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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법원, 트럼프 행정명령에 '신중 모드'… 출생 시민권 논쟁 재점화
    미국 대법원이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을 둘러싼 심리에 들어가며 미국 헌법 제14차 수정조항에 대한 오랜 해석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사건은 대통령이 비시민권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의 시민권을 제한하려 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지를 두고 벌어지는 법적 공방으로, 그 파장이 미국의 시민권 제도 전체에 미칠 수 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구두 변론에서 대법관들은 행정명령의 법적 근거뿐 아니라 전국적인 가처분 명령의 타당성과 집단 소송의 적절성 등 다양한 쟁점을 놓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보수와 진보 양측의 대법관들이 서로 다른 법적 원칙과 헌법 해석을 내세우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었다. 출생 시민권과 미국 헌법 제14차 수정조항의 핵심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른바 '속지주의(Birthright Citizenship)'는 1868년 제정된 헌법 제14차 수정조항에 근거한다. 이는 남북전쟁 이후 노예 출신 흑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되었고, “미국에서 태어나고 관할권에 속하는 모든 사람은 미국의 시민이다”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이 조항은 1898년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 웡 킴 아크사건에서 대법원에 의해 명확히 해석되었으며,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도 시민권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20세기 동안 양당 정권은 이 조항을 대체로 그대로 유지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출생 시민권 폐지를 주장해 왔고, 퇴임 전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부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여권 및 시민권 서류 발급을 금지하고자 했다. 대법원, 전국적 금지 명령과 집단 소송 사이서 갈등 CNN과 외신에 따르면 이번 소송의 핵심은 단순한 정책의 위헌 여부를 넘어, 하급 법원이 행정명령을 전국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가? 하는 사법권의 경계에 대한 것이다.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전국적 가처분 명령보다는 집단 소송(class action)을 통한 대응이 더 법리에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단 인증만으로도 원고들이 충분히 광범위한 구제를 받을 수 있다”며, 현재처럼 하나의 판사가 전국 정책을 중단시키는 ‘패치워크식 판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트럼프 행정명령이 대법원 판례 4건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헌법 질서를 훼손하는 명령에 대해 법원이 손을 놓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행정부 대리인에게 행정명령의 법적 근거가 ‘참신하고 민감하다’는 양보를 이끌어냈으며, “그렇다면 이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 아닌가요?”라며 압박했다. 배럿은 최근 트럼프 관련 사건들에서 결정적인 캐스팅보터로 부상하고 있다. 현실적 실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 일부 보수 대법관들도 정책의 현실적인 실행 가능성을 우려했다. 캐버노 대법관은 “명령이 내일 발효된다면 병원에서는 신생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며 행정부 측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사우어 법무차관이 “연방 관료들이 방법을 고안할 것”이라 답하자, 캐버노는 실소를 머금은 듯 “예를 들어요?”라며 재차 캐물었다. 사뮤엘 알리토와 클래런스 토마스 대법관 등 일부 보수파는 전국적 금지 명령 자체가 지나치게 사법 권력을 확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마스는 “우리는 1960년대까지 전국 명령 없이 살아남았다”고 지적하며 사법권의 자제를 주문했다. 결론은 아직… 판결 시점은 불확실 이번 사건은 행정부의 권한, 사법부의 권한, 그리고 시민권이라는 미국 사회의 근본 원칙이 충돌하는 드문 사례다. 케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 생각에 진짜 우려되는 점은 당신의 주장이 적어도 제 생각에는 우리 사법 제도를 '날 잡아봐' 식의 체제로 바꿔놓는 것 같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누구나 변호사를 선임하고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변론은 긴급하게 다뤄졌지만, 대법원이 언제 판결을 내릴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복잡한 헌법적 해석이 얽힌 이번 사건은 다음 달 말까지도 결론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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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6
  • 민중의 교황, 프란치스코... 전 세계가 기린 겸손과 개혁의 유산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4월 21일 부활절 월요일에 향년 88세로 선종했다.그의 장례식은 4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모인 약 40만 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하여 그의 삶과 업적을 기렸다. 장례 미사는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집전하였으며 55명의 국가 원수와 12명의 군주를 포함한 130개국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용성과 겸손함을 추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동안 가톨릭 교회의 개혁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를 강조하며 '민중의 교황'으로 불렸다. 그는 이민자, 빈곤층, LGBTQ+ 커뮤니티 등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를 실천하며 교회의 문턱을 낮췄다. 특히, 로마의 LGBTQ+ 공동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수녀 지네비에브 자닝그로스는 그를 "형제이자 친구"로 기억하며, 그의 포용적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 세계적인 환경 운동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노력은 교황청의 전통적인 입장을 넘어서는 진보적인 행보로 평가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중 여러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신자들과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전쟁은 항상 세상을 이전보다 더 나쁘게 만든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교회는 병원처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통해 교회의 역할을 재정의하였다. 이러한 발언들은 교황청의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치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는 100년 만에 처음으로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곳에 안치된 사례로, 그의 겸손한 삶의 철학을 반영한 결정이다. 장례식 이후,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5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신을 이어받아, 보다 포용적이고 현대적인 교황을 선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의 삶과 철학은 종교를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도 그의 유산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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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7
  • 연방정부, 위스콘신 판사 한나 두건 기소…이민자 체포 방해 혐의
    밀워키 카운티 순회법원 판사 한나 두건이 연방 이민 단속을 방해한 혐의로 25일 (현지시간) FBI에 체포되었으며, 이후 연방 법원에서 공식 기소되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하의 연방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이민법 집행에 대한 지방 사법부의 개입을 단호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방 수사당국에 따르면, 두건 판사는 지난 4월 18일 멕시코 국적의 불법 체류자 에두아르도 플로레스-루이즈가 출석한 심리 중 법정 밖에서 대기 중이던 연방 요원들의 존재를 인지한 뒤, 피고인에게 법원의 비공개 출입문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지시했다. 플로레스-루이즈는 불법 체류 상태로 가정 폭력 혐의로 기소되어 있었으며, 이미 2013년에 미국에서 추방된 전력이 있었다. 수사 문서에 따르면, 두건 판사는 연방 요원들의 체포 시도를 "터무니없다"고 비난하며 법정 밖으로 나가 요원들에게 법원장과 면담하라고 지시했고, 피고인과 그의 변호사에게는 일반 출입구 대신 "배심원 문"을 통해 나가도록 안내했다. 이후 플로레스-루이즈는 요원들의 추적 끝에 체포되어 현재 구금 중이다. 연방 검찰은 두건 판사에게 ‘업무 방해’와 ‘체포 은폐’ 두 건의 혐의를 적용했다. FBI 국장 캐시 파텔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판사의 행동으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두건 판사의 변호인은 이번 체포에 대해 “공공 안전을 위한 조치가 아니며, 판사는 평생 법치주의를 수호해 온 인물”이라고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두건은 법정에 출두한 뒤 석방된 상태다. 두건 판사는 2016년 처음으로 순회법원 판사에 선출된 후, 2022년에 재선에 성공했다. 오랜 기간 빈곤층을 위한 법률 활동과 자선 활동에 헌신해 왔으며, 과거 위스콘신 남동부 가톨릭 자선단체 전무이사, 밀워키 변호사 협회 회장, 마르케트(Marquette) 법학대학원 겸임 조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기조와 지방 사법 권한 간의 충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 팸 본디는 “판사는 법 위에 있는 존재가 아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행정부 관계자들은 지방 공무원들의 ‘이민법 비협조’를 계속해서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위스콘신 주지사 토니 에버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체포는 사법부에 대한 위험한 공격”이라며 “모든 피고인은 유죄 판결 전까지 무죄로 추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밀워키 시장 캐벌리어 존슨과 연방 하원의원 웬 무어 역시 두건의 체포가 공공 신뢰와 사법권 독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사건은 플로레스-루이즈의 불법 체류 사건과는 별개로 진행되며, 두건 판사의 형사 책임 여부는 향후 재판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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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6
  • 마라톤에 도전한 로봇들, 인간을 모방하는 그날은 얼마나 남았나?
    중국 베이징 남동쪽 이좡 지구에서 9일(토요일) 열린 세계 최초의 인간형 하프 마라톤 대회는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시험하는 실험장이었다. 20대 이상의 이족 보행 로봇이 12,000명의 인간 참가자와 함께 도로를 달리는 이색적인 풍경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이 인간의 신체적 능력을 얼마나 모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로봇은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에서 개발한 ‘티앙궁 울트라(Tiangong Ultra)’였다. 2시간 40분이라는 기록은 아직 인간의 세계 기록과는 큰 격차가 있지만, 로봇이 완주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술적 성과는 분명하다. 특히 인간처럼 마라톤 주법을 학습한 알고리즘과 긴 다리를 활용한 기계적 효율성은 기술의 진보를 체감하게 했다. 그러나 로봇이 인간을 따라잡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대부분의 로봇은 중간에 배터리를 교체해야 했고, 일부는 균형을 잡기 위해 보조자의 도움을 받거나 심지어 목줄에 묶여 조종되기도 했다. 이 대회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2023년 발표한 정책 문서—2025년까지 인간형 로봇의 핵심 부품을 대량 생산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의 성과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했다.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가?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은 자전거 타기, 라운드하우스 킥, 사이드 플립을 시연하는 인간형 로봇 영상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해왔다. 국영 언론은 이를 중국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포장하며 ‘미래 산업’으로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보다 복합적이다. 미국 MIT의 로봇공학자 질 그리브는 "이러한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지만, 인간처럼 유연하고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인간의 움직임은 단순한 근육 작용이 아닌 감각 피드백과 정서, 판단이 결합된 복합적 결과"라며, "기계가 이를 완벽히 모방하려면 센서 기술과 신경망 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봇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미래에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다만, 이번 경주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로봇은 아직 ‘완전히 인간 같은 행동’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인간 참가자들은 대부분 로봇을 가볍게 앞질렀고, 어떤 이들은 로봇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여유롭게 경주를 즐겼다.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그리고 중국의 유력 로봇 기업들이 인간형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주는 기술이 어디까지 왔으며, 무엇이 여전히 부족한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였다. 중국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탕지안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성과는 서구의 어떤 로봇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그조차도 “완벽한 자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로봇은 아직 개발 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미래를 향한 ‘느린 질주’ 기술은 때로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묵묵한 진보로 세상을 바꾼다. 인간과 나란히 도로를 달리는 로봇의 모습은 지금은 조금 어설프고 느릴 수 있다. 그러나 이 ‘느린 질주’는 로봇이 인간 사회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을지를 탐색하는 중요한 실험이자,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방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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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0
  • 푸틴, 부활절 휴전 전격 선언…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냉소적 반응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30시간 동안의 일방적 휴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4월 19일 성명을 통해 “모든 전투 행위를 중단하고,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도 즉시 멈춘다”며 “우크라이나가 같은 조치를 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월요일 자정까지 적용된다. 그러나 선언 이후에도 러시아의 공격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번 발표를 “선전용 정치적 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장에 울려 퍼진 경보…“휴전은 실종됐다” 푸틴 대통령의 발표 직후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 경보가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고층 건물이 불에 타는 등 민간 피해가 보고됐고, 키이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도 포격과 드론 공격이 지속되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여전히 전선에서 포격과 공격을 감행 중”이라며, 휴전 선언이 실제 전투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치적 퍼포먼스” 일축 이번 발표는 미국이 제안한 30일 간의 평화 협상이 러시아의 미온적인 태도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며칠 내로 러시아가 진정성 있는 평화 신호를 보여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나온 푸틴의 휴전 선언에 대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실질적 평화 조치라기보다는 전략적 이미지 세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우리는 침묵에 침묵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진정한 휴전이라면 최소 30일 이상, 상호 협의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로 교환은 외교 신호? 같은 날, 양국은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을 실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277명의 자국 병사가 귀환했다고 발표했으며, 러시아도 같은 수의 자국 병사 귀환을 확인했다. 부상자 및 중재에는 아랍에미리트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포로 교환이 외교 채널이 완전히 단절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전면적 평화나 신뢰 구축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전술적 휴식일 뿐” 워싱턴의 전쟁연구소(ISW)는 이번 조치를 “러시아가 병력 재배치와 전략 정비를 위한 전술적 휴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ISW는 “2023년 크리스마스에도 유사한 일방적 휴전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전투 행위가 이어졌다”고 지적하며 이번 발표 역시 유사한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인근의 거점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점은, 휴전이 전략적 이득 확보 이후 발표된 것임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휴전 아닌 ‘불신의 연장’ 푸틴 대통령의 부활절 휴전 선언은 명목상 ‘평화 제스처’로 포장됐지만, 실제 전투의 지속과 일방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전히 미국 주도의 30일 휴전안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번 30시간 휴전을 ‘국제 여론을 겨냥한 이벤트’로 간주하고 있다. 향후 협상 국면이 진전될지 여부는 향후 며칠 내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 있으며, 현재로선 휴전보다는 오히려 갈등의 지속 가능성이 더 크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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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0
  • 세계보도사진의 향연, 제68회 세계보도사진전 암스테르담서 개막
    세계 포토저널리즘의 권위 있는 무대인 ‘제68회 세계보도사진전(World Press Photo Exhibition 2025)’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심부의 역사적 명소 드 니우베 케르크(De Nieuwe Kerk)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전시는 2025년 세계보도사진공모전 수상작들을 중심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포착된 가장 인상 깊고 중요한 사진들을 선보인다. 세계보도사진전은 1955년부터 매년 열리며, 독립적인 국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최고의 보도사진과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해 정치,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현실을 조명해 왔다. 전시가 열리는 드 니우베 케르크는 암스테르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담 광장(Dam Square)에 위치한 15세기 고딕 양식의 교회로, 역사와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올해 전시를 위해 교회 내부는 특별히 맞춤형으로 재구성되어, 예술 작품들과의 조화를 극대화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 세계 141개국에서 3,778명의 사진작가가 총 59,320점을 출품했으며, 지역 및 글로벌 심사를 거쳐 최종 42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의 사진을 포함한 결선작들은 시각적 완성도는 물론, 시대정신과 스토리텔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루시 콘티첼로 글로벌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각 지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올해 수상작들은 급변하는 정치 및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단순한 뉴스 보도를 넘어, 세계 곳곳의 간과된 이야기와 인간의 따뜻한 순간들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투쟁과 저항뿐 아니라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보도사진이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4월 26일과 5월 4~5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일반 €19.50, 청소년 및 학생 €13.50이며, 만 11세 이하 어린이 및 박물관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계보도사진전은 매년 암스테르담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수십 개국을 순회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해왔다. 올해도 결정적인 순간들이 담긴 작품들과 그 이면의 이야기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 오늘날 언론과 시각 예술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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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9

실시간 지구촌 기사

  • 미국 독립기념일의 어두운 그림자…전역에서 총기 폭력 잇따라
    매년 미국 독립기념일이면 총기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전역에서 독립기념일 축제가 열리던 중 다수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특히,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파크에서는 퍼레이드를 겨냥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는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미국 전역을 휩쓴 총기 폭력의 한 사례일 뿐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NBC시카고에 따르면, 시카고 시내에서만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최소 57명이 총격을 받아 이 중 9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이랜드파크 총격 사건은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별개의 사건이다. 특히, 하이랜드파크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10시간 전인 4일 새벽, 시카고 남부 파크웨이가든스에서도 총격으로 남성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이랜드파크는 평균 소득이 15만 달러(약 2억 원)로, 주민의 90%가 백인인 부유한 지역이다. 반면, 파크웨이가든스는 평균 소득이 3만 달러(약 4천만 원) 이하이고, 주민의 90% 이상이 흑인인 지역이다. 경제적, 인종적 배경이 다른 두 지역이지만, 총기 폭력의 위험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시카고와 하이랜드파크 외에도 필라델피아, 미니애폴리스, 커노샤, 새크라멘토, 캔자스시티, 리치먼드 등 최소 10여 개 도시에서 독립기념일 당일 혹은 그 직전에 총격 사건이 보고됐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4일 밤, 벤자민 프랭클린 파크웨이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관 2명이 머리와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 당시 불꽃놀이를 즐기러 온 시민들은 총성이 울리자 급히 대피했고, 현장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한 시민은 "총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경찰이 '달려라, 달려라'고 외쳤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붐아일랜드파크에서도 같은 날 총격이 발생해 8명이 다쳤으며, 이 중 다수는 중태라고 NYT는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는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고,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도 4일 새벽 나이트클럽 밖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외에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4명,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6명이 총격으로 다쳤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워싱턴주,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뉴욕시 등 여러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보고되었다. 한편, 하이랜드파크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로버트 E. 크리모(22)는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범행에 사용된 소총은 그가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낸시 로터링 하이랜드파크 시장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크리모가 어린 시절 컵스카우트에서 자신이 지도했던 소년이었다며, "그때의 그는 조용하고 작은 소년이었다. 대체 무엇이 그를 이 지경까지 몰고 갔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독립기념일마다 되풀이되는 총기 폭력은 미국 사회에 깊은 고민을 안기고 있다. 축제의 기쁨이 총성과 함께 공포로 바뀌는 현실 속에서, 총기 규제와 안전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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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2024-07-06
  • 유로화, 다양한 국제 정세속 20년 만에 최저치 기록… 달러 대비 약세 행진
    5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1.0281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와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가 유럽연합(EU)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줄이자,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h)당 175유로로 전날보다 8% 상승하며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릭 할페니 MUFG 글로벌시장 연구소장은 “유럽의 에너지 상황이 악화하고 있으며, 경기 성장 둔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유로화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속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비해 느린 점도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CB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으며,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할 계획을 밝혔다. 반면 연준은 지난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했고, 7월에도 추가적인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거론된다. 도미니크 버닝 HSBC 유럽사무소 FX 리서치 센터장은 “다른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ECB의 금리 정책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며 “이러한 차이가 유로화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에너지 위기가 겹치면서 유로화의 약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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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06
  •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악의 단전 사태 지속…경제 타격 우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산업이 발전하고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속적인 전력난으로 인해 경제와 국민 생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남아공 전력공사 에스콤(Eskom)은 지난주에 이어 4일(현지시간)에도 6단계 로드셰딩(순환단전)을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실시했으며, 5일에도 시간대별로 2~5단계 로드셰딩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순환단전은 오는 8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며, 하루 최대 10시간까지 부분 정전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는 2019년 12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시민과 기업 모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에스콤 측은 이번 단전 사태가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전력 부문이 필수사업장으로 지정되어 법원에서 파업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수 주째 파업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노조는 강경한 파업이 단전 사태를 심화시켰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결국 5일,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7% 임금 일괄 인상안과 주택 수당 400랜드(약 3만1천700원) 인상안에 합의하며 파업을 종료했다. 하지만 에스콤의 전력 공급 문제는 노조 파업 이전부터 심각한 상황이었다. 주간지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에스콤의 석탄화력발전소 14개 가운데 절반 정도의 발전 단위가 정비 후 9개월 이내에 다시 고장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발전소는 가동 예정 시간의 70% 가까이 정지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에 따라 6단계 순환단전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손실이 하루 40억 랜드(약 3천193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에스콤 경영진을 향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담당 주무장관과 에스콤 최고경영자(CEO)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수도권 츠와네 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에스콤 간 전기료 체납 해결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안드레 데 루이터 에스콤 최고경영자는 "현재의 경영 부실과 정비 불량 문제를 해결하려면 4천억 랜드 규모의 부채를 2천억 랜드로 줄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10여 년간 지속된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력의 약 90%를 공급하는 에스콤의 민영화를 추진하며 민간 독립 전력사업자를 더욱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전력 공급난이 지속될 경우 산업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와 에스콤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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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06
  • 日 연구팀, 영하 30℃에서 보관한 동결 건조 생쥐 체세포로 복제 성공
    일본 연구팀이 영하의 동결 상태에서 보관한 생쥐 체세포를 이용해 생쥐 복제에 성공하며 생물다양성 보존과 멸종위기종 보호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일본 야마나시대학 와카야마 테루히코·와카야마 사야카 박사 연구팀은 6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논문에서 동결 건조한 생쥐 체세포를 영하 30℃에서 최장 9개월간 보관한 뒤 이를 활용해 체세포 복제 생쥐 75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유전물질 저장 방식 제시 현재 동물 복제에 사용되는 생물자원 은행 시스템은 영하 196℃ 이하의 액체 질소를 이용한 극저온 보관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비용이 높고 정전 등의 사고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반해 연구팀이 제안한 동결 건조 체세포 보관 방식은 보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존에는 생식세포인 정자 세포의 유전물질을 동결 건조하여 저장하는 기술이 개발된 바 있다. 하지만 정자 세포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 방법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는 체세포를 활용한 동결 건조 기술이 유전물질 저장에 현실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체세포 복제 생쥐 75마리 탄생 연구팀은 다양한 생쥐 종의 난구세포와 꼬리 부분의 섬유아세포를 동결 건조한 후 이를 영하 30℃에서 1주일에서 9개월간 보관하며 체세포 복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결과, 동결 건조 과정에서 세포 자체는 죽었으며 핵 속 유전물질도 상당 부분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존 체세포 복제 방법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성공률이 극히 낮았다. 이에 연구팀은 2단계 핵치환 방식을 도입했다. 먼저 동결 건조 체세포에서 복제 배반포를 만든 뒤, 이를 이용해 핵치환 배아줄기세포주(ntES)를 배양했다. 이후 이 줄기세포주를 난자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체세포 복제를 진행한 결과, 성공률을 0.2~5.4%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총 75마리의 체세포 복제 생쥐가 태어났다. 복제 생쥐의 정상적인 생식 능력 확인 복제 생쥐의 생식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암컷 9마리와 수컷 3마리를 무작위로 선택해 일반 생쥐와 짝짓기를 시켰다. 그 결과, 암컷 9마리 모두 정상적으로 새끼를 출산했으며, 복제 생쥐들이 정상적인 생식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장 먼저 복제된 암컷 생쥐 '도라미'(Dorami)는 성장한 뒤 새끼를 낳았으며, 1년 9개월(676일) 동안 건강하게 생존했다. 유전물질 저장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동결 건조가 기존의 극저온 보관 방식보다 DNA 손상을 더 많이 유발하지만,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 성공률을 고려할 때 이는 충분히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세포가 동물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유전물질 공급원이 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유전 자원 보존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번 연구가 향후 멸종위기 동물 보존 및 생물다양성 유지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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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06
  • AM그린, SJVN과 세계 최대 규모 '무탄소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 체결
    AM그린이 SJVN의 완전 소유 자회사인 'SJVN 그린 에너지(SJVN Green Energy Limited, SGEL)'와 재생에너지 공급 및 조달 장기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4년 6월 26일 뉴델리에서 체결된 이번 계약에 따라 SJVN 그린 에너지(SGEL)는 AM 그린의 향후 그린 암모니아 시설에 약 4500MW의 무탄소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SGEL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을 통해 이 에너지를 확보하는 한편, AM 그린은 이를 양수 발전 저장 시설과 통합해 AM 그린 시설에 그린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게 된다. SJVN 재무이사 아킬레쉬와르 싱(Sh. Akhileshwar Singh), 최고 경영자 아제이 쿠마르 싱(Sh. Ajay Kumar Singh), SGEL 최고재무책임자 A M 자(Sh. A M Jha), SJVN HOD(F&A) 지텐드라 야다브(Sh. Jitendra Yadhav), AM 그린 수석 고문 B C 트리파티(Sh. B C Tripathi), AM 그린 AVP 다람팔 레디(Dharampal Reddy)가 참석한 가운데 계약이 체결됐다. SJVN은 3단계 프로젝트 실행 중, 1단계에서 2년 내 1500MW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이니셔티브는 인도에서 재생에너지를 SJVN의 목표로 지원하는 주요 이정표이며, 2030년까지 2만 5000MW, 2024년까지 5만MW 지원할 예정이다. 그린코(Greenko)의 설립자들이 추진한 AM그린은 2030년까지 연간 500만 톤(million tons per annum, MTPA)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약 1MTPA의 그린 수소에 상응한다. 이는 인도의 그린 수소 미션(National Green Hydrogen Mission)에 따른 그린 수소 생산 목표의 1/5, 2030년까지 유럽의 그린 수소 수입 목표의 10%에 해당한다. 마헤쉬 콜리(Mahesh kolli) 그린코 그룹 및 AM 그린의 설립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탄소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인 SJVN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글로벌 청정 에너지 전환 솔루션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AM 그린의 리더십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전 세계적으로 산업 탈탄소화를 가속하는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최저 비용의 그린 분자 및 그 파생물의 수출국으로 떠오르는 인도의 포부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아제이 싱(Ajay Singh) SJVN그린의 최고경영자는 "인도의 재생 가능한 자산 개발을 가속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AM 그린과의 협업에 착수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이 프로젝트는 SJVN이 민간 부문 사업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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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04
  • 스웨덴에선 석탄 대신 그린 수소를 이용한 철강 산업의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스웨덴 북부에서 화석 연료 사용의 대표적 산업인 철강 산업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으로 새로운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스웨덴 노르보텐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 보덴(Boden)의 외곽 부지에 지역의 산과 호수를 반영하는 흰색, 은색, 검은색의 산업용 건물과 거대한 벽돌색 타워로 채워질 전망이다. CNN의 레이첼 라미레즈에 따르면 H2 Green Steel은 “세계 최초의 대규모 녹색 철강 프로젝트가 될 것”이며, "수십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짓게 되는 공장은 화석 연료 대신 ‘그린 수소’를 사용한다. 만약 그린 수소를 사용해 철강을 생산한다면 기존 생산방식으로 발생하는 탄소 오염의 양을 약 95% 줄일 것으로 보이며, 2030년까지 500만 톤의 녹색 철강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계는 매년 약 20억 톤의 철강을 소요하고 있다. 철강은 인류 문명의 중요한 자원이지만 문제는 철강 생산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석 연료인 석탄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철강 산업은 전 세계 탄소 오염의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영향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철강의 수요는 2050년까지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는 H2 Green Steel과 같은 친환경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기후 변화 속도에 비해 현저히 느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공업에서 녹색 수소 사용을 전문으로 하는 프린스턴 대학교 연구원인 모하메드 아투이페(Mohamed Atouife)는 "이 분야는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철강 산업은 철광석 채굴부터 시작하여 운송을 포함한 모든 단계에서 탄소 집약적 사업이다.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철강은 석탄을 태워 매우 높은 온도로 가열된 고로를 사용하여 생산된다. 철광석은 코크스(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가열된 석탄)와 섞이고 고로의 꼭대기에 버려져 용융된 철을 생산한 다음 강철로 가공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엄청난 탄소배출이 일어난다. 물론 석탄 대신 전기를 사용하여 철강을 만드는 기업도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철강의 약 70%를 전기를 이용해 철강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약 30%의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는 용광로에 비해 전기 아크로는 100% 스크랩 철강을 공급할 수 있다. 이처럼 전기를 이용하여 철강을 생산하면 탄소 배출량이 석탄 생산보다 약 78% 적어 오염을 덜 발생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기 생산 방식도 어떻게 전기를 생산하느냐에 따라 친환경 유무가 갈린다. 현재 철강을 생산하는 가장 빠르고 저렴한 방법인 석탄을 녹색 수소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녹색 수소는 재생 에너지로 연료를 공급하는 공정에서 물 분자를 분해하여 생산된다. 녹색 철강을 만들기 위해 이 깨끗한 수소를 사용하여 철광석을 환원한 다음 전기 아크로에서 스크랩 강철과 함께 녹인다. 이처럼 수소를 사용하면 탄소배출 대신 수증기만 생성하여 탄소배출을 막는다. H2 Green Steel뿐 아니라 스웨덴 북부에는 HYBRIT 그린 스틸 파일럿 플랜트도 있다. 2021년에 HYBRIT는 자동차 제조사인 볼보(Volvo) 고객에게 최초로 친환경 철강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유럽의 수소 철강 생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에는 아직 녹색 수소를 사용하는 철강 시설이 없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철강을 포함한 중공업의 탈탄소화에 6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약 5억 달러의 자금이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철강 제조업체인 Cleveland-Cliffs에 전달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클리프(Cleveland-Cliffs)는 미들타운 공장의 기존 용광로를 천연가스, 수소를 사용하도록 설치된 "수소 지원" 공장으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lobal Energy Monitor)의 중공업 연구원이자 프로그램 디렉터인 케이틀린 스왈렉(Caitlin Swalec)은 “친환경 철강에 대한 추진력이 꾸준히 커지고 있지만, 업계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말했다. 수소 철강으로 바꾸는 과정에는 비용이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수소로 철강을 만드는 것은 석탄 으로 만드는 것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기존 철강보다 최대 30% 더 비싸다. 세계의 석탄 연료 고로를 대체하려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경제 분석가들은 철강의 탈탄소화에 세기 중반까지 약 1조 4,000억 달러가 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는 여전히 석탄을 활용하는 용광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 철강 생산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은 철강의 70% 이상을 용광로에서 생산한다. 프린스턴 대학의 아투이페(Atouife)는 “철강 부문에서 중국이 하는 일은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lobal Energy Monitor)의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석탄 화력 용광로의 계획 용량은 친환경 철강의 용량보다 2.5배 더 크다고 밝혔다. 포츠담 연구소의 베르포트(Verpoort)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15년 안에 우리는 전 세계 철강 산업 전체를 전환할 수 있다”며, "이것은 단지 공동의 헌신, 투자 및 추가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에너지 및 환경을 위한 안들링거 센터(Andlinger Center)의 수석 연구 과학자인 크리스 그레이그(Chris Greig)는 “중국, 인도, 일본을 포함한 주요 생산국이 기존 석탄 고로를 개조하여 계속 사용하려 하기 때문에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하며, “하지만 2050년 이후 수십 년 안에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년부터 유럽 연합은 철강 수입업체에 제품 생산과 관련된 탄소 오염에 대한 요금을 부과하게 된다. 결국 세계가 탄소중립을 통해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모두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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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30
  • 프란치스코 교황, 로마 교도소 수형자 20명 초청해 환담
    가톨릭교회의 수장이자 온누리에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로마의 교도소 수형자들을 직접 초청해 만남을 가졌다. 교황청은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시국 내 관저인 ‘산타 마르타의 집’(Casa Santa Marta)에서 로마 레비비아 교도소 수형자 20여 명과 환담했다고 밝혔다. 레비비아 교도소는 로마 동쪽 외곽에 위치한 시설로, 주로 마약사범이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교황과 수형자 간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직접 찾아가 돌보는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매년 부활절을 앞둔 성목요일에는 교도소를 방문해 수형자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례를 집전해왔다. 이는 예수가 최후의 만찬 전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것을 기념하는 가톨릭 전통이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세족례가 열리지 못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전통적인 교황 관저인 사도궁 대신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물며 소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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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2
  •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 이란-미국 간 신뢰 악화로 핵합의 대화 거절
    이란과 미국 간의 신뢰가 더욱 악화되면서 양국 간 핵합의(JCPOA) 복원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이란의 신임 대통령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는 미국이 먼저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라이시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미국이 먼저 핵합의를 깼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또한 핵합의 의무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미국은 먼저 제재를 해제함으로써 정직함과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미국과의 직접 대화는 거부한 채 간접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이어갔다. 미국은 이란이 합의를 준수할 경우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하는 모습이다. 라이시 당선인은 또한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중동 지역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며 미국과의 논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란의 외교정책은 핵 협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핵합의 외에도 다양한 외교 전략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강경 보수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는 이번 대선에서 약 62%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다. 현 사법부 수장인 그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어 최고지도자 유고 시 후임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의 당선과 관련해 서방 국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1988년 이란 정부가 반체제 정치범 수천 명을 비밀리에 처형했을 당시 라이시가 '사망위원회'의 일원이었으며, 반정부 시위 탄압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라이시는 "나는 언제나 인권과 사회 권리를 옹호해 왔다"며 서방의 비판을 일축했다. 미국과 이란의 신뢰가 약화되면서 핵합의 복원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8년 핵합의 탈퇴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으며,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의 합의 준수를 전제로 제재 해제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라이시 당선인의 강경한 입장과 미국의 조심스러운 태도가 맞물리면서 협상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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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2
  • 이스라엘 드론, 현대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며 공중 발사 레이저로 드론 격추 실험 성공
    최근 드론은 군사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무기체계로 자리 잡고 있다. 각국은 드론을 활용한 정찰, 공격, 방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국방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공중에서 발사되는 레이저로 드론을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연구개발 담당자인 야니브 로템 예비역 준장은 "지난 한 주간 소형 민항기에 탑재한 고성능 레이저 시스템 시제품으로 다수의 무인기를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드론 격추용 레이저 시스템은 100㎾의 레이저 빔을 발사하며, 목표물 추격과 포착에는 이미 개발된 방공 기술이 쓰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로템은 이번 실험이 높이 3천 피트(약 900m)에서 1㎞ 거리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제품이 실전에 배치되면 20㎞ 거리의 목표물도 격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레이저 시스템은 방공 미사일보다 비용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로템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드론은 물론 박격포탄과 로켓포탄, 탄도 미사일도 격추할 수 있을 것"이라며 "3∼4년 안에 완성 단계의 시제품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측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소형 항공기의 뒷부분에 장착된 발사 장치에서 레이저가 발사되면 목표물인 실험용 드론은 몇 초 만에 화염에 휩싸였다. 공동개발사인 엘빗 시스템즈의 오렌 사바그는 "이번 실험의 성공은 격추용 레이저 제품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스라엘은 공중 발사 레이저와 함께 지대공 레이저 발사 장비도 개발 중이다. 공중 발사 레이저는 높은 고도에서 지상 목표물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술적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저고도 방어시스템인 아이언 돔 미사일, 중거리 방공망인 '다윗의 돌팔매', 고고도 방공 미사일 등과 함께 운용할 경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이스라엘은 예상한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 레이저 시스템은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저비용의 새로운 보호장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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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2
  • 국제 항공질서의 안전이 위협받는 시점, EU 벨라루스 제재 강화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 장관들이 21일(현지시간) 자국 야권 인사 체포를 위해 아일랜드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벨라루스에 대한 경제 핵심 부문을 겨냥한 제재에 합의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외무 장관들은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벨라루스 정권의 주요 수입원인 탄산칼륨 비료 수출, 담배 산업,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금융 부문을 대상으로 한 제재를 결정했다. 또한, 벨라루스에 대한 감시 장비 판매 금지와 무기 금수 강화도 이번 조치에 포함됐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더는 개인을 제재하는 데만 그치지 않을 것이며 이제 부문별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EU 외무 장관들은 벨라루스의 개인 78명과 8개 단체를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추가 제재 대상 가운데 벨라루스 국방장관과 교통장관 등 7명과 1개 단체는 라이언에어 항공기 강제 착륙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러시아 재계 거물 미하일 구체리예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아들 드미트리, 며느리 릴리야 등도 정부의 야권 탄압과 관련해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번 제재 대상자들에게는 EU 내 자산 동결 및 비자 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자국 야권 인사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그가 탑승한 그리스 아테네발 리투아니아 빌뉴스행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전투기를 동원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다. 착륙 직후 프라타세비치는 체포되었으며, 이에 대해 국제 사회는 벨라루스 당국이 여객기를 납치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응해 EU 이사회는 지난 4일 모든 벨라루스 항공사의 EU 역내 영공 통과 및 EU 공항 접근을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EU는 이미 지난해 벨라루스 대선 후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 탄압을 이유로 루카셴코 대통령을 포함한 벨라루스 인사 88명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벨라루스에 대한 EU의 제재 대상은 개인 166명, 단체 15개로 확대됐다. 국제 사회는 항공질서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벨라루스의 강제 착륙 사건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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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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