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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C 인증 패션, 아시아 최초 친환경 컬렉션으로 IDA 금상 수상
국제 비영리기구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가 지난 1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V.VISSI(홍콩의 지속가능한 패션 디자이너 비키의 브랜드)와 협업하여 제작한 FSC 인증 컬렉션 여성복이 국제디자인어워드(IDA, International Design Awards)의 프레타포르테 여성복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금상을 수상한 여성복은 '고요하게 스며든 자연(Tranquility: Nature in Modernity)'이라는 이름으로, FSC 인증 원료를 사용한 아시아 최초의 디자이너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은 '자연과 현대의 조화'를 테마로 하여 숲의 고요함과 균형, 지속 가능성을 패션으로 표현했다. 모달, 리오셀, 비스코스 등 목재에서 유래한 재생섬유로 제작됐으며, 원료 조달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FSC 인증 프로세스를 통해 검증됐다. 디자이너 비키는 수상 소감에서 "이번 컬렉션은 숲과의 공존을 위한 지속 가능한 패션이고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새로운 기준임을 보여준다."며, "FSC와의 협업을 통해 숲의 아름다움과 지속 가능성을 패션의 언어로 전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FSC 코리아 권성옥 대표는 "목재로 만든 재생섬유는 다른 섬유에 비해 지속 가능한 대안이지만, 잘못된 방식의 생산은 산림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FSC 인증은 지속 가능한 숲에서 유래한 소재임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V.VISSI의 수상은 패션 산업의 책임 있는 전환을 위한 시작이다."며, "FSC는 앞으로도 패션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숲과의 공전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컬렉션은 FSC의 글로벌 캠페인 '패션 포에버 그린 팩트'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패스트 패션의 대안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 컬렉션은 홍콩 센터스테이지, 파리 패션위크, 상하이 패션위크 등에서 소개됐고 2024 FSC 코리아 비즈니스 포럼 갈라쇼를 통해 한국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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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멘트 콘크리트 협회(GCCA), 세계 최초 '저탄소 등급 시스템' 출범
글로벌 시멘트 콘크리트 협회(Global Cement and Concrete Association, GCCA)가 시멘트와 콘크리트의 탄소 발자국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저탄소 등급 체계를 공식 발표했다. 이 체계는 건축자재 선택 시 지속가능성을 직관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AA부터 G까지의 명확한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번 등급 시스템은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성능 인증제, 미국의 주택 에너지 등급 제도 등 기존의 평가 체계에서 영감을 얻어, 간단하면서도 투명하고 전 세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도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건축업자, 건축가, 정부, 소비자 등이 보다 쉽게 저탄소 건축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토마 기요(Thomas Guillot) GCCA 최고경영자는 “시멘트와 콘크리트는 현대 생활을 지탱하는 핵심 재료다. 지속 가능한 건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자재의 탄소 발자국에 대한 투명성 강화가 더욱 절실하다”며, “저탄소 등급 시스템은 지속가능한 조달을 촉진하고, 업계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등급 체계는 제품별 탄소 배출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각적 그래픽으로 제공되며, 각국은 글로벌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거나 현지 사정에 맞게 조정하여 활용할 수 있다. 리카르도 사빌리아노(Riccardo Savigliano) UNIDO 에너지 시스템 및 탈탄소화 부서 책임자는 “저탄소 시멘트와 콘크리트에 대한 글로벌 정의를 통일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등급 체계의 의미를 평가했다. 마를렌 당스(Marlène Dance) 부이그 바티망 앵테르나시오날 탈탄소화 전문가 역시 “일관된 글로벌 탄소 등급 시스템은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현장 직원들이 자재의 탄소 발자국을 쉽게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 등급 시스템은 환경 제품 선언(EPD) 표준에 따라 계산된 제품당 이산화탄소 환산량(ECO2e/m³)을 기준으로 하며, 국제에너지기구(IEA)와 GCCA의 2050년 로드맵 기준에 부합한다. 특히, '저탄소'와 '니어 제로' 탄소 제품에 대한 정의도 함께 마련했다. 독일은 이미 이 시스템을 반영하여 제도를 시행 중이며, 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현지 기준에 맞춘 조정을 완료한 상태다. GCCA는 앞으로도 IDDI(산업 심층 탈탄소화 이니셔티브) 등 다양한 국제 협력체와 연계해 글로벌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요 최고경영자는 “이 등급 시스템은 정부와 민간 부문이 조달 과정에서 저탄소 건축 자재를 우선 선택하는 데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탈탄소화를 향한 업계 전반의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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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B, 스웨덴 최대 화석 연료 금융 지원 은행…환경단체 ‘Ta Tillbaka Framtiden’ 강력 비판
스웨덴의 대표적 은행인 SEB가 자국 내 은행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화석 연료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환경단체 ‘Ta Tillbaka Framtiden(미래를 되찾자)’가 이에 맞서 강력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환경 관련 시민운동 단체 ‘Ta Tillbaka Framtiden’은 최근 SEB가 지난 2016년 파리협정 발효 이후 총 1,720억 스웨덴 크로나(약 210억 달러/ 한화 약 29조)를 화석 연료 산업에 대출하며, 기후 위기의 주요 공범으로 자리잡았다고 비판했다. 이 중 2024년 한 해에만 310억 크로나가 대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SEB가 지원하고 있는 기업의 약 절반은 여전히 새로운 석유 및 가스 탐사를 추진 중이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5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신규 화석 연료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한다는 경고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Ta Tillbaka Framtiden’은 “은행이 없었다면 화석 연료 산업도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SEB는 단순한 금융 기관이 아니라 기후 파괴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현재 SEB를 향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요구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화석 연료 활동을 확대하는 기업에 새로운 대출을 제공하지 말 것. 둘째, 화석 연료 확장을 멈추지 않는 기업들과의 모든 관계를 종료할 것. ‘Ta Tillbaka Framtiden’은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사무실 점거, 시위, 직원들과의 대화 등 다양한 행동을 전개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압박을 이어갈 계획이다. SEB는 자사의 지속 가능성 정책을 내세우며, “고객이 장기적으로 1.5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실질적으로 화석 연료 확장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SEB의 행동은 그 자체로 모순”이라고 비판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금융 기관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가운데, SEB를 둘러싼 논란은 스웨덴 사회 전반에 걸쳐 금융 윤리와 기후 정의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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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부정상회의, 일론 머스크와 글로벌 리더들의 중요 과제 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기술 지원(Tech Support)' 문구가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s Summit) 마지막 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생방송 토론 무대에서 정부 효율성 개선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아랍에미리트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및 원격 근무 애플리케이션(UAE Minister of State for 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Economy, and Remote Work Applications) 국무장관인 오마르 술탄 알 올라마(H.E. Omar Sultan Al Olama)와 함께 진행했다. 머스크는 운영 효율화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효율성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더 작고 책임감 있는 기관의 필요성을 옹호했다.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정부정상회의는 지난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글로벌 리더와 전문가들이 21세기 거버넌스, 의료, 무역의 중요 과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이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 최고 정책 입안자, 혁신가, 사고 리더들이 개발한 인사이트, 주요 결과, 실행 가능한 솔루션이 공개됐다. 일론 머스크는 "우리는 국민의 통치가 아닌 관료주의의 통치를 하고 있다."며 "규제와 경제 부양을 위한 정부 지출 삭감을 옹호하고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 없이 4~5%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정부 기술 업데이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수동 연금 시스템과 같이 많은 시스템이 오래되고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외교 정책에 관해서 일론 머스크는 국제적 개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순위에서 미국의 낮은 교육 수준을 지적해 기초 교육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1~2주 후에 출시될 예정인 최신 AI모델인 그록3.0(Grok 3.0)에 대해 "무서운 스마트(Scary smart)"라고 부르며, "그록보다 더 나은 AI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록의 사용자이자 애호가인 알리바바 그룹의 회장인 조셉 차이(Joseph Tsai)는 AI의 가치가 현실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IBM의 최고경영자인 아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와 구글의 최고경영자인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AI를 넘어서 임박한 양자 컴퓨팅의 시대의 도래를 기다리면서, 세계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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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플라스, 국제 플라스틱∙고무 박람회 'CHINAPLAS 2025' 개최
차이나플라스(CHINAPLAS)가 전환(Transformation)∙협력(Collaboration)∙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주제로 한 '차이나플라스2025' 행사를 오는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선전 국제컨벤션센터(Shenzhen World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3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전시회보다 규모가 확대되어 38만㎥의 공간 내에 19개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4천개 이상의 국제 전시업체가 참가해 플라스틱 및 고무 솔루션 분야의 최신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9개의 국가∙지역관까지 더해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산업 체인 간 협력을 촉진하고 친환경∙스마트∙하이테크 솔루션을 선도해 고품질 산업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친환경: 순환경제를 위한 혁신 차이나플라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원 재사용과 폐기물 최소화, 경제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환경 문제에 대처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러한 초점은 지속 가능성과 자원 재활용을 장려하는 중국의 진보적 정책과 발을 맞추는 한편,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업계의 적극적인 태도를 반영한 것이다.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의 공급업체들은 생분해성 소재, 재활용 기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순환 경제를 향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HINAPLAS 2025'는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등 3가지 테마존으로 나눠질 예정이다. 약 1만 6천㎥에 달하는 전시 구역에는 주요 소재 공급업체와 재활용 기계 제조업체가 친환경 발전을 추구하는 업계의 목표를 뒷받침할 지속 가능한 기술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또한 '보틀투보틀 폐쇄루프 재활용(Bottle-to-Bottle Closed-Loop Recycling)'과 'PE 폐기물의 자원화(Turning PE Waste into Treasure)'에 초점을 맞춘 두가지 재활용 생산라인의 라이브 시연도 마련돼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의 첨단 장비 기술과 고부가가치 활용 솔루션을 선보인다. 플라스틱과 고무의 유망 응용 분야인 스포츠 및 레저 산업도 집중 조명된다. 주요 스포츠 브랜드와 협력해 진행되는 '스포츠테크 시크 + 그린(SportsTech Chic + Green)' 행사에서는 스포츠 제품군에서 플라스틱과 고무의 혁신 성과와 지속 가능성을 소개한다. 'CHINAPLAS x CPRJ'는 중국 선전에서 '제6회 플라스틱 재활용∙순환 경제 콘퍼런스&쇼케이스(Plastics Recycling & Circular Economy Conference & Showcase)'를 개최해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이 최신 재활용 트렌드를 탐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스마트: 디지털을 통한 제조업 진화 자동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통합 기술을 포괄하는 스마트 제조는 제조 공정을 개선하고 효율성과 생산성, 유연성을 높여 산업을 혁신한다. 예지 정비(predictive maintenance), 실시간 모니터링, 품질관리 자동화와 같은 도구를 활용해 생산량을 제고하고 품질을 개선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의 지속 가능성 노력을 촉진한다. 'CHINAPLAS 2025'에서는 5만 3천㎥에 달하는 사출 성형 솔루션 구역과 사출 성형 및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구역에 전시될 광범위한 스마트 제조 솔루션과 기계를 만나볼 수 있다. 중국의 첨단기술: 글로벌 플라스틱 및 고무 업계 역량 강화 다양한 첨단 소재와 기계 기술을 집중 조명할 예정인 'CHINAPLAS 2025'는 저고도 경제에 적합한 탄소섬유 복합재, 태양광 필름, 고성능 필름, 식품 등급 rPET, 자외선 차단 기능성 직물, 경량화 및 전기화 솔루션, 디지털 방식의 스마트 제조 솔루션이 포함돼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전문화, 정밀화, 특수화, 혁신화(Professionalization, Refinement, Specialization, Innovation∙약칭 PRSI)' 기업으로 인정받은 전시업체 900곳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전시회는 틈새 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중국 정부의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구매관리자지수(PMI)의 꾸준한 상승과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세계 경제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4년 11월 중국 제조업 PMI는 50.3%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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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2025 세계경제포럼에서 경제 운영을 새롭게 하는 경제 변혁 전략 발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이 지난 24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서 경제 변혁 및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을 중심으로 경제 다각화, AI(인공지능) 활성화,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 등을 강조하며,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모하메드 A. 알자단(Mohammed A. Aljadaan) 재무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변혁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비전 2030’을 언급했다. 그는 “사우디 국민, 기업, 커뮤니티, 정부 모두가 명확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을 가진 지도부를 중심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일관성을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사우디 경제 개혁의 추진력을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AI, 첨단 기술, 제조업, 관광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 지속 가능성, 인프라 혁신 등 다양한 주제의 글로벌 논의에 적극 참여하며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초대형 스마트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네옴(NEOM)’ 프로젝트가 있다. 네옴은 미래형 스마트 도시로, AI·로봇 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형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리야드, 제다, 주베일 등 주요 도시에서도 대규모 인프라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주베일 산업 도시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의 지속 가능한 개발 전환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며, 중동 최초의 탈탄소 산업 클러스터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산업 분야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사우디 정부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사우디는 AI 및 디지털 혁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압둘라 A. 알스와하(Abdullah A. Alswaha)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AI 확장의 미래’ 세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글로벌 파트너 및 혁신가들과 협력해 AI 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를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반다르 I. 알코라예프(Bandar I. Alkhorayef)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또한 “디지털 인프라 및 연결성이 사우디 경제 성장의 중요한 요소”라며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를 통한 경제 다각화 전략을 강조했다. 한편, 사우디 연구개발혁신청(Saudi Research, Development, and Innovation Authority, RDI)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내일의 시장 가속기’ 특별 보고서를 발표하며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 변혁을 추진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사우디 비전 2030의 목표와 일치하는 신흥 시장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AI, 첨단 기술, 친환경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경제 허브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살 F. 알이브라(Faisal F. Alibrahim) 경제기획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변혁은 침체된 2020년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하며 기술 및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네옴, 주베일 산업 도시, 스마트 인프라 개발 등 대규모 도시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형 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사우디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경제 성장 전략을 넘어, 글로벌 지속 가능성 및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과정이라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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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원, 트럼프 행정명령에 '신중 모드'… 출생 시민권 논쟁 재점화
- 미국 대법원이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을 둘러싼 심리에 들어가며 미국 헌법 제14차 수정조항에 대한 오랜 해석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사건은 대통령이 비시민권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의 시민권을 제한하려 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지를 두고 벌어지는 법적 공방으로, 그 파장이 미국의 시민권 제도 전체에 미칠 수 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구두 변론에서 대법관들은 행정명령의 법적 근거뿐 아니라 전국적인 가처분 명령의 타당성과 집단 소송의 적절성 등 다양한 쟁점을 놓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보수와 진보 양측의 대법관들이 서로 다른 법적 원칙과 헌법 해석을 내세우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었다. 출생 시민권과 미국 헌법 제14차 수정조항의 핵심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른바 '속지주의(Birthright Citizenship)'는 1868년 제정된 헌법 제14차 수정조항에 근거한다. 이는 남북전쟁 이후 노예 출신 흑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되었고, “미국에서 태어나고 관할권에 속하는 모든 사람은 미국의 시민이다”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이 조항은 1898년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 웡 킴 아크사건에서 대법원에 의해 명확히 해석되었으며,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도 시민권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20세기 동안 양당 정권은 이 조항을 대체로 그대로 유지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출생 시민권 폐지를 주장해 왔고, 퇴임 전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부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여권 및 시민권 서류 발급을 금지하고자 했다. 대법원, 전국적 금지 명령과 집단 소송 사이서 갈등 CNN과 외신에 따르면 이번 소송의 핵심은 단순한 정책의 위헌 여부를 넘어, 하급 법원이 행정명령을 전국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가? 하는 사법권의 경계에 대한 것이다.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전국적 가처분 명령보다는 집단 소송(class action)을 통한 대응이 더 법리에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단 인증만으로도 원고들이 충분히 광범위한 구제를 받을 수 있다”며, 현재처럼 하나의 판사가 전국 정책을 중단시키는 ‘패치워크식 판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트럼프 행정명령이 대법원 판례 4건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헌법 질서를 훼손하는 명령에 대해 법원이 손을 놓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행정부 대리인에게 행정명령의 법적 근거가 ‘참신하고 민감하다’는 양보를 이끌어냈으며, “그렇다면 이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 아닌가요?”라며 압박했다. 배럿은 최근 트럼프 관련 사건들에서 결정적인 캐스팅보터로 부상하고 있다. 현실적 실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 일부 보수 대법관들도 정책의 현실적인 실행 가능성을 우려했다. 캐버노 대법관은 “명령이 내일 발효된다면 병원에서는 신생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며 행정부 측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사우어 법무차관이 “연방 관료들이 방법을 고안할 것”이라 답하자, 캐버노는 실소를 머금은 듯 “예를 들어요?”라며 재차 캐물었다. 사뮤엘 알리토와 클래런스 토마스 대법관 등 일부 보수파는 전국적 금지 명령 자체가 지나치게 사법 권력을 확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마스는 “우리는 1960년대까지 전국 명령 없이 살아남았다”고 지적하며 사법권의 자제를 주문했다. 결론은 아직… 판결 시점은 불확실 이번 사건은 행정부의 권한, 사법부의 권한, 그리고 시민권이라는 미국 사회의 근본 원칙이 충돌하는 드문 사례다. 케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 생각에 진짜 우려되는 점은 당신의 주장이 적어도 제 생각에는 우리 사법 제도를 '날 잡아봐' 식의 체제로 바꿔놓는 것 같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누구나 변호사를 선임하고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변론은 긴급하게 다뤄졌지만, 대법원이 언제 판결을 내릴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복잡한 헌법적 해석이 얽힌 이번 사건은 다음 달 말까지도 결론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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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원, 트럼프 행정명령에 '신중 모드'… 출생 시민권 논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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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교황, 프란치스코... 전 세계가 기린 겸손과 개혁의 유산
-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4월 21일 부활절 월요일에 향년 88세로 선종했다.그의 장례식은 4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모인 약 40만 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하여 그의 삶과 업적을 기렸다. 장례 미사는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집전하였으며 55명의 국가 원수와 12명의 군주를 포함한 130개국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용성과 겸손함을 추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동안 가톨릭 교회의 개혁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를 강조하며 '민중의 교황'으로 불렸다. 그는 이민자, 빈곤층, LGBTQ+ 커뮤니티 등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를 실천하며 교회의 문턱을 낮췄다. 특히, 로마의 LGBTQ+ 공동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수녀 지네비에브 자닝그로스는 그를 "형제이자 친구"로 기억하며, 그의 포용적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 세계적인 환경 운동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노력은 교황청의 전통적인 입장을 넘어서는 진보적인 행보로 평가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중 여러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신자들과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전쟁은 항상 세상을 이전보다 더 나쁘게 만든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교회는 병원처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통해 교회의 역할을 재정의하였다. 이러한 발언들은 교황청의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치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는 100년 만에 처음으로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곳에 안치된 사례로, 그의 겸손한 삶의 철학을 반영한 결정이다. 장례식 이후,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5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신을 이어받아, 보다 포용적이고 현대적인 교황을 선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의 삶과 철학은 종교를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도 그의 유산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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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교황, 프란치스코... 전 세계가 기린 겸손과 개혁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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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위스콘신 판사 한나 두건 기소…이민자 체포 방해 혐의
- 밀워키 카운티 순회법원 판사 한나 두건이 연방 이민 단속을 방해한 혐의로 25일 (현지시간) FBI에 체포되었으며, 이후 연방 법원에서 공식 기소되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하의 연방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이민법 집행에 대한 지방 사법부의 개입을 단호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방 수사당국에 따르면, 두건 판사는 지난 4월 18일 멕시코 국적의 불법 체류자 에두아르도 플로레스-루이즈가 출석한 심리 중 법정 밖에서 대기 중이던 연방 요원들의 존재를 인지한 뒤, 피고인에게 법원의 비공개 출입문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지시했다. 플로레스-루이즈는 불법 체류 상태로 가정 폭력 혐의로 기소되어 있었으며, 이미 2013년에 미국에서 추방된 전력이 있었다. 수사 문서에 따르면, 두건 판사는 연방 요원들의 체포 시도를 "터무니없다"고 비난하며 법정 밖으로 나가 요원들에게 법원장과 면담하라고 지시했고, 피고인과 그의 변호사에게는 일반 출입구 대신 "배심원 문"을 통해 나가도록 안내했다. 이후 플로레스-루이즈는 요원들의 추적 끝에 체포되어 현재 구금 중이다. 연방 검찰은 두건 판사에게 ‘업무 방해’와 ‘체포 은폐’ 두 건의 혐의를 적용했다. FBI 국장 캐시 파텔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판사의 행동으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두건 판사의 변호인은 이번 체포에 대해 “공공 안전을 위한 조치가 아니며, 판사는 평생 법치주의를 수호해 온 인물”이라고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두건은 법정에 출두한 뒤 석방된 상태다. 두건 판사는 2016년 처음으로 순회법원 판사에 선출된 후, 2022년에 재선에 성공했다. 오랜 기간 빈곤층을 위한 법률 활동과 자선 활동에 헌신해 왔으며, 과거 위스콘신 남동부 가톨릭 자선단체 전무이사, 밀워키 변호사 협회 회장, 마르케트(Marquette) 법학대학원 겸임 조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기조와 지방 사법 권한 간의 충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 팸 본디는 “판사는 법 위에 있는 존재가 아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행정부 관계자들은 지방 공무원들의 ‘이민법 비협조’를 계속해서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위스콘신 주지사 토니 에버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체포는 사법부에 대한 위험한 공격”이라며 “모든 피고인은 유죄 판결 전까지 무죄로 추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밀워키 시장 캐벌리어 존슨과 연방 하원의원 웬 무어 역시 두건의 체포가 공공 신뢰와 사법권 독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사건은 플로레스-루이즈의 불법 체류 사건과는 별개로 진행되며, 두건 판사의 형사 책임 여부는 향후 재판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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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위스콘신 판사 한나 두건 기소…이민자 체포 방해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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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에 도전한 로봇들, 인간을 모방하는 그날은 얼마나 남았나?
- 중국 베이징 남동쪽 이좡 지구에서 9일(토요일) 열린 세계 최초의 인간형 하프 마라톤 대회는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시험하는 실험장이었다. 20대 이상의 이족 보행 로봇이 12,000명의 인간 참가자와 함께 도로를 달리는 이색적인 풍경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이 인간의 신체적 능력을 얼마나 모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로봇은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에서 개발한 ‘티앙궁 울트라(Tiangong Ultra)’였다. 2시간 40분이라는 기록은 아직 인간의 세계 기록과는 큰 격차가 있지만, 로봇이 완주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술적 성과는 분명하다. 특히 인간처럼 마라톤 주법을 학습한 알고리즘과 긴 다리를 활용한 기계적 효율성은 기술의 진보를 체감하게 했다. 그러나 로봇이 인간을 따라잡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대부분의 로봇은 중간에 배터리를 교체해야 했고, 일부는 균형을 잡기 위해 보조자의 도움을 받거나 심지어 목줄에 묶여 조종되기도 했다. 이 대회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2023년 발표한 정책 문서—2025년까지 인간형 로봇의 핵심 부품을 대량 생산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의 성과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했다.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가?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은 자전거 타기, 라운드하우스 킥, 사이드 플립을 시연하는 인간형 로봇 영상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해왔다. 국영 언론은 이를 중국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포장하며 ‘미래 산업’으로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보다 복합적이다. 미국 MIT의 로봇공학자 질 그리브는 "이러한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지만, 인간처럼 유연하고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인간의 움직임은 단순한 근육 작용이 아닌 감각 피드백과 정서, 판단이 결합된 복합적 결과"라며, "기계가 이를 완벽히 모방하려면 센서 기술과 신경망 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봇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미래에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다만, 이번 경주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로봇은 아직 ‘완전히 인간 같은 행동’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인간 참가자들은 대부분 로봇을 가볍게 앞질렀고, 어떤 이들은 로봇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여유롭게 경주를 즐겼다.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그리고 중국의 유력 로봇 기업들이 인간형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주는 기술이 어디까지 왔으며, 무엇이 여전히 부족한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였다. 중국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탕지안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성과는 서구의 어떤 로봇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그조차도 “완벽한 자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로봇은 아직 개발 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미래를 향한 ‘느린 질주’ 기술은 때로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묵묵한 진보로 세상을 바꾼다. 인간과 나란히 도로를 달리는 로봇의 모습은 지금은 조금 어설프고 느릴 수 있다. 그러나 이 ‘느린 질주’는 로봇이 인간 사회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을지를 탐색하는 중요한 실험이자,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방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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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에 도전한 로봇들, 인간을 모방하는 그날은 얼마나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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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부활절 휴전 전격 선언…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냉소적 반응
-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30시간 동안의 일방적 휴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4월 19일 성명을 통해 “모든 전투 행위를 중단하고,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도 즉시 멈춘다”며 “우크라이나가 같은 조치를 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월요일 자정까지 적용된다. 그러나 선언 이후에도 러시아의 공격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번 발표를 “선전용 정치적 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장에 울려 퍼진 경보…“휴전은 실종됐다” 푸틴 대통령의 발표 직후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 경보가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고층 건물이 불에 타는 등 민간 피해가 보고됐고, 키이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도 포격과 드론 공격이 지속되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여전히 전선에서 포격과 공격을 감행 중”이라며, 휴전 선언이 실제 전투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치적 퍼포먼스” 일축 이번 발표는 미국이 제안한 30일 간의 평화 협상이 러시아의 미온적인 태도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며칠 내로 러시아가 진정성 있는 평화 신호를 보여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나온 푸틴의 휴전 선언에 대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실질적 평화 조치라기보다는 전략적 이미지 세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우리는 침묵에 침묵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진정한 휴전이라면 최소 30일 이상, 상호 협의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로 교환은 외교 신호? 같은 날, 양국은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을 실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277명의 자국 병사가 귀환했다고 발표했으며, 러시아도 같은 수의 자국 병사 귀환을 확인했다. 부상자 및 중재에는 아랍에미리트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포로 교환이 외교 채널이 완전히 단절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전면적 평화나 신뢰 구축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전술적 휴식일 뿐” 워싱턴의 전쟁연구소(ISW)는 이번 조치를 “러시아가 병력 재배치와 전략 정비를 위한 전술적 휴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ISW는 “2023년 크리스마스에도 유사한 일방적 휴전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전투 행위가 이어졌다”고 지적하며 이번 발표 역시 유사한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인근의 거점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점은, 휴전이 전략적 이득 확보 이후 발표된 것임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휴전 아닌 ‘불신의 연장’ 푸틴 대통령의 부활절 휴전 선언은 명목상 ‘평화 제스처’로 포장됐지만, 실제 전투의 지속과 일방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전히 미국 주도의 30일 휴전안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번 30시간 휴전을 ‘국제 여론을 겨냥한 이벤트’로 간주하고 있다. 향후 협상 국면이 진전될지 여부는 향후 며칠 내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 있으며, 현재로선 휴전보다는 오히려 갈등의 지속 가능성이 더 크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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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부활절 휴전 전격 선언…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냉소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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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도사진의 향연, 제68회 세계보도사진전 암스테르담서 개막
- 세계 포토저널리즘의 권위 있는 무대인 ‘제68회 세계보도사진전(World Press Photo Exhibition 2025)’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심부의 역사적 명소 드 니우베 케르크(De Nieuwe Kerk)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전시는 2025년 세계보도사진공모전 수상작들을 중심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포착된 가장 인상 깊고 중요한 사진들을 선보인다. 세계보도사진전은 1955년부터 매년 열리며, 독립적인 국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최고의 보도사진과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해 정치,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현실을 조명해 왔다. 전시가 열리는 드 니우베 케르크는 암스테르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담 광장(Dam Square)에 위치한 15세기 고딕 양식의 교회로, 역사와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올해 전시를 위해 교회 내부는 특별히 맞춤형으로 재구성되어, 예술 작품들과의 조화를 극대화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 세계 141개국에서 3,778명의 사진작가가 총 59,320점을 출품했으며, 지역 및 글로벌 심사를 거쳐 최종 42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의 사진을 포함한 결선작들은 시각적 완성도는 물론, 시대정신과 스토리텔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루시 콘티첼로 글로벌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각 지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올해 수상작들은 급변하는 정치 및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단순한 뉴스 보도를 넘어, 세계 곳곳의 간과된 이야기와 인간의 따뜻한 순간들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투쟁과 저항뿐 아니라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보도사진이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4월 26일과 5월 4~5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일반 €19.50, 청소년 및 학생 €13.50이며, 만 11세 이하 어린이 및 박물관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계보도사진전은 매년 암스테르담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수십 개국을 순회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해왔다. 올해도 결정적인 순간들이 담긴 작품들과 그 이면의 이야기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 오늘날 언론과 시각 예술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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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도사진의 향연, 제68회 세계보도사진전 암스테르담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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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제1차 한-베트남 해양대화 개최
- 외교부가 지난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1차 한-베트남 해양대화(ROK_Viet Nam Maritime Dialogue)'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베트남과의 첫 해양대화는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찡 득 하이(Trinh Duc Hai) 외교부 국가국경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동 주재했다. 이번 협력체의 목표는 서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서 이행할 행동계획에 명시된 해양에 관련된 실질적인 협력 강화이다. 작년 11월에 개최된 '제5차 한-베트남 차관급 외교안보 전략대화'에서 신설에 대한 합의가 있었으며, 우리나라는 중국, 필리핀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양자 해양대화다. 우리 측 참석자는 외교부, 해양수산부, 국방부, 해군 본부, KOICA였고, 베트남 측은 외교부, 국가국경위원회,국방부, 환경자원부, 농업농촌개발부 등 약 30명의 관계관이 참석했다. 양측은 지속가능하고 평화적인 해양개발과 이용을 위해서 ▲해양경제 ▲해양환경 ▲해양안전∙안보 ▲지역∙다자 해양 현안 등양국 간 주요 정책 및 협력 관심 분야를 공유해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우리측은 인태전략과 한-아세안 연구대상(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 KASI)에 기초한 한-아세안 간 해양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이어서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35주년 계기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및 다차 차원에서 해양관련 협력을 다변화해 나간다고 알렸다. 해양 경제 및 해양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수산업, 해양환경 보전, 인재양성을 골자로 하는 한국의 청색경제 선도전략을 소개하고, 이러한 전략 하에 베트남과 호혜적 해양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트남 측은 자국 해양전략인 '지속가능한 해양자원 개발∙사용 및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2030 목표 및 2050 비전'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한국의 ▲해운등 해양산업 ▲항만 개발 ▲수산 및 양식업 생산성 향상 ▲해양인력 양성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이유이다. 또한 양측은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강화 분야에서 협력 촉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사업 발굴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해양 안전∙안보 분야에서는 규칙에 기초한 평화로운 해양질서 구축이 해양 국가이자 개방형 통상국가인 한국과 베트남의 이익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공동훈련과 수색∙구조 등 협력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엔해양법, 해양과학 및 기술 등 분야의 양국 정책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지역∙다자 차원의 해양 관련 현안에서 우리측은 특히 해상 분야에서 북한의 불법활동 동향을 공유하고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의 해상 분야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양측은 핵심 해상교통로로서 남중국해가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중요시 여겼다. 또 동 해역에서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가 확보되고 국제법에 기반한 규칙 기반의 해양질서가 강화될 수 있도록 역내 국가들과 함께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차기 제2차 한-베트남 해양대화는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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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제1차 한-베트남 해양대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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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에너지 혁신 : 그라포체, 플라스마 기술로 수소 생산 및 CO2 제거
- 독일 베를린 기술업체 그라포체(Graforce)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자체 보유 기술 '플라스마 분해 기술'을 통해 앞으로 수소 생산과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 부문에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플라스마는 고체, 액체, 기체와는 다른 성질을 갖는 제 4의 물질 상태로 여겨지며, 이 플라스마 기술은 탄화수소와 암모니아 분해, 합성 메탄 생산, 폐수 처리 등의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플라스마 분해 기술'은 이온화된 플라스마의 고유한 특성으로 촉매 반응을 이용해 화학 반응의 효율을 극적으로 개선시키고, 재생 가능한 전력 소비를 기존의 수소 생산 기술과 비교했을 때 80% 가까이 감소시킨다. 또 천연가스와 바이오가스를 수소와 고체 탄소로 분해하며 암모니아 또는 액화 NH4를 수소와 질소로 변환시킨다. 이런 에너지 효율성 이외에도 '탄화수소 플라스마 분해 기술'은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에도 새 지평선을 열었다. 바이오메탄을 수소와 고체 탄소로 변환시켜 고체탄소를 부산물로 활용할 수 있고 이 부산물을 땅에 묻히거나 건설 자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간접적이고 영구적인 방법으로 대기중에서 CO2(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연간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3%에 달하는 1.5기가톤 이상의 CO2(이산화탄소)를 감축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은 기후 변화에 맞서고 있는 국제 사회의 노력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라포체는 이 기술의 잠재력을 증명하기 위해 독일과 오스트리아 두 나라에 2채의 시설을 건설했다. 앞으로 2024년 5월부터 이 시설들은 매일 천연가스와 암모니아로부터 생산하는 깨끗한 수소의 양이 합쳐져 1.2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더불어 메탄 분해를 통해 생산되는 고체 탄소는 농업영 흙의 품질을 개선하는데 사용된다. 그라포체의 최고경영자이자 설립자인 옌스 항케(Jens Hanke)는 "우리의 플라스마 기술이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해 CO2 배출 없이 열을 생산함으로써 주요 물질 주기를 혁신시키고 실현 가능한 탈탄소화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온실가스 배출을 혁신적으로 감소시키는 중요한 기술이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원요 및 가스, 화학, 에너지 생산, 모빌리티 산업과 같은 주요 산업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개선한다. 앞으로 그라포체는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분야의 주요 회사와 협력해 고객 니즈에 맞춰 모듈러 시설의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가진 기술적, 상업적 잠재력을 충분히 이용하기 위해 그라포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수소 기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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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에너지 혁신 : 그라포체, 플라스마 기술로 수소 생산 및 CO2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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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 재생 에너지 전환에도 전 세계 탄소 오염 사상 최고치 기록
- 전 세계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있지만 가뭄과 기후변화로 인해 탄소배출량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 생산이 제한된 국가에서는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하면서 에너지로 인한 전 세계 탄소 오염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하고 폭주하는 기후 변화를 방지하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IEA는 “파리 협정에서 정한 지구 기후 목표 달성 탄소배출 감소는 이루어지지 않고 CO2 배출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전 세계가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의 증가추세를 역행하는 결과여서 주목되고 있다. 또한 IEA 분석에 따르면 에너지로 인한 전 세계 배출량은 2023년에 4억 1천만 미터톤, 즉 1.1% 증가한 374억 미터톤으로 나타났다. 풍력, 태양광, 전기 자동차와 같은 청정 기술의 전 세계적 확장은 배출량 증가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이는 2022년에 1.3%였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재개되면서 수력 발전 생산량이 낮은 국가에서 화석 연료 사용이 증가하고 IEA는 보고서에서 항공 부문의 회복이 전반적인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손실된 수력 발전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배출량 증가의 약 40%, 즉 1억 7천만 톤의 CO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IEA는 “이런 영향이 없었다면 2023년 전 세계 전력 부문의 배출량은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에너지 관련 배출량은 4.1% 감소했으며, 대부분의 감소는 전력 부문에서 이루어졌다. 유럽연합(EU)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의 급증과 석탄 및 가스 발전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에너지로 인한 배출량이 거의 9%가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에너지 배출량이 5.2% 증가했으며, 국가가 코로나19 관련 봉쇄에서 회복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친환경에너지의 비율이 감소하면 탄소배출이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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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 재생 에너지 전환에도 전 세계 탄소 오염 사상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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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 발전소 증설로 인해 기후 위기 목표 놓칠 위험
- 세계 최대 탄소배출 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이 최근 수십 개의 신규 석탄 발전소를 승인한 후 기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에 처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CNN은 밝혔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중국은 2030년까지 지구 난방 오염을 줄이기 위해 엄격한 통제 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실천 계획으로 새로운 풍력, 태양열 발전소를 건립했다. 하지만 미국 싱크탱크인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와 헬싱키에 본부를 둔 에너지 및 에너지 연구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에 전력 부족이 발생한 후 에너지 전환을 늦출 수 있는 석탄 발전소 건립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3년에 석탄 발전 용량을 114기가와트(GW)로 승인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석탄 발전소 건설은 1년 전 54GW에서 증가한 70GW에서 시작됐으며, 2022년 28GW에서 추가로 47GW가 가동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2025년 탄소 및 에너지 집약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며, 중국도 2025년까지 전체 에너지 믹스에서 비화석연료의 비중을 20%로 높이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총 전력 용량은 이미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하지만, 비효율적인 전력망으로 인해 필요한 곳, 특히 지방 경계를 넘어 전기를 공급할 수 없어 더 많은 발전소 건설이 장려되고 있다. 하지만 CREA(Centre for Research on Energy and Clean Air)는 올해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감소할 것이며, 더 많은 청정에너지가 전력망에 연결됨에 따라 석탄 발전소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CREA의 수석 분석가인 라우리 밀리비르타(Lauri Myllyvirta)는 “석탄 발전소 운영자에게 심각한 재정적 문제를 야기하고 에너지 전환에 대한 잠재적인 반발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배출 감소를 실현하려면 이러한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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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 발전소 증설로 인해 기후 위기 목표 놓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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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몬트와 프로젝트 C.U.R.E., 20년간 글로벌 의료 지원 제공 파트너십 체결
- 뉴몬트 코포레이션(Newmont Corporation)(NYSE: NEM, TSX: NGT, ASX: NEM, PNGX: NEM)과프로젝트 C.U.R.E.(Project C.U.R.E.)가 개발도상국 및 뉴몬트 채굴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의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게 의료용품 및 인명 구조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5개년 계약을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뉴몬트는 향후 5년 동안 연간 20만 달러, 총 100만 달러를 기부하게 된다. 이러한 뉴몬트의 노력은 사회적 측면(Social)에서 인근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뉴몬트의 안전 및 지속 가능성 최고 책임자인 수지 레탈락(Suzy Retallack)는 “프로젝트 C.U.R.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1,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리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입니다”라며 “약 20년 동안 우리의 파트너십은 우리 사업장 근처와 전 세계의 호스트 커뮤니티에 지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가장 필요한 곳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 결합된 전세계적 영향력을 계속 활용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 뉴몬트는 프로젝트 C.U.R.E.와 파트너십을 맺고 여러 후원 이니셔티브를 통해 많이 필요로 하는 4200만달러 이상의 가치에 해당하는 의료용품 및 장비를 배포하고 있다. 파트너십의 중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 36개국에 108개의 의료 장비 선적 컨테이너에 자금 지원 · 뉴몬트의 C.U.R.E. 화물(C.U.R.E. Cargo)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200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침 · 440명 이상의 의료 전문가에게 교육 실시(C.U.R.E. College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이 한정된 환경에서 신생아 및 산모 이환율 및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인도주의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500만달러를 기부하고 프로젝트 C.U.R.E., 미국 적십자사 및 국제의료봉사단(International Medical Corps) 직접 지원 · 164개의 C.U.R.E. 키트(여행 가방 크기의 사전 포장된 필수 의료용품 키트)를 뉴몬트 직원을 통해 에티오피아, 가나, 인도네시아, 멕시코, 니카라과, 페루 및 수리남의 의료 시설에 전달 프로젝트 C.U.R.E.의 사장 겸 CEO인 더글라스 잭슨(Douglas Jackson) 박사는 “우리는 뉴몬트 팀과의 파트너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약 20년 동안 우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위해 생명을 구하고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함께 일해 왔습니다”라며 “가나와 수리남, 그리고 현재 멕시코, 과테말라 등과 같은 국가에서 우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우리 지역 사회를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고 더 희망적으로 만들기 위한 상징적인 황금 표준을 세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뉴몬트 파트너십에 따라 전 세계 직원들은 프로젝트 C.U.R.E. 창고에서 물품 분류를 돕고, 컨테이너를 포장 및 하역하고, 뉴몬트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에 의료 키트를 운반하면서 수백 시간의 시간과 서비스를 기록하는 등 수많은 자원봉사 기회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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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몬트와 프로젝트 C.U.R.E., 20년간 글로벌 의료 지원 제공 파트너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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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에서 만들어낸 유령 구름...대기 오염의 원인이면서 지구를 식히는 역할
- 지구의 70.8%를 차지하는 바다는 지구를 지켜주는 보물이다.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은 수많은 탄소발자국을 남긴다. 그중 세계적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선의 탄소발자국은 다른 배들에 비해 무척 크다. 바다에서 화물을 나르는 배들이 남긴 탄소발자국은 자신들의 항로에서 길고 뭉툭한 구름을 만들며 최대 며칠 동안 하늘에 머물다 사라진다. CNN에 따르면 “화물선의 선박에서 뿜어져 나오는 작은 이산화황 입자가 대기 중의 수증기와 상호 작용하여 반사율이 높은 낮은 구름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유령 구름은 하늘을 아름답게 하면서도 치명적인 대기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거엔 선박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황으로 인해 매년 수만 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러한 오염이 만들어낸 구름은 역설적이게도 태양 에너지를 반사시켜 지구의 온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20년에 유엔 선박 규제 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에 허용되는 황 함량을 80%줄인 것은 인간의 건강을 위해 큰 결단이었다. 이로 인해 매년 약 30,000명의 조기 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검은 띠가 있는 은빛 구름”이었다고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지구해양대기과학과 조교수인 마이클 다이아몬드가 말했다. 이 규정으로 인해 선박 선로가 급격히 감소하고 이로 인해 지구의 냉각 영향도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주장이다. 최근 지구 온도가 급등함에 따라 과학자들은 이러한 운송 규정이 의도치 않게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를 가져오지 않았는지 연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주장은 일부 전문가들을 분열시키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가설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기후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으로 이러한 논의가 시급해졌다. CNN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립수자원대기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Water and Atmospheric Research)의 과학자 올라프 모겐스턴(Olaf Morgenstern)은 최근 과학자들이 2023년 기후 이상 현상에 놀랐다고 밝혔다. 특히 북대서양을 포함한 지역의 수온이 기준치를 크게 벗어났으며, 그 중 북대서에서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 급등이 주로 두 가지 요인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엘니뇨의 영향이며, 다른 하나는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장기적인 지구 온난화이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를 가열하는 열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다른 영향도 작용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론으로 사하라 사막의 햇빛을 반사하는 먼지의 부족, 바람 패턴의 변화, 2022년 1월 헝가 통가 수중 화산의 폭발이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이 화산은 올림픽 규모의 수영장 58,000개를 채울 만큼 지구를 온난화시키는 수증기를 대기에 주입했다. 지난해 11월, 저명한 기후과학자 제임스 한센(James Hansen)은 선박 오염 물질을 줄이는 것이 기후 모델이 예측한 것 이상으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논문을 공동 집필했다. 한센은 CNN에 “IMO 해운 규정은 의도하지 않은 과학적 실험”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는 지구 온도가 2020년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 2050년대에는 2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수많은 기후 전환점을 유발할 수 있는 재앙적인 수준의 온난화이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은 특히 오염 입자와 구름 사이의 관계가 극도로 복잡하기 때문에 주의를 촉구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은 “기후 과학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다이아몬드(Diamond)는 말했다. 영국 리즈 대학의 기후 물리학 교수인 피어스 포스터(Piers Forster)는 선박 오염 감소가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터의 계산에 따르면, 규제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섭씨 0.01도 정도 증가할 것이며, 이는 2050년까지 약 0.05도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인간이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이 약 2년 더 늘어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는 오염이 구름에 미치는 불확실한 영향은 온난화 영향이 2050년까지 0.1~0.2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제로 인해 향후 수십 년 동안 온난화 수준이 0.05~0.1도 사이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다이아몬드는 이번 더위가 "대단한 수준"은 아니지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가 인간조차 점점 더 적응하기 힘든 온난화 수준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CNN이 인터뷰한 대부분의 다른 과학자들과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는 해운 오염 감소가 작년 지구 더위의 주요 요인이었다고는 믿지 않는다. 특히 대기 변화가 지구에 반영되기까지 일반적으로 시간 지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지역적으로 훨씬 더 중요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운송은 유럽, 북미,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어 불균등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는 대기 오염 영향도 편향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2023년에 기온이 평소보다 몇 도나 치솟았던 북대서양과 같은 지역에서 다이아몬드는 “배송은 왜 그렇게 따뜻했는지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수집된 데이터는 몇 년에 불과하며, 과학자들이 운송 오염 감소의 정확한 영향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화석 연료 연소를 포함한 모든 원인에서 발생하는 입자 오염이 냉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그것이 없었다면 세상은 약 0.4도 더 뜨거워졌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교 기상학과 아니카 에크만 교수는 자신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50년 사이에 인간이 유발한 입자 오염이 감소하면 지구 온도가 0.5도까지 따뜻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대기 오염 감소에 반대하는 주장이 아니라 탄소 배출 감소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다이아몬드는 말했다. 대기 오염으로 인한 냉각 영향은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가열 영향보다 훨씬 크다.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고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다이아몬드는 말했다. 이것이 바로 해운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거대한 컨테이너 선박이 여전히 수억 톤의 화석 연료에 의해 바다를 가로질러 나아가고 있다. 포스터는 “우리는 이 규정이 존재하는 이유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오염을 줄이는 것이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는 지구 온난화 속도를 낮추고 대기질을 개선할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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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에서 만들어낸 유령 구름...대기 오염의 원인이면서 지구를 식히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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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CP2로 알려진 대규모 가스 수출 프로젝트 승인방식 전면 개편
- CNN에 따르면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대규모 천연가스 수출 프로젝트를 승인하는 방식을 전면 개편해 해당 시설이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방정부의 정밀 실태조사는 CP2로 알려진 대규모 가스 수출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승인 절차의 일시적 중단을 의미한다. CP2는 루이지애나 남서부 해안을 위해 제안되고 있는 시설이자 연방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천연가스 프로젝트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잠재적 태도 변화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환경 단체들은 최근 걸프만 연안을 따라 신규 및 계획된 화석 연료 인프라의 급증과 이를 승인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역할에 관심을 두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액화천연가스 시설을 승인하는 에너지부가 환경문제까지를 고려한 광범위한 점검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기후 영향에 대한 고려 사항뿐 아니라, ESG에서 다루고 있는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에 의한 수명주기까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점검에 대한 보도는 CNN뿐 아니라 뉴욕타임즈(NewYork Times)와 블룸버그(Bloomberg)도 미 바이든 행정부의 천연가스 프로젝트 승인 방법 변경에 대해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는 미국 화석 연료 산업에 있어 큰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천연가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각국의 에너지 위기를 현실화시킬 만큼 큰 파장을 가져오는 사업이기도 하다. 연간 최대 2천만 톤의 천연가스를 수출할 수 있는 CP2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미국이 제안한 천연가스 수출 시설 중 최대 규모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CP2의 소유주인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의 대변인인 셰일린 하인즈(Shaylyn Hynes)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러한 계획이 동맹국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 미국 LNG에 의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세계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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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CP2로 알려진 대규모 가스 수출 프로젝트 승인방식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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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권・인도주의 단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점령지역 휴전 촉구 기자회견
-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옥스팜코리아가 지난 2일 오전 10시 외교부 앞에서 이스라엘과 점령된 가자지구 모든 당사자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를 비롯한 전 세계 지도자들이 휴전을 지지하고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한국내 국제 인권・인도주의 단체가 한목소리로 민간인 보호를 위해 공동 성명을 낸 것은 처음으로, 현 가자지구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는 지난 10월 27일,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장세력 간 <즉각적이고 항구적이며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총회 결의안(A/ES-10/L.25)에 한국정부가 기권을 행사하며 비롯된 것으로, 이미 외교부에 조속히 입장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UN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10월 30일 기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8천여 명이며, 이 중 70%가 어린이와 여성이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40만 명 이상의 국내 난민이 발생했으며, 그 중 약 67만 여명이 150개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UNRWA) 보호소에서 평균 수용인원의 3배가 넘는 환경에 놓여있다. 이스라엘의 민간인들도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다른 무장단체들의 무차별적인 로켓포 공격을 계속 받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옥스팜코리아는 기자회견에 앞서 공동 성명을 통해 더 이상의 참혹한 수준의 고통을 막고 모든 민간인, 환자, 구호 및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한 휴전을 촉구했다. 4개 단체는 “한국은 ‘기권’이 아닌 휴전 ‘지지’로 더 이상의 인도주의적 재앙과 민간인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표명했다. 또한 “휴전은 민간인들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각 단체들이 충분한 구호품, 각종 의약품, 장비를 공급하고 이를 안전하고 조건 없이 배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정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 “한국 정부는 즉각 휴전에 찬성하는 대신 기권이라는 침묵을 선택했다. 한국 정부는, 가자지구에 쏟아지는 폭격을 멈추고 민간인을 보호하는 선택을 할 수 있었으나, 선택을 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라고 규탄하며 “휴전이 없으면 가자지구에 가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신민정 이사장은 또한 “왜 16년 동안 민간인들이 구호물자에 의존해 살았어야 했는지에 대해서, 그 근본 원인에 대해서도 외교부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표명했다. 황지희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인도적지원 총괄 협력관 “현재 가자지구엔 의약품과 의료물자가 부족하며, 수술을 위한 진통제나 마취제조차 충분하지 않다. 연료와 전력의 부족은 곧 수천명의 환자에 대한 직접적인 사망 선고와 같다.”며 “현재 전방위적인 공격으로 인해 병원, 의료 인력, 앰뷸런스 운영을 비롯한 인도적 의료 지원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또한 “10월 26일 기준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이 69차례가 있었고 37명의 의료인력이 사망하였으며 폭격으로 인해 24대의 구급차가 파괴되었다. 의료시설 및 인력에 대한 공격은 엄연한 국제인도법 위반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강민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국제사업부문장 “모든 전쟁은 아동에 대한 전쟁”이라며 “아동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보호되어야 하며, 우리 모두는 무고한 아이들의 생명과 권리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가자 지구에서 3천 5백명에 달하는 아동이 사망했다”며, 이 숫자는 2019년 이후 전 세계 20여개 분쟁 지역의 연간 아동 사망자 수보다 많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강 부문장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인권을 박탈 당하고 있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분쟁 당사자들이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선영 옥스팜 코리아 캠페인 & 옹호사업팀장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폭탄과 로켓만이 아니다. 배고픔과 목마름, 질병, 공중 보건의 위기가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가자 지구에 있는 옥스팜 활동가는 대피 장소인 학교의 한 교실에서 70명이 생활하고 있고 물이 없어 16일째 씻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옥스팜과 국제구호기구들은 즉시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휴전 없이 인도적 지원은 불가능하다”며, 각국 정부가 즉각적인 휴전과 포괄적인 인도적 지원을 위해 즉시 행동을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각 인권단체들은 휴전 지지, 민간인 보호 지지, 가자 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슬로건을 외친 뒤 공동서명문 낭독 후 외교부 민원실에 이를 전달했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한국지부는 직접 전달을 위한 면담을 공식 요청했으나 외교부는 이에 응하지 않고, 성명문을 이메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더 이상의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휴전에 동의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 또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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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권・인도주의 단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점령지역 휴전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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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되찾다(Take Back the Future)...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 젊은이들에 의한, 젊은이들을 위한, 희망적인 공동체 ‘미래를 되찾으세요(TBK, Take Back the Future, (스) Ta Tillbaka Framtiden)’는 스웨덴의 환경운동 커뮤니티이다. 12~30세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기후 위기를 처리하고 불의에 맞서기 위해 강력하게 행동하는 커뮤니티 단체이다. 이 그룹은 “우리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고 밝혔다. 탄소배출에 대한 저항과 공동체 TBK(Take Back the Future)는 비폭력적 방법을 통해 사회의 치명적인 시스템에 대항하고, 인간에게 주어진 존엄한 삶의 기회를 정당화하며, 불의한 사회에 맞서 평화적으로 저항하는 단체이다. 이 단체는 기후 위기의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가 갈망해 온 공동체의 배려를 통해 서로가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 TBK는 “세계적 불의와 부조리에 우리의 삶이 망가지는 것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파괴를 일으키는 세력에 저항하고 서로를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저항 정신은 기성세대가 망쳐버린 지구환경의 회복을 꿈꾸기 위해 함께하는 정신에서 시작된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반대 시위 TBK의 설립은 2023년 3월 1일 스톡홀름 말뫼(Malmö)의 고템부르크(Gothemburg) 주유소 지붕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반대 시위로 시작되었다. 2023년 4월 1일부터 14일까지 8일 동안 스웨덴 원유 수입의 50%가 예테보리 항구를 통해 스웨덴으로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화석 연료 운송을 중단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의 형식은 항구의 창고를 드나드는 화석 연료 트럭 앞에 앉거나 가스탱크 위로 올라가 메시지를 들고 시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TBK는 2023년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 동안 화석 연료 운송 중단시위를 재개했다. 이 시위는 스웨덴 남부 말뫼에서 이뤄졌으며, 여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스웨덴의 낙카(Nacka)와 쇠데르텔리에(Södertälje) 석유 항구에서 화석 연료 운송 중단시위를 벌였다. 또한 스웨덴의 젊은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패널 토론을 하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인류의 공통된 목표 TBK는 지속 가능한 인류를 위해 서로를 존중하고 보다 나은 미래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지구라는 행성에서 인간이 자연과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사회 부조리와 억압적 구조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TBK는 “인류의 공통된 목표를 위해 불의에 저항하는 정신을 표면화해야 한다”며, “물질주의로 팽배해진 자본주의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제적 이익보다 환경과 복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구 온난화는 국가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의 문제’ 현재 인류는 기후 재앙 위기에 처해 있다. 오늘날 인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 문제는 일부 국가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라는 행성에 살아가는 모두의 문제이다. TBK는 기후 위기에 대한 부조리에 항의하며, “지구 온난화를 막는 일에 무엇보다 앞장서야 할 권력자들이 지구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 이제 인류는 이러한 불의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 된 목소리로 함께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위덴의 미래를 이끌어가 ‘Ta Tillbaka framtiden(미래를 되찾다)’ 청년들이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계의 모든 청소년과 함께 큰 목소리를 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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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되찾다(Take Back the Future)...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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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기후 위기, 국제사회 ‘ESG 투자’ 흐름 감소 우려
-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이 기업에 대한 투자방침을 정하면서 촉발되었던 ESG 경영이 2021년 이후 크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23년 래리 핑크 회장은 더 이상 ESG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래리 핑크 회장은 ESG가 일부 극단적인 정치인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무기화(politically weaponized)’되어 논란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부끄럽다(ashamed)"며, “하지만 블랙록의 ESG 활동은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 서비스회사인 리퍼(Lipper)가 CNN에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ESG 펀드에 대한 누적 투자 흐름은 2022년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리퍼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인 로버트 젠킨스(Robert Jenkins)는 “미국은 2020년 초기 팬데믹 매도세에서 시장이 회복된 직후 시작된 ESG 투자의 급격한 증가가 이루어졌으나, 2022년 정치적, 지정학적, 시장적 사건이 합쳐지면서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심각하게 손상되었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 컨설팅 회사 플레이아데스 전략(Pleiades Strategy)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6월 사이 미국의 37개 주에서 ESG 투자 기준에 대한 최소 165개의 법안과 결의안이 도입되었으며, 이러한 사례가 ESG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젠킨스는 “과거 모든 대화는 ESG에 관한 것이었고 이를 중심으로 전체 산업이 구축되었지만, 앞으로 ESG라는 용어의 사용은 계속 줄어들 것이며, 기후 전환 및 투명성과 같은 특정 용어는 더 자주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6월 26일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 산하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가 ESG 기준을 발표함에 따라 전 세계는 2025년이 되면 일정규모 이상의 상장사는 ESG 공시가 의무화된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ESG에 대한 투자나 규제를 자국의 이익에 따라 해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ESG 활성화에 대한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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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기후 위기, 국제사회 ‘ESG 투자’ 흐름 감소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