용되며, 수익을 은닉하기 위해 암호화폐,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 페이오니아(Payoneer) 등의 금융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고도화된 갈취 공격과 기업 보안 위협 2024년 10월 이후, 북한 IT 인력의 사이버 갈취 시도가 급증했으며, 이는 미국 정부의 단속이 강화된 시기와 맞물린다. 이에 따라 북한 IT 인력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더욱 공격적인 사이버 위협을 전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부 기업이 직원들에게 가상 머신(virtual machines)을 통해 개인용 노트북으로 기업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러한 정책이 사이버 보안의 취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 디바이스 사용으로 인해 활동 추적이 어려워지고, 사이버 공격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전 세계로 확산되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의 제이미 콜리어(Jamie Collier) 유럽 지역 수석 고문은 "북한은 지난 10년간 금융기관 해킹(SWIFT 공격), 랜섬웨어, 암호화폐 탈취, 공급망 공격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왔다"며 "이러한 지속적인 진화는 사이버 공격을 통한 자금 조달이 북한 정권의 주요 전략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IT 인력의 활동이 성공을 거둬온 만큼, 앞으로 활동 범위를 더욱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사이버 위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새로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업 및 기관들이 채용 과정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보안 정책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한 IT 인력의 활동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국제 사회의 협력을 통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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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 발표...미국 단속 강화 이후 유럽이 주요 타깃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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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조종사가 탑승한 비행기, 알래스카 호수에 불시착 후 구조
- 알래스카의 한 호수에서 비행기 사고가 발생한 후, 한 조종사와 두 어린이 승객이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그러나 해당 조종사가 승객을 태울 자격이 없는 학생 조종사였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AP 마크 티센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항공청(FAA)은 사고 조종사 존 모리스 주니어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고 국가 교통안전 위원회(NTSB) 조사관 마크 워드가 전했다. 워드는 모리스가 사고 후 연방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으며, 필수적인 24시간 내 사고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AA 조사 결과, 모리스는 학생 조종사 면허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승객을 태울 자격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조종사 면허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과거에도 승객 금지 규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래스카 호수에서의 극적인 구조 이번 사고는 앵커리지에서 남서쪽으로 약 129km 떨어진 알래스카 케나이 반도의 투스투메나 호수 인근에서 발생했다. 해당 비행기는 일요일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월요일 아침 자원봉사 조종사들이 수색에 나섰다. 한 조종사가 호수에 부분적으로 잠긴 비행기 날개 위에서 세 명의 생존자를 발견했고, 알래스카 육군방위군이 헬리콥터를 출격시켜 이들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비행기는 부분적으로 얼어붙은 호수의 빙하 근처에 착륙한 후 얼음을 깨고 가라앉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얼음 위에 착륙했는지, 기체 결함으로 인해 불시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비행기의 캔버스 소재 날개가 부유 장치 역할을 하며 완전히 가라앉는 것을 막았고, 덕분에 생존자들은 구조될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 특히 조종사 모리스는 두 어린 승객을 비행기에서 안전하게 탈출시켰으며, 구조 당시 아이들의 옷은 마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모리스는 젖은 채 저체온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법적 처벌 및 책임 문제 연방 항공 기록에 따르면, 모리스는 2018년에 학생 조종사 면허를 취득했다. FAA 규정에 따르면, 학생 조종사가 승객을 태우는 것은 가장 흔한 규정 위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FAA는 모리스의 면허를 정지 또는 취소할 수 있으며, 벌금을 부과하고 조사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다. 워드 조사관은 "학생 조종사가 불법으로 승객을 태우고 사고를 낸 경우, 보험 청구가 거부될 가능성이 높으며, 조종사가 직접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호수에서 항공기를 회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FAA는 화요일 모리스의 아내와 전화 회의를 진행했으며, 그녀는 남편이 당국에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모리스는 FAA의 연락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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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조종사가 탑승한 비행기, 알래스카 호수에 불시착 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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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학교 내 정크 푸드 금지 조치 시행… 어린이 비만과의 전쟁 본격화
- 멕시코 정부가 후원하는 학교에서의 정크 푸드 금지 조치가 30일(현지시간)부터 발효되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는 멕시코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비만과 당뇨병 유행병 중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가을 처음 발표된 건강 지침은 멕시코 학생들의 주식이 된 단맛과 짠맛이 강한 가공 식품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금지 대상에는 달콤한 과일 음료, 포장된 칩, 인공 돼지고기 껍질, 콩으로 싸인 칠리 풍미 땅콩 등이 포함된다. AP에 따르면 멕시코 교육부는 금지령이 법으로 제정되었다고 발표하면서 SNS 플랫폼 X에 "안녕, 정크푸드!"라는 글을 게시하며, 부모들에게 자녀를 위해 건강한 식사를 준비함으로써 정부의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정크 푸드,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전문가들은 정크 푸드가 어린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한다. 정크 푸드는 과도한 당과 지방,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어 어린이 비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정크 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어린이들은 비만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음료는 충치와 같은 치아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신장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시절의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조기 사망 및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을 높인다. 유니세프는 멕시코의 어린이 비만 문제를 비상 사태로 규정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총 칼로리의 40%가 설탕이 들어간 음료와 고도로 가공된 식품에서 나온다고 보고했다. 학교 내 정크 푸드 금지 조치의 세부 내용 멕시코 정부의 새로운 명령에 따라, 학교는 소금, 설탕, 칼로리,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과 음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 이러한 제품에는 2020년부터 시행된 포장 전면 라벨링 시스템에 따라 검은색 경고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월요일부터 시행된 정크 푸드 금지령에 따라 학교에서는 건강한 대체 식품을 제공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해야 한다. 이에 대해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감자칩 한 봉지보다 콩 타코를 먹는 것이 훨씬 낫다"며 정책을 옹호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 법을 위반한 학교 관리자에게 545달러에서 5,4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그러나 과거에도 정크 푸드 금지 조치가 효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가 있으며, 현재 멕시코의 255,000개 학교에 대한 감시가 느슨하여 법 집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효성 논란과 남은 과제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학교 캠퍼스 밖에서의 정크 푸드 판매 금지 방안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많은 길거리 상인들이 학교 인근에서 사탕, 칩, 나초,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쉬는 시간과 방과 후 이러한 정크 푸드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정크 푸드를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교육하고, 가정에서도 건강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멕시코 정부의 이번 조치가 어린이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앞으로의 시행 과정과 추가적인 보완 정책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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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학교 내 정크 푸드 금지 조치 시행… 어린이 비만과의 전쟁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